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평면표지(2D 앞표지)
입체표지(3D 표지)
2D 뒤표지

하루 10분 장자

우화로 깨우치는 삶의 지혜


  • ISBN-13
    979-11-5706-376-5 (0315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메디치미디어 / (주)메디치미디어
  • 정가
    2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01
  • 출간상태
    출간 예정
  • 저자
    장자
  • 번역
    한덕수
  • 메인주제어
    동아시아, 인도철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중국철학 #노장사상 #제자백가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5 * 212 mm, 432 Page

책소개

《장자》는 우화와 풍자, 역설과 반어법을 통해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동양철학의 고전이다. 노자와 더불어 도가의 대표적 인물인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는 호접몽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정작 이 내용이 실린 《장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드물다. 《논어》의 네 배 이상 되는 방대한 분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의 언어로 쉽게 풀어 옮긴 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장자》를 완역한 후 그 가운데 현대인에게 맞는 내용을 초역하여 우리말로 쉽게 옮기고 풀어 해설해줌으로써 주석 없이 원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광대하면서도 기상천외하고, 예리한 송곳 같은 장자의 글을 하루 10분씩 꾸준히 읽으면 유한한 인생에 허덕이지 않고 고정관념의 틀을 뛰어넘어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고 유유자적하는 삶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목차

내편內篇 

제1장 소요유逍遙遊 _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삶  

제2장 제물론齊物論 _ 큰 지혜는 담담하다 

제3장 양생주養生主 _ 앎의 작용은 끝이 없다 

제4장 인간세人間世 _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제5장 덕충부德充符 _ 덕이 마음속에 충만하다 

제6장 대종사大宗師 _ 크게 높여야 할 스승 

제7장 응제왕應帝王 _ 제왕이 될 자격

 

외편外篇 

제8장 변무騈拇 _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제9장 마제馬蹄 _ 스스로 교화되어야 한다 

제10장 거협胠篋 _ 성인이 죽어야 도적이 없어진다 

제11장 재유在宥 _ 있는 그대로 내버려둔다 

제12장 천지天地 _ 하늘과 땅은 조화를 이룬다 

제13장 천도天道 _ 텅 비우고 고요해야 한다 

제14장 천운天運 _ 하늘의 운행에 따른다 

제15장 각의刻意 _ 뜻을 굳게 지닌다 

제16장 선성繕性 _ 지혜와 편안한 마음이 서로 길러준다 

제17장 추수秋水 _ 눈앞의 대상에만 집착한다 

제18장 지락至樂 _ 지극한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제19장 달생達生 _ 삶의 진실에 통달하다 

제20장 산목山木 _ 담백하니 친해지고 달콤하니 끊어진다 

제21장 전자방田子方 _ 완전한 덕이란 어떤 것인가 

제22장 지북유知北遊 _ 도를 말하는 자 도를 알지 못한다

 

잡편雜篇 

제23장 경상초庚桑楚 _ 생명을 지키는 도리 

제24장 서무귀徐无鬼 _ 자연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라 

제25장 즉양則陽 _ 무위의 덕이 사람을 감화시킨다 

제26장 외물外物 _ 믿지 못할 세상일에 사로잡히지 마라 

제27장 우언寓言 _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는 경지 

제28장 양왕讓王 _ 천자의 자리를 사양하다 

제29장 도척盜跖 _ 본성에 어긋나면 재앙을 초래한다 

제30장 설검說劍 _ 한번 휘두르니 천하가 복종한다 

제31장 어부漁父 _ 세속의 지식은 도에 방해가 된다 

제32장 열어구列禦寇 _ 용을 잡는 기술을 익히다 

제33장 천하天下 _ 도는 본래부터 하나다 

 

본문인용

장자 하면 이솝 우화가 떠오르는데, 그것은 그만큼 발상이 기발하고 해학적이기 때문이다. 장자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누구나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그의 생각은 광대하면서도 기상천외하고, 말은 예리한 송곳 같아서 어리석음으로 부풀어진 뇌리를 콕 찌르는 것 같다. 문장에는 풍자와 역설과 반어법으로 가득 차 있지만, 고정된 사물의 관념이나 고착화된 사고의 틀을 깨고 넘어서는 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장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대인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털어내고, 하루 10분씩 장자의 글을 읽으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산뜻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더불어 독자들이 주석 없이 원전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옮긴이 서문’ 중에서 

