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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색환시행


  • ISBN-13
    979-11-7125-749-2 (0383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식회사 시공사 / 주식회사 시공사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0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온다 리쿠
  • 번역
    -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7 * 210 mm, 652 Page

책소개

■ 간략 소개

‘저주받은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이 있다. 영상으로 제작하려고 하면 만들던 사람들이 사망해버리는 사건이 벌어지는 이 소설의 이름은 《밤이 끝나는 곳》. 주인공 고즈에는 이 작품의 저주에 얽힌 진실을 쫓기 위해 관계자들이 다 모이는 2주간의 크루즈 여행에 남편과 함께 간다. 우연이 아닌 듯한 사고, 속속 드러나는 새로운 사실. 작가 온다 리쿠가 “실화에서 영감을 얻고” 15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출간 즉시 “그녀의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출판사의 자신만만한 발표와 함께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랭크됐다.

 

 

■ 작품 소개

“이 넓고 큰 바다는 먼 그 밤으로 이어진다.”

일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랭킹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TOP 10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에 얽힌 

수수께끼와 비밀을 태운 2주간의 항해

 

 “영화가 두 번째로 제작될 당시에는 배우가 다른 배우를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벌어져 촬영이 중단됐다. 이 영화의 필름도 창고에 처박히게 됐다. 재차 영화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그렇지 않아도 첫 영화화 당시 참사의 기억이 되살아나 제작 현장에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는데, 이로써 《밤이 끝나는 곳》은 ‘저주’에 걸렸음이 증명됐다.”(75쪽)

 

감독, 작가, PD들 사이에서 ‘저주받은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을 영상으로 제작하려고 하면 재앙과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만들던 사람들이 사망해버리는, 이 소설의 이름은 《밤이 끝나는 곳》.

《둔색환시행》의 주인공 고즈에는 사라져버린 《밤이 끝나는 곳》의 작가와 작품을 둘러싼 저주의 진실을 쫓는다. 고즈에는 이 소설과 관련 있는 영화감독 쓰노가에, 영화 프로듀서 신도, 편집자 시마자키, 만화가 콤비로 활동하는 마나베 자매가 참석하는 2주간의 크루즈 여행에 남편과 함께한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소설에 얽힌 새로운 이야기들을 수집하게 된다. 우연이 아닌 듯한 사고들, 속속 드러나는 새로운 사실, 작품을 둘러싼 새로운 해석. 그리고 여행의 중반에 알게 되는 어렴풋한 진실이 펼쳐지고, 세 번째 제작이 언급된다. 

 

 

저주에 걸린 소설이 있다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15년 동안 쓰게 된 새로운 대표작

 

《둔색환시행》은 온다 리쿠가 “일본에는 영화감독들이 욕심내지만 막상 판권을 사고 작업에 들어가면 영화로 만들어지지 못하게 되는 저주에 걸린 소설이 있다는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쓰게 된 소설이다. 이 설정에 맞추어 작품 속의 작품 개념으로 짝을 이뤄 쓰인 소설이 바로 《밤이 끝나는 곳》이다. 오래 전부터 밀실 장소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 설정이 꽉 찬 장편을 쓰고 싶었던 온다 리쿠는 작품을 구상하던 중 배 안에서 이뤄지는 이야기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모든 여행에는 처음과 끝이 있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이 명확한 설정이라면 미스터리 소설 독자들을 더 세게 끌어당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둔색환시행》과 《밤이 끝나는 곳》을 15년 전부터 동시에 구상하고 있었다. 출간 즉시 “그녀의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출판사의 자신만만한 발표와 함께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랭크됐다. 작품이 발표된 해의 연말에는 일본의 공신력 높은 미스터리 랭킹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에서 각각 8위와 9위에 오르며 독자들에게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애매함을 견디는 어른의 세계,

우리는 허구와 진실 어디에 존재할까를 묻는

온다 리쿠의 새로운 대표작!

 

주인공 고즈에는 세상에 딱 한 작품만 발표하고 사라져버린 작가 메시아이 아즈사의 삶을 추적한다. 주인공 앞에 놓인 모호함의 세계와 크루즈 여행의 검은 바다를 상징하는 둔색(鈍色), 그리고 선상 밀실 미스터리를 향한 환시행(幻視行)이 조합된 이 소설의 제목은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오늘처럼 날씨가 나쁜 날은 수평선도 흐리게 하늘과 녹아 보입니다. 나는 '애매함을 견디는' 것이 어른이 갖춰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목에 등장하는 ‘둔색’이라는 말은 그 애매함을 나타내려고 만든 조합입니다. 제목은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2023.05.26. 아사히신문 인터뷰 https://book.asahi.com/article/14913965)

 

《둔색환시행》에는 영화감독, 여배우, 프로듀서, 영화 평론가, 출판 편집자, 만화가, 변호사, 여성 작가 그리고 그녀의 반려자가 등장한다. 

