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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이


  • ISBN-13
    979-11-986371-9-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타이피스트 / 타이피스트
  • 정가
    2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1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최정우
  • 번역
    -
  • 메인주제어
    예술일반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예술일반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30 * 200 mm, 456 Page

책소개

철학자, 작곡가, 비평가, 번역자, 미학자인 최정우의 첫 에세이. 『세계-사이』는 독립적인 예술가로서 다채로운 이력을 보여 주고 있는 최정우의 일상에 숨은 영감과 사유의 재발견을 위한 예술 일기이다. “찢어진 예술, 흩어진 문학, 남겨진 사유”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철학, 미학, 번역, 회화,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미적 감식안과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외부자로서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냉철한 철학적 사유를 함께 담고 있다.

최정우가 오랜 시간 탐독했던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을 총망라한 이 책에는, 멀리는 스피노자, 미셸 푸코, 아감벤, 조르주 페렉, 제프 벡, 데이비드 린치, 가까이에는 황현산, 나희덕, 김소연에 이르며, 특히 자크 랑시에르, 이브 미쇼와의 일화는 독자들에게 뜻 깊은 읽기의 경험이 될 것이다. 『세계-사이』는 최정우가 세계의 사이와 균열 속에서 써 내려간, 예술과 인문학의 총체이자 일기의 새로운 시도이다.

목차

불가능한 일러두기 / 읽어 두기 

제사(題辭)들| Exergues

서(序):짬통 뒤에 살고 있는 개 두 마리

세계‐사이 

세계‐차이  

냄새의 지배, 색채의 각인  

공간의 미학  

세계‐선언‐소리 

세계‐이동  

세계의 지워짐과 새로 쓰기 

세계는 그러하다 

계급‐영화, 웃음의 불안한 현상학

사이‐미학: 하나의 철학[사]적 관상 

미셸 푸코의 유고들 

길 없음의 길 

죽음 이후, 세계‐흔적으로서의 비평 

인간 너머, 사이‐성좌 

세계‐쓰기, 쓰디쓰기  

이명의 세계 

미학의 수준  

예술의 일종으로서의 즐거운 살인, 번역 불가능의 언어‐사이  

제프 벡과 기타 이야기 

저주받은 몫  

음악을 사유하기, 사유를 음악하기 

사원소론의 음악 

사회적 체계들 

불가능의 사원 

구조 신호  

민주주의의 미래 1 ― 모노드라마 

기록하는 몸  

서정시는 여전히 (불)가능한가 

불가능의 가능화

사랑의 단상의 단상  

모디아노를 읽으며  

원한의 경제 

비틀즈의 하얀 앨범 

산문집 시대 유감 

찢어진 예술

무신론자의 감각  

균형의 (불)가능성 

우리의 예술엔 또 다른 상황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바깥

세계‐계절  

예술의 진리 

그 좋았던 시간에, 아픔을 

수학자의 깊은 아침  

스피노자에 대하여  

스피노자의 집 

스피노자와 페르메이르의 꿈 

지젝을 읽는다는 것 

가난한 연극을 향하여 

장 주네에 대한 추억 

음악과 몸 

세계‐공부

세계‐총체 

노노의 음악에 대하여 

새해의 결심  

괴물이 잠들면 이성이 태어난다 

구조주의

레비‐스트로스에 대하여

이질적 정체성의 혼란  

Série I | 계열/연작 1  

Série II | 계열/연작 2 

미니마 모랄리아, 음성학 

지복의 천형 

조난자의 노래 

일상의 난파 

글은 바깥에서 온다

작성되지 못한 유언장 

균열에의 非‐의지non‐volonté

모두가 멈췄다, 움직인다  

만화의 기호학  

외국어 시험 

체류의 자격

건강 검진 

데이비드 린치에 대하여, 예술‐삶

밤의 동물들 

고엽枯葉, 사이‐기원의 이름들

존재와 부재 사이, 기존旣存

아도르노의 한 문장으로부터 

들뢰즈와 과타리의 여러 문장들로부터 

흔적들  

예정된 실패의 예감  

삶 없는 삶 

프로이트, 유년의 기억 

장‐루이 크레티앙에 대하여 
한국의 이름, K 

수신자 없는 서신들  

Un destin | 하나의 운명  

Parasite | 기생충 

축구와 혐오 

미셸 세르의 부음  

리게티의 음악에 대하여  

삼인행필유아사언(三人行必有我師焉) 

레나타 수이사이드, 나, 파랑, 그리고 반시  

조금만 더 노력을 

성모와 예수  

헛디딤 

가면의 응시 

옮겨지는 말들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1 

내 안의 악마를 다스리기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2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양손잡이의 혼돈 

빗소리를 들으실래요? 

