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탄생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알고 있나요?
고전 문학에서 새롭게 창조된 상상의 세계,
풍부한 문학적 상호 작용의 즐거움!
1865년 탄생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알고 있나요? 언제나 회중시계를 보며 바쁘게 다니던 흰토끼는요? 흰토끼에게 부인과 아이들이 있다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질 바슐레 작가는 원작에서 보이지 않았던 흰토끼 부인을 주인공으로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펼치며,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전 문학에서 새롭게 창조된 세계는 풍부한 문학적 상호 작용을 불러일으키며, 특유의 위트와 세밀한 묘사는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고 즐거운 재발견의 기회를 선물합니다. 첫 장에 나오는 흰토끼의 가족사진은 행복한 가족의 일상을 약속하지만, 여섯 아이의 어머니인 흰토끼 부인은 자녀 양육과 집안일에 모든 시간을 바치며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어느 날 흰토끼 부인은 일기장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써 내려갑니다. 모델이 되겠다며 통 먹지 않아서 걱정인 맏이 베아트리체, 장난꾸러기 쌍둥이 길버트와 조지, 새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베티, 엉뚱하고 고집 센 엘리엇, 하루 종일 울어대는 막내 에밀리, 몸이 투명한 체셔 고양이, 몸집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여자아이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늘 궁전 일로 바쁜 남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질 바슐레 작가의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세밀한 묘사!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를 깊이 탐색하고,
즐거운 발견의 기회를 선물하는 그림책
질 바슐레 작가는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세밀한 묘사로 루이스 캐럴의 작품 세계를 깊이 탐색하고 즐거운 발견의 기회를 선물합니다. 베티의 교실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그림 작가 존 테니얼과 하트 여왕의 초상화와 무시무시한 괴물 재버워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를 마셔요.‘라는 글자가 적힌 당근 주스, 체셔 고양이, 버섯이 주렁주렁 걸린 집에 갇힌 앨리스의 성장 장면, 물 담뱃대를 문 애벌레와 만나는 장면, 찰스 럿위지 도지슨(루이스 캐럴의 본명) 사진관, 고슴도치와 홍학을 파는 스포츠용품점, ‘미친 가격’이라는 팻말이 걸린 모자 가게, 궁전 앞 빨간 장미와 숨겨진 빨간 페인트 통 등 수많은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쌍둥이가 책을 읽는 장면에는 《피터 래빗》을 그려 베아트릭스 포터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하고, 양면 페이지를 가득 채운 《100가지 당근 요리》에는 R2D2 당근, 조스 당근, 프리윌리 당근 등 대중문화를 언급하거나, 로빈슨 크루소 당근, 마술 피리 당근, 브랑쿠시 당근, 뷔렌 당근 등 다양한 문학과 예술로의 자연스러운 접근을 유도하며, 요리의 이름을 지어보고, 작가가 지은 이름과 맞춰 보거나 점토로 요리를 만들어 보는 놀이 등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질 바슐레 작가가 그리는 이상한 나라는
어쩌면 지금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아닐까?
이야기의 배경은 루이스 캐럴 작가(1837~1901)가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입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하에 산업혁명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사회적 억압과 계급 간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은 시기입니다. 작가는 흰토끼 부인의 일기를 통해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조명하고, 19세기 영국의 문화를 보여주며 타이태닉호 침몰, 잭 더 리퍼 연쇄살인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도 상기시킵니다. 흰토끼 부인은 자신의 불행에 대해 모든 걸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글과 그림의 불일치로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글은 남편이 궁전에서 하는 일이 많아서 집에 늦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쓰지만, 그림은 흰토끼 부인이 궁전 앞에서 술에 취한 남편을 손수레에 태우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이러한 불일치는 웃음과 아이러니를 유발하는 동시에 반전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비판적인 접근을 유도합니다. 이야기는 뒤늦게 아내의 일기장을 발견한 남편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득 담은 생일 케이크를 전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어쩌면 질 바슐레 작가가 보여주는 이상한 나라는 옛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가족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놀라운 상상력, 독창적인 캐릭터, 유머와 풍자,
깊고 따뜻한 삶의 철학의 전하는 질 바슐레 작가!
언제나 깊고 따뜻한 삶의 철학을 전하는 질 바슐레 작가의 작품은 유머가 작품 세계의 바탕이 되며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상상의 세계로 이끕니다. 작품마다 놀라운 상상력으로 새롭고 독창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풍자와 패러디로 예술과 역사적 인물,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도 하고, 작가 자신이 작품 속에 직접 등장하기도 합니다. 세밀하게 변주한 천만 개의 이미지는 풍부한 상호 작용의 즐거움을 더하며 한 번의 책 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시선으로 책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고전 문학에서 새롭게 창조된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상한 나라의 흰토끼 부인》,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의 행복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내 고양이》, 《내 고양이가 어릴 적에》, 《내 고양이의 새로운 뉴스》, 자신만의 삶의 속도와 행복을 찾아가는 달팽이의 시간을 유쾌하게 그린 《후다닥닥닥 기사》, 유행이 지난 유니콘 장난감을 주인공으로 현대 사회의 욕망을 조명한 《보세주르 레지던스》, 미지의 행성에 사는 외계인 XOX와 OXO가 상상력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 이야기를 들려주는 《XOX와 OXO》, 타조를 옛이야기에 등장시켜 옛이야기 속의 환상적인 등장인물과의 부조화로 웃음을 안겨주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타조가 등장하지 않는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어느 사랑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