 

 “어쨌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죄다 거짓말의 전문가들이다.” (132쪽) 

 

온다 리쿠는 《둔색환시행》에 ‘이야기’와 관련한 수많은 직업을 등장시킨다. 이들 중 몇몇은 커플, 친척, 혈연관계이고, 이 모두를 연결하는 매개체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이다. 이 소설의 저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는 《둔색환시행》 속 등장인물들과 관계가 깊은 이들도 있다. 여러 등장인물이 저주받은 소설과 그 작가에 관한 단서를 주는 역할을 하면서 소설은 점점 한 사람의 삶에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집중한다. 특히 주인공 고즈에를 통해 메시아이 아즈사라는 사람을 추측하고 이해해가면서 독자는 삶을 이해받는다는 선물 같은 순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치유받는다. 고즈에는 수많은 모호한 이야기들을 갈무리하며 작가의 실존 여부와 나름의 결론을 낸다.

《둔색환시행》에는 15년간 그녀가 일본 문학의 거장이 되어가면서 생각했던 창작자로서의 철학과 생각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주받은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빌어 창작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독자는 이 소설을 통해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삶의 허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한다. 

목차

.

본문인용

■ 책 속으로

 

“그거, 아직도 끝나지 않았더라.”

“아직도?”

“그래, 아직도. 그 저주가.” --12쪽

 

“그렇긴 하지. 그런데 S씨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묘한 소리를 했다더라.”

“묘한 소리라니?”

“한 명이 많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화재 장면에서 사람들이 허둥지둥 도망가는 장면을 며칠째 찍고 있었는데, 예정된 보조 출연자 인원보다 한 명이 더 많고 그 한 명이 매번 이상한 위치에 서 있다는 거야.”--14쪽

 

영화가 두 번째로 제작될 당시에는 배우가 다른 배우를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벌어져 촬영이 중단됐다. 이 영화의 필름도 창고에 처박히게 됐다.

재차 영화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그렇지 않아도 첫 영화화 당시 참사의 기억이 되살아나 제작 현장에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는데, 이로써 《밤이 끝나는 곳》은 ‘저주’에 걸렸음이 증명됐다. --75쪽

 

어쨌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죄다 거짓말의 전문가들이다. 그것을 깨닫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132쪽

 

“두 사람이 죽은 방 어디에서도 흉기가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어느 한쪽이 죽기 직전에 몰래 처분했을 거라고 했지만,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인이라고 하는 겁니다.” --158쪽

 

 

재판도 연극 같은 면이 있다. 재판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사회라는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 누구나 거짓말을 하고 누구나 멋대로 초점이 어긋난 자아 이미지를 만들어낸다.--278쪽

 

요즘에는 현실에 충실한 나머지 허구의 세계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이 있잖은가. 영화나 소설을 가리켜 “지어낸 얘기잖아. 결국 거짓말이란 거잖아. 그런 데 시간을 쓰는 건 낭비 아냐?” 하는 의견을 가진 젊은 사람도 많다고 하고. --511쪽

 

큰 거짓말을 하려면, 그 거짓말을 믿게 만들려면 사소한 사실을 겹겹이 쌓아서 신뢰를 얻는 수밖에 없다고 하잖아. 알지? --527쪽

 

협상하는 자리에서는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지만,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애초에 속마음을 밝힐 필요가 있을까? 애초에 속마음은 정말 속마음일까?--572

 

누가 때렸는지. 누가 훔쳤는지.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사람은 그 사실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해. 진실이 반드시 대단한 거라는 보장은 없어. 이번에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서 절실히 느꼈지. 그래서 메시아이 아즈사의 진실도 모두 저마다가 ‘믿고’ 있는 진실인 채로 남아 있어도 되지 않을까.--573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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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온다 리쿠
1964년 출생. 미야기현 출신으로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1991년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를 이듬해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신인상, 2005년 제2회 서점대상을 받았고,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2017년에는 《꿀벌과 천둥》으로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상을 받았다. 일본에서 가장 대중성이 높고 권위 있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받고, 서점대상을 두 번 받은 작가는 온다 리쿠가 사상 처음이다. 미스터리, 호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도미노》 《잿빛극장》 《스키마와라시》 《어리석은 장미》 등이 있다.

옮긴이_ 이정민
세로 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 문학 번역가.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 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
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대나무 숲 양조장집》 《바다를 주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오만과 선량》 《슬로하이츠의 신》 《아침이 온다》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안녕, 드뷔시》 《언덕 중간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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