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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평면표지(2D 앞표지)

예술과 인공지능


  • ISBN-13
    979-11-7307-121-8 (05600)
  • 출판사 / 임프린트
    커뮤니케이션북스㈜ / 커뮤니케이션북스
  • 정가
    9,6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윤나라
  • 번역
    -
  • 메인주제어
    미디어연구
  • 추가주제어
    디지털, 비디오, 뉴미디어 예술
  • 키워드
    #디지털, 비디오, 뉴미디어 예술 #미디어연구 #AI #인공지능 예술 #예술 기술 #뉴미디어 예술 #현대 예술
  • 도서유형
    전자책, EPUB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책소개

아트코리아랩총서는 정보통신기술이 예술 생태계에 가져온 변화의 본질과 현상을 소개한다. 새로운 기술의 내용, 창·제작에 활용하는 방법, 유통과 향유의 변화, 기술이 낳은 여러 가지 쟁점과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총서 5권으로 인공지능 예술의 개념과 역사, 생성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작동 원리와 사용법, 기술이 예술의 의미와 창의성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소개한다. 독자는 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역동적인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창작 환경에서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목차

인공지능 시대의 문화 예술

 

01 정보 기술을 활용한 작품 활동의 짧은 역사  

02 백과사전식 데이터베이스와 전시대 인공지능  

03 인공 신경망과 동시대 인공지능  

04 생성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와 활용 방안  

05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 사례  

06 생성 인공지능이 작품 활동에서 갖는 의의  

07 프롬프트가 된 코드  

08 AI 리터러시: 인공지능 바르게 이해하기  

09 작가 중심주의를 넘어: 관람과 향유에서

 창작과 공유로  

10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의 작품

 활동, 기술과 인간의 역할  

본문인용

컴퓨터로 대표되는 일련의 정보 기술 시스템은 오로지 수학적 연산과 수리 논리적 체계에만 기반을 둔다. 컴퓨터라는 명칭 또한 그저 ‘산출(算出, compute)하는 기계’라는 뜻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의 오감 중 몇 개를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자극하든, 정보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 낸 모든 결과물은 예외 없이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연산의 산물임을 의미한다. 새로운 창·제작 도구를 찾던 1960년대의 아티스트들은 이 점에 주목했고, 이는 이후 ‘컴퓨터 아트’로 불리는 경향의 단초가 되었다. 

01_“정보 기술을 활용한 작품 활동의 짧은 역사” 중에서

 

지식-기반 시스템 중심 인공지능 연구의 특징과 한계는 외우기나 암기를 중심으로 하는 학습 방식의 그것과 결을 나란히 한다. 그러나 단지 이 점에만 기대어 지식-기반 인공지능 연구의 성과를 평가절하하거나, 외우기와 암기를 창의나 작품 활동과 무관한 것으로 일축하는 접근은 권장할 만하지 않다. 외우기나 암기가 학습과 훈련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을 통해 축적된 지식이 배움과 앎의, 나아가 창의의 토대를 구성한다는 점 또한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기 때문이다.

02_“백과사전식 데이터베이스와 전시대 인공지능” 중에서

 

그러나 이를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우열이나 위계를 따지는 접근은 핵심을 빗겨난다. 인공지능과 정보 기술의 기반인 수학과 논리는 인간의 놀라운 직관이나 번뜩이는 영감, 혹은 참신한 독창성 등을 복잡한 숫자나 뜻 모를 기호로 환원하고 해체하여 흩뿌려 버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그것들을 사상 처음으로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미증유의 도구다.

03_“인공 신경망과 동시대 인공지능” 중에서 

 

결국 아티스트가 엔지니어링하는 것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스스로의 사유다. 다만 지금까지는 그 과정이 종이나 캔버스 위 혹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눈앞에 놓인 화면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어떤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 역시 사유를 표현하는 도구다. 아티스트가 스스로의 사유를 더 정치하고 적확하게 엔지니어링할수록 이 도구는 ‘그가 원하는 바로 그 방식’에 더 가까운 쪽으로 작동하고, ‘그가 원하는 바로 그것’에 더 가까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06_“생성 인공지능이 작품 활동에서 갖는 의의” 중에서

 

멀티-모달 개념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아티스트가 이 정도로 복합적인 수준의 작업 흐름(workflow)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전용 소프트웨어였고 인공지능도 싱글-모달이 주를 이루었기에, 관련 분야 전반을 넓고 깊게 이해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창·제작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또한 다양하게 갖추고 또 활용할 줄 알아야 했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이를 직접 프로그래밍하거나 제작해야 하는 등 비교적 전문적인 수준의 지식과 역량을 요구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07_“프롬프트가 된 코드” 중에서