 

사람이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서 지식을 쌓으며 수신해야 한다. 그래서 작은 앎은 큰 앎에 미치지 못하고, 지혜가 작은 사람은 지혜가 많은 사람의 속마음을 짐작하지 못한다. 그처럼 짧은 세월을 사는 존재는 긴 세월을 헤아릴 수 없으니, 나이가 어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의 경험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대붕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 〈제1장 소요유〉 중에서

 

큰 지혜는 대충대충 엉성한 것 같고 작은 지혜는 치밀하고 촘촘해 보인다. 그래서 큰 지혜는 너그럽고 한가하지만, 작은 지혜는 작은 틈으로 엿보면서 눈치를 살핀다. 지식이나 말도 참으로 다양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그래서 큰 말은 대체로 담담한 편이고 작은 말은 하나하나 따지고 드는 편이다. ― 〈제2장 제물론〉 중에서

 

방이 텅 비어 있을수록 더 많은 빛이 들어오듯이 마음이 무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도의 활동은 현저해진다. 무심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는 한 잠시도 마음이 평안할 수 없다. 복된 것은 오로지 멈춤에 있는데, 멈추지 못한다면 이를 좌치(坐馳)라고 하는 것이다. ― 〈제4장 인간세〉 중에서

 

성인은 사람의 형체는 지니고 있지만 사람의 감정은 지니고 있지 않다. 사람의 형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무리 짓고 어울린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이 없기 때문에 시비가 몸에 붙지 않는다. 작은 눈으로 바라보면 작은데 그것은 사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호방한 것으로 보면 덩그렇게 큰데 그것은 홀로 하늘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 〈제5장 덕충부〉 중에서

 

연못이 마르면 물고기들은 진흙 위에 몸을 모아 서로의 거품으로 적셔준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 돕고 사는 것보다 강물이나 호수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면서 서로를 잊고 사는 편이 훨씬 더 좋다. 인간 역시도 속세의 범주 안에서 착한 것을 칭찬하고 악한 것을 비난하면서 사는 것보다는 선악을 초월하여 도에 따라 사는 것이 훨씬 더 자유롭다. 천지는 인간에게 형체를 부여하고 삶을 주어 우리를 수고롭게 하고, 늙게 만듦으로서 우리를 편안히 해주며, 죽음으로서 영원히 쉬게 하는 것이니, 삶을 긍정한다면 죽음도 긍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의 삶을 잘 사는 것은 곧 자기의 죽음을 잘 맞이하는 길이다. ― 〈제6장 대종사 〉 중에서

 

지금 천하의 사람들은 모두 본래의 자기를 잊고 바깥 사물의 노예로 전락했다. 그 노예로 만든 대상이 인의일 경우에는 군자로서 존경을 받고, 재물일 경우에는 소인이라 일컬어지며 천대를 받는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생명을 해치고 본성을 비뚤어지게 만든 면에서는 백이나 도척이나 매한가지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 사이에서 군자니 소인이니 가려내면서 차별을 두는가? ― 〈제8장 변무〉 중에서

 

나는 무위만이 진실한 즐거움이라고 여긴다. 속세는 고통스러운 곳이므로 지극한 즐거움이란 즐거움을 초월하는 데 있고, 지극한 명예란 명예를 초월하는 데 있다. 세상일의 옳고 그름은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러나 무위만은 그 시비를 단정할 수 있다. 지극한 즐거움과 몸을 편히 하는 길은 오로지 무위에서만 나올 수 있다. ― 〈제18장 지락〉 중에서

 

오나라 왕이 강에 배를 띄우고 원숭이가 많이 사는 산으로 올라갔다. 여러 원숭이가 그를 보자마자 모든 것을 내버리고 깊은 숲속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만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집어던지고 약을 올려가며 왕에게 재주를 부렸다. 오나라 왕이 활을 쏘니 재빠르게 화살을 낚아채버렸다. 오나라 왕이 화가 나서 사냥꾼들에게 일제히 활을 쏘게 하자, 원숭이는 고슴도치처럼 화살을 맞고 죽었다. 오나라 왕이 친구인 안불의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이 원숭이는 제 재주만 믿고 오만하게 굴다가 이와 같이 처참하게 죽게 된 것이다. 사람도 이 같은 일을 경계해야 된다”라고 하였다. ― 〈제24장 서무귀〉 중에서

 