딜레마와 좌우명, 동시에|Un dilemme et une devise, à la fois 

공포 영화 

민주주의의 미래 2 ―도래 불가능의 사이‐체제

민주주의의 미래 3 ―부재하는 신체의 허물 

예술과 저항 사이의 유사성|Une affinité entre l'art et la résistance 

아감벤 읽기 1 

아감벤 읽기 2  

흩뿌리는 힘 

지적/무지한 연대기의 몫

왜 철학은 끝나지 않는 사이들 사이의 여정인가  

수줍은 걱정의 순간  

루브르에서, 철학의 물질적 조건 

희망의 기생, 절망의 공존 

베베른의 음악에 대하여

다시, 루브르에서, 지옥도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 

돌아온 탕자의 세부 
베드로와 바울의 無의미 

아무도 수신자가 아니지만 동시에 모두가 수신자인 하나의 메시지 

시가 도착한 날의 이유 
비교 문학/번역 

품절된 취향

이스탄불의 달 

존재 유감

붓을 놓음으로(써) 다시 들기 위하여 

가자 지구의 시간 

잘못 발명된 신, 지옥‐사이 

예수의 미학 

르 클레지오의 문장들 사이에서, 헛되이 
악귀들의 귀여운 장난 

낭시의 부음 

선취, 재전유, 사후성 

팔을 흔드는 밤들 

그곳에 없었던 그림자 

降雨 
음의 완벽한 소거에 대한 불완전한 상상 
시제들 사이의 낮과 밤 

아감벤 읽기 3 

민주주의의 미래 4 ―물음들의 사이

내 감각의 운chance 
불가능을 요청하는 현실주의자
경제민주화
대심문관 
초혼招魂의 경사傾斜 

레드 제플린의 음악에 대하여 
Between Utopia and Dystopia 
광화문에서
신도시의 쇼핑몰에서 
불의 몫, 시가 되지 못한 시 

의식의 흐름,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리적인 것, 다시 사이‐세계 

흩어진 문학 

수고를 쓰는 수고스러운 병증  

봄, 오월

프랑스어로 쓰인 노래

민주주의의 미래 5 ―바이러스

거미 여인

부활

우리, 화전민

제국의 위안부와 이데올로기

종교의 형태/행태

오늘처럼, 폭우와 홍수처럼, 고요히

벤야민의 스펙트럼, 푸념의 형식

무엇을 철학(함)이라 부를 수 있나

한 (비)철학자의 자학적 자기 고백

별점의 평론, 비평의 별자리

비평에 대하여

과-미학과되는 세계의 진단과 기화하는 예술의 감지 사이

유리되는 현시

유혹의 환영, 시련의 물리적 실체

예민함과 섬세함, 일상의 소사들 사이에서

피할 수 없이, 예술의 정치

슈톡하우젠과 불레즈의 글들

다시 루브르에서, 푸생과 디오게네스와 아시리아의 사자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철학의 사명, 역사의 천사

장르 불문

Janus|야누스

민주주의의 미래 6 ―‘예’와 ‘아니오’ 사이를 넘어서

도주와 사랑 사이

추상과 여성주의

잡지의 물성

책을 읽는 여성/남성은 위험하다

콜론타이

레닌 사후 100주기에 부쳐|Pour le centenaire de la mort de Lénine 

바르부르크적 병치의 노래

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 종교의 중핵

민주주의의 미래 7― 해석의 유혹, 취약함의 인간학

알레르기와 알리바이

길을 정하지 마, 끝까지 그 길을 따라가

시의 확인 사살

조르주 페렉을 기리며

파리, 사물들의 종류, 기억들의 분류

남겨진 사유

본문인용

세계는, 세계가 암호화되어 있다는 생각 자체로 암호화되어 있는 시공간이다. 우리는 세계가 비밀에 싸여 있고 그 비밀의 암호를 풀었을 때 세계의 진리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_20쪽

 

