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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 날, 주인공은 아니지만


  • ISBN-13
    979-11-7217-497-2 (77860)
  • 출판사 / 임프린트
    한국학술정보 / dodo(도도)
  • 정가
    17,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캉탱 그레방
  • 번역
    김자연
  • 메인주제어
    유아, 어린이그림책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유아, 어린이그림책 #프랑스그림책 #3~7세 그림책 #학예회 #용기 #유아인성 #협동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227 * 306 mm, 36 Page

책소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생텍쥐페리상 수상 작가 ‘캉탱 그레방’의 신작!★

오늘은 학예회 무대에 오르는 날이에요!

네? 그런데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파도라고요?

 

어릴 적 가장 특별했던 순간을 생각해 보자면 단연 학예회다. 무대 위에서 요정이 되기도, 공주나 왕자가 되기도 했던 이 특별한 공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리고 지금 여기, 의상이며 무대까지 아이들이 고사리손을 모아 준비한 멋진 연극 한 편이 상연된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학예회 날, 주인공은 아니지만〉을 펼쳐 보자.

 

이 멋진 연극에서 ‘자크’는 파도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자크는 비록 주인공이 되지 못했을지라도 모든 대사를 달달 외울 정도로 이 연극에 애정을 쏟는다.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가 아니라 온전히 이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하니까. 그런 가운데 한창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기욤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한다. 자크는 파도인 척 넘실거리며 조심스럽게 기욤의 곁으로 다가가는데… 우리의 자크는 정말로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생텍쥐페리상 수상자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스타 작가, 캉탱 그레방의 부드럽고 귀여운 그림체가 이 책의 따스함을 조금 더 극적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정말로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돕고 이해하는 마음을 배워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아이들에게 학예회라는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과 협력의 가치를 일깨워 줄 〈학예회 날, 주인공은 아니지만〉을 만나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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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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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꼭 배워야 할 가치, 협력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우리는 늘 관계를 통해 세계를 넓혀 나간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함께 살아가는 능력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뺄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남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감각은 아주 어릴 적부터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과정에서 처음으로 그러한 가치를 가르치는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것도 아마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일 테다. 이 책은 어린아이들이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배워야 할 주요 요소인 협력의 가치를 말한다. 자크와 친구들이 학예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히 각자의 영역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넘어, 서로 부족함을 채우고 성장하며 의지하는 것에 가깝다. 특히 자크가 기욤을 돕는 장면은 협력의 의미가 단순히 손을 내밀거나 함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배려’에서 출발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만약 자크가 그때 기욤의 마음을 읽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큰 목소리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무대는 엉망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크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만 몰두하지 않고, 친구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을 잘 살펴 망설임 없이 나서서 도와준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어린 독자들에게 ‘협력’이라는 게 그저 책임을 나누는 것에서 그치지는 게 아니라, 함께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모두가 주인공이야

혼자 돋보이려 나서지 않고 함께 주인공이 되어가는 삶이란 이 책에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관통하는 중심 주제가 된다. 그리고 자크는 ‘파도’라는 작은 역할을 맡았으나 그 안에서도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들어 나가며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꾸린다. 파도가 없다면 물웅덩이는 바다가 될 수 없고, 바다가 없다면 해적이 존재할 수 없듯 자크는 자신의 역할이 이야기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며 그 속에서 더 큰 자신감을 얻게 된다. 또한, 자크만의 긍정적인 태도는 친구들에게도 긍정을 전파한다. 기욤이 대사를 잊었을 때 자크가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기욤은 더 큰 창피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행한 자크의 배려 덕분에 기욤은 대사를 다시 기억해 내고 연극은 무사히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우리 모두 서로의 허점을 보완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서로의 소중함을 말하고, 또 우리는 누구나 각자 삶의 주인공이라는 걸 가르쳐 준다. 또한, 서로 돕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여정이 얼마나 우리를 빛나게 만드는지도 선명히 보여준다. 자크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학예회 준비를 넘어, 아이들이 사회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공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공주 역할을 맡은 룰루는 자크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는 네가 주인공이야!”

 

아이들이 성장하는 순간

아이들은 두려움에 맞설 때, 어려운 것을 해냈을 때, 어렵게 내디딘 한 걸음이 ‘용기’였다는 걸 체감할 때 성취를 느낀다. 그리고 무대는 이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다. 일상적이지 않아서 어색하기도 하고, 맡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떨리기도 하지만 무대 위에 올라가서 말하다 보면 금세 나다운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학예회 날, 주인공은 아니지만〉은 무대 위에서 자크가 겪는 이야기를 통해 각자 맡은 역할의 소중함과 그것이 몸짓으로 표현될 때 느끼는 감정의 파동,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한 단계 더 성장하는지를 말한다. 자크는 처음에 자신이 맡은 역할이 작아서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내면서 자기 존재에 관한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들은 모이고 모여 우리 내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특별한 경험은 전부 자크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단순한 활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맡은 일에 느끼는 책임감은 자크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한층 더 드높일 것이 분명하다. 무대 위에서 자크는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면서도 맡은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즐기는 자크의 모습은 그가 점차 내면의 용기와 성취감을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은 역할이라도 그것이 없다면 전체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깨달음, 그것이 자크를 한층 자라게 만들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캉탱 그레방
캉탱 그레방은 2000년 『알파벳 이야기Contes de l’alphabet』로 생텍쥐페리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의 작품이 세 차례나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캉탱 그레방이 쓰고 그린 50여 권의 책은 한국어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출간되었으며,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모드 드벨
1980년대에 태어난 모드 드벨은 때로는 자신을 몬스터, 때로는 왕자나 공주라고 말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회사의 직원을 뽑고 관리하는 분야에서 15년 동안 일해왔고, 개인의 능력과 직업적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온 마음을 다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던 작가에게 글쓰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삶의 일부였습니다. 언제나 활기 넘치고, 늘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 그는 감자칩 중독이며, (말이 안 된다는 걸 본인도 알지만) 민달팽이 공포증이 있습니다.
번역 : 김자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전문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을 그리는 토끼』, 『우리는 지구를 지킬 권리가 있어요』, 『유튜버 전쟁』, 『선생님, 질문 있어요!』, 『나다운 게 뭐야?』, 『찡그리면 뭐 어때?』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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