우언은 사물을 인용해서 도를 논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친아버지는 그의 아들을 중매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버지가 칭찬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그의 아들을 칭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우언이라면 쉽사리 받아들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의 의견을 청취할 때에 자신의 뜻과 같으면 찬성하지만 다를 때는 반대한다. 또한 자기와 같은 의견은 옳다고 하고, 다른 의견은 틀렸다고 하면서 비난을 퍼부어대기도 한다. 그리하여 직접적인 발언을 삼가고 우언을 쓰게 된 것이다. ― 〈제27장 우언〉 중에서

서평

동양철학의 고전 《장자》, 

주석 없이 완독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깨우치는 삶의 지혜

 

《주역》, 《도덕경》과 더불어 중국의 삼현(三玄)이라고 일컬어지는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가 지은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내편’ 7개 장, ‘외편’ 15개 장, ‘잡편’ 11개 장, 전체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편은 장자가 직접 지었으나 외편과 잡편은 장자의 제자들과 후학들이 추가한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도덕경》이 5천여 자, 《논어》가 1만 5천여 자, 《맹자》가 3만 5천여 자인 데 비해 《장자》는 무려 6만 5천여 자에 이른다. 이렇게 방대한 분량 때문인지 지금까지 《장자》를 완역한 책은 주석 가득한 전문서이거나 장자의 핵심 사상을 풀어 쓴 해설서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 《하루 10분 장자》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원문을 병기하지 않았으며, 독자의 가독성을 생각해 주석을 달지 않고 한글 번역문만 실었다. 현대적 의의가 없고 시대적 상황에 불일치하는 내용 일부를 배제하고 완역한 후 초역한 이 책은 주석 없이 원전을 읽을 수 있게 옮김으로써 개별 단어의 뜻에 매몰되기보다 장자가 들려주고 싶어 한 전체 맥락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하루 10분 짧은 시간을 할애해 쉽고 편하게 장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책은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장자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장자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온전히, 그리고 직접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우화와 풍자, 역설과 반어법이 일깨우는

사고의 유연성과 삶의 지혜

 

《장자》 하면 이솝 우화가 떠오를 만큼 이 책에는 우화와 풍자, 역설과 반어법이 가득하다. 그만큼 장자의 발상이 기발하고 해학적이다. 《하루 10분 장자》를 옮기고 풀어 쓴 한덕수는 장자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누구나 말할 수 없는 것을 들려주며, 그의 생각은 광대하면서도 기상천외하고, 말은 예리한 송곳 같아서 어리석음으로 부풀어진 뇌리를 콕 찌르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문장에는 풍자와 역설과 반어법으로 가득 차 있지만, 고정된 사물의 관념이나 고착화된 사고의 틀을 깨고 넘어서는 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보았다. 

이처럼 《장자》에는 자기만의 완벽한 사상과 이념을 통찰하고 있는 철학자인 장자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글들로 가득하다. 한 편의 시 또는 유려한 수필을 읽는 느낌을 주는 글이 있는가 하면, 장자가 만들어낸 우화나 설화들은 한 편의 짤막한 소설처럼 읽힌다. 그러한 글들 속에서 길어낸 깨달음의 울림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지엽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안목으로 삶을 대할 수 있도록 이끈다.

 

 

혼탁한 중국 전국시대에도 83세의 천수를 누린 장자, 

그 비결을 《장자》에서 찾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사 장자는 제자백가 중 도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노자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켰기에 노자와 더불어 노장사상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노자와 장자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노자가 정치와 사회 현실,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혼란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무위자연 사상을 강조한 것과 달리 장자는 개인의 안심입명에 집중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유한한 인생에 허덕이지 말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중국의 전국시대는 춘추시대 다음의 기원전 403년부터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 약 200년간의 과도기로, 왕이나 귀족의 말이 법보다 앞선 시기였기에 바른 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제명대로 살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장자는 그 혼탁한 시대에 83세의 천수를 누렸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장자는 형식에 따른 예의범절보다는 소박하고 솔직한 태도를 좋아했고, 권위와 위선을 비웃으며 깊숙이 뿌리내린 고정관념을 타파하고자 하였다. 그는 어슬렁거리며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소요유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을 뿐, 뒤에서 수군거리는 현실도피자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세속적인 문제와 맞부딪혔을 때는 결코 두려워하거나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잘못은 지적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실컷 비판했다. 이처럼 억누르거나 억눌리지 않고 호탕하게 살았으며, 군주의 안색이 변해도 하고 싶은 말은 다했으니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았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장자가 직설화법인 정언(正言) 대신 장자 특유의 간접화법, 즉 역사적인 사실이나 설화에 빗대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력자들의 표적이 되지 않았고 죽음의 화살도 피해갈 수 있었다. 그의 책 《장자》는 대부분 우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27장 ‘우언’ 편에는 아들을 직접 중매하지 않는 친아버지 이야기를 빗대어 사람들이 우언은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발언을 삼가고 우언을 쓰게 되었다고 그 경위를 밝히고 있다. 

