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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야

미디어 속 다양한 롤 모델 찾기


  • ISBN-13
    979-11-7082-064-2 (4300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식회사킨더랜드 / 여섯번째봄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0-1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은호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편견, 편협
  • 추가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 어린이, 청소년 교양: TV, 비디오 및 영화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편견, 편협 #어린이, 청소년: 교양일반 #어린이, 청소년 교양: TV, 비디오 및 영화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40 * 205 mm, 156 Page

책소개

남성 중심 서사 속에서 여성 중심 서사 찾기 

 

미국의 그래픽노블 작가 앨리슨 벡델이 고안한 ‘벡텔 테스트’는 영화 속 여성 등장인물의 출연 방식과 비중을 조사해 성별의 평등 정도를 평가한다. 이름을 가진 둘 이상의 여성 인물이 등장하고, 해당 여성 등장인물이 남성 이외의 주제로 서로 대화하는 빈도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다. 2024년 9월까지 천만 관객을 동원한 24편의 국내 영화를 평가해 본 결과,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작품 수가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물론 벡델 테스트가 공인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평가 방식이 대두될 정도로 영화 속 남성 중심 서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작가는 기사와 첫 책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에서 여성을 부적절하게 소비하는 세태를 꾸준히 꼬집어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긍정적이고 의미 있게 그려진 영화 속 여성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예부 기자 출신으로서의 경험과 고민을 이 책에 잘 녹여냄으로써 여성 중심 서사야말로 세상의 성 불평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말한다. 더 이상 극 중 여성 인물이 로맨스의 대상, 일부 조력자, 범죄의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당당하고 진취적인 서사의 주인공으로 남길 바라면서. 

 

 

“힘주어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보고 들은 이야기 속 누구라도 될 수 있다고.”

 

『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야』는 전형적이지 않아 빛났던 국내외 영화 속 여성 주인공을 소개하면서 우리 사회의 성 불평등을 지적한다. 한국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 나옥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위안부 피해 여성의 행보를 조명함으로써 피해자의 고통을 잊지 않고자 한다. 디즈니 영화 〈모아나〉는 더 이상 구원자로서의 왕자가 필요하지 않은 서사가 이토록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더 포스트〉는 ‘워싱턴 포스트’ 대표 캐서린 크레이엄을 통해 사명감의 무게를 견딘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 준다. 〈크루엘라〉의 크루엘라는 개성을 무시당하고 편견과 차별을 견디지만 마침내 ‘나다운’ 여성으로 성장한다. 코미디 액션 영화 〈스파이〉에서 주인공 수잔 쿠퍼는 외모에 대한 세간의 차별을 속시원하게 돌려 까는 대신 본업을 누구보다 잘하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헬프〉는 흑인 노예 여성의 착취당한 삶을 그리면서 이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꾼 영웅이라고 기억한다. 이 밖에도 〈내일을 위한 시간〉, 〈작은 아씨들〉, 〈우리들〉, 〈레이디 버드〉, 〈벌새〉 등의 여성 주인공들을 애정 가득 담아 소개한다.

 

그저 흥미롭게만 감상한 영화들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종 여성 인물을 전형적으로 묘사한 영화가 불편한 사람도 있다. 작가는 이렇게 상반된 생각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영화 속 불평등한 성 역할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본다.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고 한다. 2018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블랙팬서〉는 마블 영화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흑인도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특히 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은 끼쳤다. 이처럼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이제 우리에게도 다양하고 긍정적이며 개성 있는 여성 주인공을 소비하고, 이를 롤 모델로 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너”라고 말하는 책 한 권쯤 필요하지 않을까.

목차

머리말‧06

공감으로 할 수 있는 일|나옥분, 〈아이 캔 스피크〉‧10

너의 이야기에 왕자는 필요 없어|모아나, 〈모아나〉·26

작지만 큰 사명감으로|캐서린 크레이엄, 〈더 포스트〉·42

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질 때까지|크루엘라, 〈크루엘라〉·58

내 몸과 화해하기|수잔 쿠퍼, 〈스파이〉‧71

남을 해고시키고 복직할 순 없어요|산드라, 〈내일을 위한 시간〉·85

네 이야기를 들려줘|에이블린 클락 & 유지니아 스키터 펠런, 〈헬프〉·99

‘누칼협’ 대신 ‘호프펑크’|베스, 〈작은 아씨들〉‧113

사이다를 좋아하세요?|이선, 〈우리들〉·126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야|크리스틴 맥퍼슨, 〈레이디 버드〉 & 은희, 〈벌새〉·141

 

본문인용

우리가 헤아릴 수 있는 삶이 넓어질수록 우리는 이전까진 알지 못했던 문제에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사람은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 저 사람은 왜 그렇게 슬퍼하는지 점차 이해할 수 있게 될 테고요.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아가며 생기는 여러 갈등을 해결할 씨앗도 바로 이런 공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p.15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 주는 건 나의 위치나 능력만이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 내가 슬퍼하는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과 지키고자 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나를 나답게,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어 준다고 믿어요. 모아나는 대지의 심장을 돌려놓는 여정을 통해 진정 자신다운 게 무엇인지 깨달아 갑니다.

-p.37

 

우리의 일상도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에 의해 안전하게 지켜집니다. 매일 수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낯선 사람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식당 요리사, 112를 누르면 응답하는 경찰과 119를 누르면 달려오는 소방관……. 사명감이라는 단어로 부르기가 멋쩍을 만큼 일상적인 일들이지만,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 몫의 책임을 정직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린 세상에 저는 살고 있습니다.

-p.53

 

제 몸은 그리고 여러분의 몸은, 다른 누군가에게 보이고 평가받는 무언가가 아니에요. 한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몸매를 날씬하게 가꾸는 것이 ‘자기 관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했지요. 상대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게으르고 둔한 것처럼, 다시 말해 열등하고 무능한 것처럼 여겨졌어요. 이런 인식은 우리에게 ‘마른 체형을 가져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p.77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아요. 아주 일상적이고 너무 사소해서 문자로 기록하거나 입 밖으로 꺼내기 민망한 이야기라도, 그것이 여러분 자신에게 주는 힘이 있으리라고 저는 믿어요. 그러니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게 무엇이든지 말이에요.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힐 수 있을 거예요.

-p.112 

 

여러분께 어떤 문제라도 해결하는 만능 비법을 전수해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저 역시 모르겠다는 말을 달고 사는 한 사람일 뿐이라 그럴 수가 없어요. 다만 저는 잊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나는 그렇게 계속 내 이야기를 써 나가리라는 것을. 우리가 이 책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여러분에게 작게나마 실마리가 되어 줄 수 있었으면 해요.

-p.154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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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은호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 기자가 되었고, 지금은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덕업일치’를 꿈꾸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쓴 책으로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가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시미씨
일상의 사소한 매력을 담아내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네이버에서 웹툰 「곰팡남녀」를 연재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 「미스터리 수학 탐정단」 시리즈, 『출동! 머니 뭐니 클럽』 『친애하는 나의 몸에게』 『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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