도시의 광고판과 전단지에서는 냄새가 난다. 하나의 도시에 도착하여 그 도시에 젖어 들기 시작한다는 것은 광고판에 익숙해진다는 뜻도 된다. 축약된 공감각의 어법, 전혀 다른 이미지의 후각적 문법. 그 이질적 감싸 안음 속에도 역시 냄새는 들어 있다. 도시는 냄새를 생산하고 다시 그 냄새를 지운다. _22쪽

 

다시금 황현산 선생의 저 한 문장을 새삼 떠올린다: “그러나 인간 너머를 생각하지 않는 인간적인 삶은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시대는 얼마나 ‘비인간적인’ 것들로 점철된 삶들의 시간인가, 또한 그럼에도 나는/우리는 인간을 끊임없이 넘어갈 저 가장 인간적인 것을 또 얼마나 치열히 붙들어야 하는가. _62쪽

 

누군가의 글은 모두 그가 그 시절에 보냈던 구조 신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문장들의첫 글자들만 이어 보거나 가로로 쓰인 글을 세로로 읽는다거나 그렇게 해본 이들은 구조 신호가 글에 숨겨져 있는 게 아니라 쓰인 글 자체가 구조 신호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쯤
아, 그러니까 이 글을 쓴 이는 결국 구조되지 못했음을
글 자체가 바로 그 실패한 구조의 증거임을 그리 자세히 알 것도 없이, 바로 알게 된다. _96쪽

 

한 시대, 한 사회의 사유 방식은―그것이 어떤 중요한 것을 망각한 것처럼 보이는 때라도, 아니, 어쩌면 오히려 바로 그러한 ‘망각’의 때에야 비로소!―그 자신의 가장 실재적인 해석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_162쪽

 

타자의 언어란 그러한 기쁜 깨달음의 순간들임과 동시에 매번 새로운 고통의 벽을 실감케 하는 완벽히 낯선 이물감의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타자의 언어를 학습한다는 것은 어쩌면 동지의 힘으로 적의 말을 배우는 일과도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_189쪽

 

밤의 동물들, 또는 밤에, 동물들. 그 나약함weakness. 약하다는 것, 그것은 삶의 징표, 태어나면서부터 평생 달고 살게 될 상처의 각인, 곧 배꼽의 흔적을 통해 우리가 얻은 삶의 낙인과도 같다. 곧 그것은 생래적이다. _199쪽

 

내게 영화는, 그 자체가 찰나의 허구이거나 일시적 환상이라기보다는, 그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와 다시 마주친 ‘현실’의 ‘가능’ 세계가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또한 그렇게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임을 보여 주는 ‘실재’의 구멍이자 ‘불가능’의 거울이었다. _204쪽

 

해학은 언제나 비참과 악수하고, 웃음은 언제나 울음 속에서 태어나며, 흥그러움은 또한 언제나 그로테스크와 마치 두 대의 인력거처럼 서로 충돌한다. _248쪽

 

완전한 이해라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어쩌면 그저 몇 개의 무인도들 사이를 옮겨 다니기만 하는 짧은 항해, 풍랑 잦은 물결 위를 그저 혼자서만 노를 저어 가는 짧은 여행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그 찰나의 순간 속에 영원의 역사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언제나 나는 경이를 느껴 왔다. _266쪽

 

우리의 몸은 여전히 모든 것이 충돌하는 전장이고, 예술은 언제나 바로 그 현재에서 가장 격렬하게 정치적인 행위이다. 예술은 그러한 미학‐정치 위에서 작동하는 이데올로기이자 감각적인 것의 체제이다. _404쪽

 

니체의 말을 따라,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살아야 한다. 그것이 니체적인 맥락에서 가장 [건]강한 존재일 것이다. 푸생이 그린, 자신의 마지막 소유물인 사발을 던져 버리는 디오게네스처럼. 그러나 어린아이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사자의 삶이 더 낫다. _408쪽

 

정신은 물질이라는 항성恒星 주위를 공전하는 우주적 먼지이거나 그 먼지들이 뭉쳐서 만들어 낸 행성行星이다. 정신은 그 스스로는 자전하면서 그렇게 밤과 낮을 만든다. 물질이라는 태양이 만들어 낸 낮의 이면에서 밤의 이성이 괴물을 낳는다. 이성의 낮은 괴물이고 그 괴 물의 밤은 다시 이성이다. _423쪽

 

