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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모노 에디션)


  • ISBN-13
    978-89-329-2466-3 (0484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열린책들 / (주)열린책들
  • 정가
    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메리 W. 셸리
  • 번역
    오숙은
  • 메인주제어
    고전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고전소설 #영미 문학 #장편소설
  • 도서유형
    종이책, 반양장/소프트커버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0 * 188 mm, 312 Page

책소개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2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또한 최대한 덜어 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더 많이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대작에서 SF의 효시, 영원한 청춘의 고전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고전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최초의 SF소설이자

19세기 천재 소설가 메리 셸리의 대표작

 

 ★『뉴스위크』선정〈세계 100대 명저〉

 ★『옵서버』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 도서

 ★ BBC 선정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 밀턴, 『실낙원』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자극해서 소름 끼치는 공포를 일으키는 그런 이야기, 독자로 하여금 두려워서 주위를 돌아보게 만들고,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맥박이 빨라지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 메리 W. 셸리

 

열아홉 살의 메리 W. 셸리가 놀라운 상상력으로 써내려 간 그의 대표작 『프랑켄슈타인』은 최초의 SF 소설이자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극, 영화, 소설 등으로 수없이 재생산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 소설로 자리 잡은 고전이다. 셸리는 시인 바이런 경의 〈괴담을 써보자〉는 제안으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한 어느 밤 악몽에서 깨어난 뒤 〈내가 무섭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무서울 것〉이라는 생각에서 독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고자 글을 써나갔다. 영국의 낭만주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메리 W. 셸리의 출발은〈인간이 한 어떤 노력의 결과가 이 세계를 창조한 조물주의 엄청난 메커니즘을 조롱하게 된다면 그 무엇보다 무서울 것〉이라는 점이었다. 셸리는 다윈 등 당대의 생리학자, 과학자 들이 이룬 과학적 발견과 발전을 토대로, 인류의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욕망이 맞닥뜨리게 되는 영역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드러낸다. 셸리는 탄탄하고 일관된 상상력으로 SF 소설의 효시로 꼽히는 이 작품을 써냄으로써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프랑켄슈타인』은 인간 본성의 기본 원칙, 인간 내부의 복잡한 욕망과 공포의 원형을 드러내는 불멸의 고전이다.

 

인간 본성의 기본 원칙에 대한 진실을 담아내며

끝없이 알고자 하는 불가해한 욕망의 파멸적인 면과

근원적인 공포를 탁월하게 서술한 동시대의 고전

 

내가 인간 세상에 내던진 존재, 내가 부여한 의지와 능력으로 방금 여기서처럼 공포를 심어 줄 수 있는 그 존재가 흡사 나 자신의 뱀파이어처럼, 무덤에서 풀려난 나 자신의 영혼처럼, 나를 사랑한 모든 자를 파멸시킬 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 109면

 

연금술과 자연 과학을 공부한 빅토어 프랑켄슈타인은 연구에 전념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낸다. 키 2미터 40센티미터에, 납골소에서 구해 온 뼈로 팔다리를 비례가 맞도록 구성했고,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들을 골라 짜맞추었다. 검은 머리칼은 윤기를 내며 흘러 내렸고 이는 진주처럼 희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함은 그 축축한 눈, 그것이 들어앉은 희끄무레한 눈구멍과 거의 비슷한 색깔의 두 눈, 쭈글쭈글한 피부, 새까만 입술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섬뜩하기만 했다. 어느 날 동생 윌리엄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빅토어는 살인자가 자신이 만들어 낸 바로 그 괴물임을 직감하고 자신의 피조물과 피할 수 없는 비극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다.

 

1831년판 서문에서 셸리는〈포괄적이면서 또 당당하게, 인간적인 열정을 그려 내고〉 싶었다고 쓴다. 셸리는 그리스의 비극 서사시 『일리아스』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한여름 밤의 꿈』, 밀턴의 『실낙원』처럼 인간 본성의 기본 원칙에 대한 진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한편, 인간의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의 결합들을 이뤄 내도록 이 소설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당대의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낙관과 끝없는 욕망과 위험,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뻗어 나간다. 과학 발전에 대한 탐구를 정교하게 결합하면서,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낭만적인 믿음 아래 비치는 불안하고 끔찍하게 들끓는 욕망에 대해 날카로운 직관으로 꿰뚫는다. 한편, 불운하고 비극적인 창조물인 괴물의 시선으로, 인간이 되고 싶었으나 결코 받아들여지지 못한 자에게 그어진 경계선과 배제의 폭력을 서술하며, 괴물 안에 자리한 좌절과 슬픔, 분노와 배신, 사랑과 연민을 긴 시간을 들여 펼쳐 보인다. 이를 통해 인간 됨에 관한 사유를 정연하고 섬세한 언어로 보여 준다. 셸리는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들어 낸 열등한 피조물의 관계와 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인간 존재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그럼으로써 이 작품은 불가해한 욕망, 공포, 두려움, 죄책감, 도피, 동정심, 연민, 절망과 분노와 같은 인간 내부의 복잡성에 강렬한 질문을 던진다. 『프랑켄슈타인』은 서간문, 고딕 소설, 공포 소설 등 흥미롭고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되며, 최초의 SF 소설이자 공포 소설의 고전으로 여전히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지금까지도 강렬한 영감을 준다. 

