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식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또한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나라 중 하나로 그곳에서의 일상은 외부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북한의 사회문화와 일상생활은 종종 왜곡된 정보, 고정관념, 선입견으로 가득하여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은 수많은 사회문화적 특성과 독특한 일상으로 가득 차 있다. 북한 주민들은 남한사회와는 다른 정치 체제와 이념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강력한 집단주의와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일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과, 한편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보편적 내용과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일상 속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희, 노, 애, 락이 존재한다. 북한의 사회문화와 일상생활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정치 체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사회적 구조와 함께 이러한 인간적 면모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외부의 시각에서 볼 때 종종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와는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북한의 사회문화와 일상의 다양한 측면,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깊이 있게 탐구함으로써, 그간 몰랐던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그 속에 담긴 인간적 면모를 발견하면서 앞으로 공존할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일상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 외에도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충과 과제 그리고 실험적 교육 내용을 통해 우리가 함께할 미래의 구체적 모습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다가올 미래에 북한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제 사회와의 긴장 관계, 경제적 어려움, 내부의 변화 요구 등은 북한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그러나 변화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외부 세계와의 교류가 늘어나고, 내부적으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변화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과 사회문화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북한의 사회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편견 없이 그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을 둘러싼 복잡한 현실을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고,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발간사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