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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 ISBN-13
    978-89-364-5730-3 (4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창비 / (주)창비
  • 정가
    15,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0-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강은지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창비 #어린이, 청소년 소설: 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228 Page

책소개

“우리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어른들이 잠든 세계, 멈추어 버린 오늘

모두가 두려웠지만 아무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 수상작

 

 

높은 완성도와 깊이 있는 인물 묘사로 심사위원과 YA 심사단의 지지를 받으며 제5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을 수상한 강은지 장편소설 『루시드 드림』이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로 출간된다. 『루시드 드림』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어른들이 잠들어 버린 세상에서 방황하며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그린 이야기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의 온갖 위협에 맞서 서로를 돌보며 삶을 지키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지며, 자기보다 약한 존재들을 보살피며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어른 없는 세계에서 아이들은 무사히 성인이 되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헤매며 ‘어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두에게 꿋꿋한 용기와 뭉클한 위로가 되어 줄 작품이다.

 

★ 어른 없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분투와 불안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긴장감을 자아내면서도 애틋하다. 심사위원(강수환 김성중 박소영 카카오페이지 창비)

★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감정과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치 내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YA 심사단

★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잠들지 않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아이들을 응원한다. 김미영(교사)

 

어느 날, 어른들이 잠들기 시작했다

꿈의 세계로 떠난 어른들과 남겨진 아이들

 

가까운 미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어른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우울감. 삶에 지친 어른들은 달콤한 꿈의 세계로 도피해 버렸고, 어른들이 사라진 세상은 미쳐 돌아가기 시작한다. 질서가 무너져 마트를 약탈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공장이 돌아가지 않아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어려워진다.

쌍둥이 오빠 강석과 함께 잠든 엄마를 돌보는 강희는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자식들을 남겨 둔 채 꿈의 세계로 떠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에 강희는 분노를 느낀다.

 

어른들이 모두 잠들었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까 다들 꿈속으로 도망친 거야. 잠든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어. 화가 나. 우린 왜 잠들지 않지. (10면)

 

한편 강석은 친구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잠든 어른들을 지키고 식량을 찾는다. 어렵게 구한 식량을 빼앗으려는 약탈자들과 결투를 벌이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 가던 어느 날, 강희와 강석은 인천에 깨어난 수면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어른들이 깨어날 수도 있다는 희망에 아이들은 감격에 젖고, 강석을 중심으로 몇몇 아이들이 힘을 모아 인천에 가기로 한다. 어른들은 어떻게 깨어난 것일까? 인천으로 향한 이들은 어른들을 깨울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까?

 

 

세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방법을 찾아

다시금 맞잡는 손, 새롭게 다지는 희망

 

강석과 아이들이 인천으로 간 사이, 마을은 약탈자의 습격을 받고 이 일로 강희의 친구 윤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뺏겨 부모님을 잃는다. 슬픔에 잠긴 윤서는 바이러스에 잠식되어 꿈의 세계에 빠지고 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깨어난다. 윤서는 어떻게 꿈의 세계에서 금세 돌아온 것일까? 윤서는 자신이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을 꾸었다고 말하며 어쩌면 꿈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깨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어른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이들의 세계는 고되고 험난하다. 약탈자의 요구에 가진 식량을 모두 내놓아야 할 때도 있고, 생명 유지를 위한 수액을 요청하는 친구의 말을 들어주지 못할 때도 있다. 강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인 마음을 품고 살아가려 하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이 같은 무질서한 세상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루시드 드리머인 윤서를 도와 세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방법을 찾으려 애쓰게 된다. 강희는 윤서와 함께 잠들어 버린 어른들을 깨울 수 있을까?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갈까?

 

 

“도대체 어른은 뭘까?”

자기보다 더 약한 존재를 돌보는 아이들

잠들지 않는 어른으로 자라겠다는 단단한 의지

 

어른들이 잠들었고 깨어 있는 어른들은 우릴 보호하지 않는다. 우린 언제까지 이 위험을 견뎌야 할까? 우리가 얼른 어른이 되어 스스로를 지키는 수밖에 없는 걸까? 우리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른은 뭘까? (30면)

 

소설 속 어른 없는 세계는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오늘과도 닮아 있다. 무기력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두렵고 초조한 마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힘을 모으며 일어서려는 모습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되비추는 듯하다.

『루시드 드림』 속 아이들은 어른이 사라진 세계에서 삶의 위기에 놓여 있지만, 자기보다 더 어리고 연약한 아이들을 돌보며 힘을 모은다. 부모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아이, 잠든 할머니를 지키며 힘들게 삶을 유지하는 아이 등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기꺼이 공동체의 품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돌봄의 생활을 이어 가며 재난 세계에서 살아갈 의지와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눈을 감은 어른과 잠들지 않은 어른의 차이를 생각하며 ‘어른’과 ‘책임’에 대해서 곰곰 고민해 보게 된다.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를 것이다. 우린 변화된 삶에 적응할 것이다. 가끔 괴로운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계속 깨어 있을 것이다. 꿈의 목소리에 잠식되지 않을 것이다. (221면)

 

어른이 되면 잠들어 버리는 세계이기에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를 주저하기도 한다. 하지만 끝내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잠들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한다. 책임을 다해 자신과 타인을 돌보며 삶을 꾸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희망을 펼쳐 보인다. 『루시드 드림』은 삶의 지난함에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우리에게 발을 디디고 살아갈 힘을 주는 한 줄기 빛 같은 소설이다.