 

〈무모한 야심으로 파멸을 자초했던 과학자의 이름 프랑켄슈타인은 20세기 대중문화 속에서 작가인 메리 셸리의 이름보다 더 유명해지면서 원래는 이름조차 없었던 그 괴물의 이름으로 대신 사용되었다. 그리고 그 괴물의 모습은 많은 시각 매체 속에서 반복되어 등장하면서 거의 정형화될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과학이 발달하고 있는 21세기에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히 공포를 불러오는 괴물로 기능하지 않는다. 생명 과학과 생명 복제 기술이 사회적 합의나 정서를 훨씬 앞질러가는 오늘날 사회에서, 오래전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던졌던 질문은 우리에게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절박하게 다가온다.〉(「역자 해설」 중에서)

목차

1831년판 서문

1818년판 서문

1부

2부 

3부 

 

역자 해설 —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우리의 또 다른 모습 

메리 W. 셸리 연보 

본문인용

삶에서 죽음으로, 그리고 죽음에서 삶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예시로서 모든 인과 과정의 순간순간을 중단시켜 검토하고 분석하다 보니, 마침내 그 암흑 한가운데에서 갑작스러운 빛이 내게 쏟아졌다. 너무 환하고 신비하면서도 단순한 빛이어서, 나는 그것이 비추는 엄청난 전망에 어지럼증을 느꼈다. ― 77면

 

나는 납골소에서 뼈를 구해 왔고, 부정한 손으로 인간 신체의 엄청난 비밀을 훼손시켰다. 집 꼭대기에 있는, 난간과 계단을 사이에 두고 다른 방들과 분리된 외딴 방, 아니 감방 같은 곳에서 나는 추잡한 창조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세밀한 작업에 몰두하느라 눈이 점점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해부학실과 도살장은 많은 재료를 대주는 창고였다. 인간적인 본능 때문에 역겨움을 참지 못하고 작업하다 고개를 돌린 적도 종종 있었지만 커져만 가는 열망은 나를 다그쳤고 결국 작업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 78면 

 

나는 그의 팔다리를 비례가 맞도록 구성했고 아름다운 외모의 특징들을 골라 짜 맞추었다. 아름답게 말이다! 신이시여! 누런 피부는 그 밑에서 움직이는 근육과 동맥을 간신히 가리고 있었다. 검은 머리칼은 윤기를 내며 흘러내렸고 이는 진주처럼 희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함은 그 축축한 눈, 그것이 들어앉은 희끄무레한 눈구멍과 거의 비슷한 색깔의 두 눈, 쭈글쭈글한 피부, 새까만 입술과 대조를 이루어 더욱 섬뜩하기만 했다. ― 81면

 

내가 인간 세상에 내던진 존재, 내가 부여한 의지와 능력으로 방금 여기서처럼 공포를 심어 줄 수 있는 그 존재가 흡사 나 자신의 뱀파이어처럼, 무덤에서 풀려난 나 자신의 영혼처럼, 나를 사랑한 모든 자를 파멸시킬 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 109면

 

당신은 자신의 피조물인 나를 미워하고 멸시하지만, 나와 당신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풀릴 끈으로 묶여 있소. - 138면 

 

내 영혼은 사랑과 인간애로 빛났소. 하지만 나는 혼자, 처절하게 혼자가 아니오? 내 창조자인 당신조차 나를 미워하는데 나에게 아무 빚도 없는 당신의 동료 인간들에게 내가 무얼 바랄 수 있겠소? ― 140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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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메리 W. 셸리
SF의 선구자이자 극작가이며 수필가인 메리 W. 셸리. 1797년 영국 런던 서머스타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녀를 낳은 지 열흘 만에 죽고, 진보적인 철학자인 아버지의 보호 아래 여러 문인들과 교류하며 성장했다. 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제자이자 촉망받던 시인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났다. 이미 아내가 있던 그와 사랑의 도피차 프랑스, 스위스를 여행하고, 옥스퍼드를 거쳐 1816년 제네바 근처 빌라 디오다티에서 바이런 경을 만났다. <유령 이야기>를 쓰자는 그의 제안으로 짤막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셸리의 독려를 받으며 1년 후 장편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완성했다. 그즈음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자 그녀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그녀의 작품 활동에 큰 도움을 준 셸리와 결혼했다. 그러나 네 아이 중 셋이 일찍 죽고, 남편마저 1822년 항해를 떠났다가 바다에서 실종됐다. 2년 뒤 남편의 시를 모아 『유고 시집』을 출판했고, 1851년 뇌종양으로 사망할 때까지 SF, 역사 소설 등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열아홉 살에 처음 쓴 작품이자 최초의 SF로 꼽히는 대표작 『프랑켄슈타인』은 당시 과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과학적 발견과 무모한 실험이 불러올지도 모를 끔찍한 재앙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잘 짜인 줄거리와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문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작가의 이름보다 더 유명해진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정형화된 이미지는 사회적 합의보다 과학의 발전이 훨씬 앞서가는 오늘날에 더 절실하고 절박하게 다가온다. 다른 작품으로는 셸리와 공동으로 쓴 『6주간의 여행 이야기』, 역사 소설 『볼페르거』와 『퍼킨 워벡』, SF 『마지막 사람』,『로도어』 등이 있다.
번역 : 오숙은
1965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타네하시 코츠의 『세상과 나 사이』, 레슬리 제이미슨의 『공감 연습』,『리커버링』, 에마 스토넥스의 『등대지기들』, M. 리오나 고댕의 『거기 눈을 심어라』, 신시아 오직의 『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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