《장자》에는 장자의 유유자적하는 삶의 태도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우언을 통해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가득해, 장자가 천수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를 가히 짐작하게 한다. 

 

 

《장자》 이해의 시야를 넓혀주는 

옮긴이의 해석

 

《하루 10분 장자》에는 주석 없는 장자 한글 번역문에 더해 본문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옮긴이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먼저, 각 장의 제목을 현대의 언어에 맞게 해석했으며, 각 장의 도입 부분에 소개글을 간략히 붙여 전체 구성과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각 장 말미의 ‘붙임 말’은 본문의 이해의 시야를 넓혀준다. 옮긴이는 장자, 노자, 공자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더불어 장자와 동시대 사상가인 맹자가 왜 《장자》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지 그 이유도 알려준다. 또한 《장자》에 실린 이야기가 다른 고전에는 어떻게 언급되었는지 세밀하게 들려준다. 예를 들어 제4장 ‘인간세’의 붙임 말에서는 초나라 광인 접여와 공자가 만난 에피소드가 《논어》에는 어떻게 실려 있는지 비교하고, 제24장 ‘서무귀’의 붙임 말에서는 관중과 제나라 환공과의 대화 내용의 뒷이야기가 《한비자》에는 어떻게 소개되었는지를 들려준다. 이러한 옮긴이의 글들은 폭넓고 거시적인 시각으로 《장자》를 읽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저자소개

저자 : 장자
장자莊子(B.C.369~B.C.286)
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노자와 더불어 도가의 대표적인 사상가. 본명은 장주(莊周), 자(字)는 자휴(子休)이며, 형식에 따른 예의범절보다 소박하고 솔직한 태도를 좋아했으며, 자유롭고 청빈한 삶을 살았다. 유한한 인생에 얽매이지 말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는데, 자신 또한 83세의 천수를 다 누리며 장수했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은 잘못은 지적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비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지만, 직설화법이 아닌 역사적 사실과 설화, 우언에 빗대어 자기주장을 펼쳤기 때문에 권력자들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 《장자》의 내편은 장자가 직접 지었으며, 외편과 잡편은 그의 제자와 후학들이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풍자와 역설, 우화와 반어법으로 고정된 사물의 관념과 고착화된 사고의 틀을 깨뜨리는 글로 가득해 오늘날 현대인에게도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고전의 지혜를 전해준다.
번역 : 한덕수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평생 동안 사업을 하며 경영 일선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지식과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인쇄된 종이 냄새를 잊어본 적이 없다. 30대 이후 동양고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문서적을 탐독하다가 2018년부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22년에 계간 시 전문지 《사이펀》의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간 지은 책으로 산문집 《버릴 줄 아는 용기》(2019), 시집 《진정한 나의 것》(2020)이 있으며, 주역을 해제한 《하루 한 장 주역 강독》(2024)과 한비자를 해제한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2024)를 출간했다. 지금은 《C1NEWS》 논설위원으로 재임하며 글을 쓰고 있다. 동양철학에 담긴 지혜를 깨닫고 통찰하는 즐거움으로 풍요로운 새 삶을 맞이하는 중이다.
메디치 가문은 중세 말 근대 초기에 이탈리아 피렌체 지방의 리더이자 후원자였습니다. 지구상에 여러 명문가가 있었지만 메디치 가문은 이름을 오래 남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금융업으로 기반을 다져서 피렌체의 시정을 담당했고, 문화와 예술을 후원했습니다. 르네상스, 문예 부흥에는 메디치 가문의 기여가 컸습니다. 단테, 페트라르카,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메디치 영주의 식탁에서는 도시국가 피렌체의 현안인 군사, 외교, 행정, 재정뿐 아니라 문학과 미술, 건축에 관해서도 깊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