 

▶ 줄거리

 

가까운 미래,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퍼져 어른들이 모두 의식을 잃은 채 꿈의 세계로 떠나 버린다. 쌍둥이 오빠 강석과 함께 잠든 엄마를 돌보는 강희는 세상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강석과 강희를 비롯한 아이들은 어른 없는 세상에서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수면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강석과 몇몇 아이들이 잠든 어른들을 깨울 방법을 찾기 위해 인천으로 향한다.

강석과 아이들이 인천으로 간 사이, 마을은 약탈자의 습격을 받고 이 일로 강희의 친구 윤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뺏겨 부모님을 잃는다. 슬픔에 잠긴 윤서는 바이러스에 잠식되어 꿈의 세계에 빠지고 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깨어난다. 그리고 자신이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을 꾸었다고 말하며 어쩌면 꿈의 세계에 있는 사람들을 깨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윤서는 어떻게 꿈의 세계에서 금세 돌아온 것일까? 윤서는 잠들어 버린 어른들을 깨울 수 있을까?

 

 

▶ 추천사 전문

 

어른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들의 일상을 탁월하게 그려 낸다. 어른 없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분투와 불안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긴장감을 자아내면서도 애틋하다. 높은 완성도와 깊이 있는 인물 묘사로 심사위원들의 신뢰를 이끌어 냈다. YA 심사단에서도 ‘어른’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다며 지지의 의견을 전했다. 『루시드 드림』을 통해 한국 영어덜트소설의 저변이 넓어지리라는 기대에 이견이 없었다.

―심사위원(강수환 김성중 박소영 카카오페이지 창비)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감정과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치 내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YA 심사단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꿈속으로 도피한 어른들을 돌보는 인물들의 고군분투가 뭉클하다. 잠들지 않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응원하며 어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며 괜찮은 척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찰과 위로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이 희한한 책의 매력에 매료될 것이다. 읽는 내내 가슴 한편이 간질간질하다. 오랜만에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삶의 길을 내는 책을 만나 설레고 기쁘다.

―김미영(교사)

 

 

▶ 작가의 말 중에서

 

『루시드 드림』을 쓰면서 고등학생 시절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제가 자주 떠올랐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누구의 조언도, 위로도 내게 닿지 않았고 혼자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을 무렵 꼭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루시드 드림』은 그때의 저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가끔 딴 길에 들어서더라도 끝내 돌아올 수 있다고. 길을 헤매는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목차

루시드 드림

 

작가의 말

본문인용

어른들이 모두 잠들었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까 다들 꿈속으로 도망친 거야. 잠든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어. 화가 나. 우린 왜 잠들지 않지. ―11면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잠들었다. 횡단보도 위에서, 버스 정거장에서, 학교 앞에서. 의사들은 의식 불명이 아닌 수면, 그것도 숙면이라고 했다. 이 믿을 수 없는 사태가 어떤 변종 바이러스 때문이라는데, 그 어떤 바이러스를 제대로 밝히기 전에 연구원들이 먼저 잠들었다. 잠든 사람들은 대부분 성인이었다. ―12면

 

자식들은 부모를 버렸고, 버림받은 부모는 죽었다. 그러나 누가 먼저 버린 건지는 명확하지 않다. ―15면

 

미쳐 버린 건 세상이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일까? 뭐가 됐든, 미친 세상에선 우리도 미쳐야 했다. ―18면

 

잠든 사람들은 평온하고 좋은 꿈을 꾸고 있는 아기 같았다. 그러한 모습이 남겨진 사람들을 견딜 수 있게 했다. 깨어나지 않아도 꿈의 세계에서 행복할 거라고, 모자란 행복을 다 채우고 나면 깨어날 거라고,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남겨진 사람은 그렇게 믿는 수밖에 없었다 ―27면

 

남겨진 사람들은 대부분 수면자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잠들기 전 수면자의 우울을 외면했거나 방치했기 때문이다. ―27~28면

 

어른들이 잠들었고 깨어 있는 어른들은 우릴 보호하지 않는다. 우린 언제까지 이 위험을 견뎌야 할까? 우리가 얼른 어른이 되어 스스로를 지키는 수밖에 없는 걸까? 우리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30면

 

어려서부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아도, 하루 종일 집에서 잠만 자도, 몇 끼를 굶거나 사고 싶은 걸 고민 없이 사 버려도 어른은 혼나지 않는다. 나는 빨리 어른이 돼서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내가 온전히 나일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157면

 

지킬 게 늘어날수록 시야가 좁아졌다. 그렇게 점점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 갔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기적이고 싶지 않았다. 나 이외의 것들을 걱정하고 오랫동안 생각하고 싶었다. ―169면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를 것이다. 우린 변화된 삶에 적응할 것이다. 가끔 괴로운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린 계속 깨어 있을 것이다. 꿈의 목소리에 잠식되지 않을 것이다. ―221면

 

나는 그 길을 믿어 보기로 했다. 우리가 잠들지 않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음을 믿기로 했다. ―222면

 

앞으로 어른들이 깨어날 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잠들 수도 있다. 우리는 이제 탓하는 것은 관두고 앞으로 다가올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기로 했다. 나아가기로 했다. 우린 어른이 되었다. 모두 어른이 되는 걸 조금씩 두려워했지만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나처럼 자각몽, 루시드 드림을 꾸는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안심을 줬다. 잠들게 되더라도 우리를 기억하라고. 언제든 우리가 당신을 깨울 테니 단잠을 자도 좋다고.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225면

서평

-

저자소개

저자 : 강은지
1997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언제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며 사랑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믿는 편이다. 2024년 제5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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