 

멀티-모달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의 등장과 활용은 이러한 이분법적 구도를 해소하고 작품 활동의 탈중심화(脫中心化, decentralisation)를 이끌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된 코드 대신 인간의 언어로 된 프롬프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되면서 창·제작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소외되었던 관객이 제자리를 되찾고 창·제작자의 역할을 더 능동적인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의 단방향적 흐름이 전방향적(全方向的, omnidirectional) 확산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09_“작가 중심주의를 넘어: 관람과 향유에서 창작과 공유로 ” 중에서

 

서평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인공지능이 창조하는 새로운 미학 소개

 

인공지능 예술의 개념과 역사, 생성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작동 원리와 사용법, 기술이 예술의 의미와 창의성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소개

예술의 수단으로서 인공지능 이해가 예술의 제작과 향유에 새로운 방향과 동력 제공

 

우리 시대는 지나간 어제를 미처 다 되돌아보기도 전에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이 왔음을 채 알아채기도 전에 내일에 자리를 내어 줄 정도로 빠르게 흐른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단연 정보 기술이 있다. 정보 기술은 우리 일상에 가장 편재하는 요소 중 하나로, 동시대 문화 예술 작품 활동과 콘텐츠 창·제작 분야에도 긴밀하게 융합되어 있다. 매일 더 많은 아티스트가 더 다양한 정보 기술을 더 본격적이고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작품 활동에 활용한다. 정보 기술과 문화 예술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넘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셈이다.

컴퓨터 예술이라는 용어는 컴퓨터‘가’ 하는 예술이 아니라 컴퓨터‘를’ 활용한 작품 활동의 경향을,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디지털 예술은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 활동을 각각 지칭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공지능 예술은 인공지능‘이’ 작품이나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문화 예술의 작품 활동과 콘텐츠 창·제작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는 편이 더 타당하다.

이 책은 1장부터 3장까지는 도입부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 활동과 콘텐츠 창·제작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과 흐름, 즉 ‘어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되짚어 본다. 해당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점유하는 전시를 중심으로 둘러보고, 20세기 중반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 초기 인공지능 연구, 그중에서도 특히 언어적 측면에 천착했던 경향의 특성과 한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인공지능 연구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한 인공 신경망 및 역확산 개념을 중심으로 20세기 후반의 인공지능 연구 동향을 이해할 수 있다. 4장부터 7장까지는 ‘오늘’을 다룬다.  챗GPT를 비롯한 대규모 언어 모델과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대표되는 잠재적 확산 모델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을 실제 작품 활동에 활용한 사례를 살펴본다. 그리고 작품 활동과 창·제작에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나아가 도구로서 인공지능의 역할과 이를 활용하는 사용자로서 아티스트가 갖추어야 할 태도와 역량에 대해 사유한다. 8장과 9장, 10장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품 활동과 콘텐츠 창·제작의 ‘내일’을 준비한다. 인공지능에 관한 문해력인 AI 리터러시를 함양하기 위해 지향해야 할 것과 지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멀티-모달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의 보급으로 인한 진입 장벽 완화가 창·제작 분야에 일으킨 지각 변동을 이론가들의 선구적 사유에 기대어 살펴본다. 그리고 멀티-모달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도구와 공존하기 위해 인간 아티스트에게 새로이 요구되는 역할과 태도가 무엇일지를 가늠해 본다. 독자는 예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역동적인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창작과 향유 환경에서 다양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윤나라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초빙 교수다. 프랑스 파리8대학 미학·과학·기술 및 예술 융합대학원에서 아트&테크놀로지 논문 “Art informatique et intelligence artificielle: la dimension zéro de l’informatique et de la créativité artistique”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시대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정보 기술을 활용한 문화 예술 콘텐츠 창·제작과, 여기에서 새로이 탄생하는 또 다른 창의의 가능성을 문화와 기술 그리고 예술을 함께 아우르는 융합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고 연구한다. 저서로 『0차원 또는 알고리즘의 창의』(2021)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인공지능의 탈신화화”(2020), “인공지능에 관한 예술공학적 이해”(2020), “알고리즘과 콘텐츠 창작에 관한 예술공학적 이해”(2021), “디지털 영상의 표현 층위 고도화와 기술 환경”(2022), “콘텐츠 생성 인공지능에 관한 이해”(2023),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인간의 역할”(2023), “콘텐츠 창작과 AI 리터러시”(202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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