“상처받은 마음도, 고단한 삶도 그저 다 흘러갈 뿐이야.
빙글빙글 돌아가는 레코드판처럼…”
외로운 삶에 따스하게 재생되는 아날로그 감동 소설
“이 책은 레코드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책장을 여는 순간, 치유의 음악이 들려옵니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철수 강력 추천 -
★★ 밀리의서재 소설 분야 1위 ★★
★★ 밀리의서재 북마스터 선정 1위 도서 ★★
★★ 2024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 ★★
한때 재개발 광풍이 불었지만 공사가 중단되어 떠날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난 서울의 후미진 동네 ‘풍진동’. 이제는 오가는 사람도 몇 없는 이 동네에 허름한 LP가게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이곳엔 멋들어진 실내 장식도 요란한 간판도 없다. 그저 6천 장이 넘는 중고 LP만 상자째로 얼기설기 쌓아두고 신용카드 결제조차 안 돼서 손님을 당황하게 만드는 엉성한 가게다. 어딘가 모자라고 어설픈 이 가게의 특별한 점은 바로 수많은 LP 한 장 한 장마다 붙어 있는 포스트잇이다. 주인 정원은 가게에 들여놓은 LP판에 손으로 직접 쓴 감상평을 붙여 누군가에게 새로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건넨다.
곧 풍진동의 이 이상한 LP가게에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리기라도 한 듯 점차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클릭 한 번이면 원하는 음악을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시대, 굳이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기 위해 도시 외곽의 LP가게로 발걸음을 옮긴 그들은 나름대로의 아픔을 하나씩 안고 있었다. 부패를 일삼던 전 강력반 형사, 몰락한 아이돌 그룹 멤버, 취업난과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취준생, ‘불량’하다고 불리는 미혼모 변호사, 병원을 버리고 야반도주한 정신과 의사까지…….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그들은 서로를 섣불리 판단하지도, 위로하지도 않는다. 대신 기꺼이 서로의 곁을 내어준다. 『오늘도 돌아갑니다, 풍진동 LP가게』가 건네는 위로는 LP와 닮아 있다. 느리고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 정겹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33년간 팝 음악의 역사와 함께한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디오 DJ 배철수가 “책장을 여는 순간, 치유의 음악이 들려옵니다”라는 말과 함께 강력하게 추천했고, 밀리의서재에서 선공개되면서 소설 분야 1위에 올라선 아날로그 감동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