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을 본다는 기적”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70대 화가의 시집으로, 그의 깊은 예술적 감수성과 인생에 대한 성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 시집은 한편의 그림처럼 감각적이면서도 사유적이며,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화가로서 수십 년을 살아온 저자는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새롭게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림 속에 담긴 풍경과 정서를 넘어서, 시어로 형상화된 그의 감정은 마치 오랜 시간에 걸쳐 숙성된 와인처럼 깊고 농밀하다. 시집 속 각 작품은 그의 인생을 반추하며, 지나온 시간의 아름다움과 쓸쓸함, 그리고 여전히 타오르는 창작의 열정을 그려낸다. 특히, 이 시집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화가로서의 경험이 시적 언어와 자연스럽게 결합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그림으로 표현했던 색과 형태는 이제 시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된다. 이러한 변주는 독자들에게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오늘도 당신을 본다는 기적”은 화려한 언어보다는 담백하고 진솔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화가의 오랜 삶 속에서 길어 올린 단어들은 매우 절제되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풍부하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인생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독자들은 그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도 당신을 본다는 기적”은 단순한 시집을 넘어, 한 예술가의 인생을 함께 걸어온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그의 용기와 열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이 시집은 예술과 인생, 그리고 그 경계에서 빚어낸 진정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