여행이라는 ‘수단’은 삶이라는 ‘결과’와 마찬가지로 진리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분이기 때문에, 아니 단순한 부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여행과 삶은 단지 진리를 구성하는 흩어진 개별적인 요소들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삶을 구성하는 하나의 진리이자 그 진리를 향해 걷는 여행의 길이므로. _453쪽

 

나는 글을 쓴다. 그러나 세계는 단지 둘이 아니며, 내가 쓰디쓰게 쓰는 곳의 방점은 ‘두 세계’가 아니라 그 ‘사이’에 있다. 하여 그 사이란 그렇게 ‘곳’이면서 동시에 ‘때’이다. 세계‐사이는, 세계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사이의 공간, 뒤섞인 시차들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얽힌 관계들의 사이이다. 나는 그 사이에 있고 또 없다. 나는 그렇게 사라지면서 남겨질 것이다, 상실되면서 잔존할 것이다. _455쪽


 

서평

미학자 최정우가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써 내려간

예술과 인문학의 총체이자 일기의 새로운 시도

 

철학자, 작곡가, 비평가, 번역자, 미학자인 최정우의 첫 에세이『세계-사이』는 일상에서 찾은 예술적 영감과 사유 들을 엮은 예술과 인문학의 총체이자 일기의 새로운 시도이다. “찢어진 예술, 흩어진 문학, 남겨진 사유”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철학, 미학, 비평, 번역, 회화,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 대한 미적 감식안과,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외부자로서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냉철한 철학적 사유를 함께 담고 있다. 

 

정교하고 치밀하며 음악적인 문체로 정평이 나 있는 최정우는 프랑스와 한국에서, 직업적으로는 프랑스 대학에 소속되어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외국인 노동자 교수로서, 또 두 나라를 오가며 여러 언어들로 글쓰기와 작곡, 연주와 공연 일정을 이어 가는 소속 없는 독립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예술 작업을 해오고 있다. 예술의 최전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과 소통을 이어온 최정우의 스펙트럼은 이 책에서, 멀리는 스피노자, 미셸 푸코, 아감벤, 레비-스트로스, 제프 백, 데이비드 린치, 가까이에는 황현산, 나희덕, 김소연에 이르며, 특히 자크 랑시에르, 이브 미쇼와의 일화는 독자들에게 뜻 깊은 읽기의 경험이 될 것이다.

 

최정우의 세계는 사이로 존재한다. 벗어남과 겹쳐짐 사이에서 그 모든 날의 순간들이 최정우만의 사유를 입고 허구와 실제를 오가는 사이들이 된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외부인이자 내부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세계의 삶과 죽음, 겹쳐지고 지워지는 것들을 예술이라는 이름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 준다. 오직 외부자로서 살아가는 내부의 삶에는 사실 외부도 없고 내부도 없음을, 또한 그렇기에 날카롭고 예민한 시선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그의 역설적 사유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세계가 갈라지며 확장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최정우의 글쓰기는 시의 껍질을 입고 음악의 리듬으로 걷고 철학자의 사유를 삼킨다. 그 여정에는 고독과 불안이 감지되지만, 그것을 스스로 쓰는 자의 책무로 여기고 하루치의 영감과 사유를 비우고 채워 나간다. 저자는 ‘그 자신이 외부인’이 되지 않으면 ‘짬통’에서 태어나 ‘짬통’을 먹고 살며 결국 ‘짬통’ 속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전언처럼, ‘사이’의 감각을 잃어버리는 일은 ‘이질성의 냄새를 잃어버리는 것’이고 ‘안전은 죽음’이라는 각성으로 끊임없이 세계-사이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삶의 아포리아가 여기에 있음을 모든 예술로써 발화하는 중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정우
철학자, 음악가, 비평가, 미학자.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와 불문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비평으로 등단한 후, 󰡔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자음과모음, 2011), 󰡔드물고 남루한, 헤프고 고귀한―미학의 전장, 정치의 지도󰡕(문학동네, 2020)를 저술했고, 조르주 바타유(Georges Bataille)의 󰡔저주받은 몫󰡕(문학동네, 2022) 등을 번역했다. 비평 행위 자체의 자율적 가능조건이 지닌 불가능성과 텍스트의 음악적 구조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 오고 있다. 2003년부터 무대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연극과 무용 작품들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3인조 음악집단 ‘레나타 수이사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서 앨범 (2019), 기타 독주 작곡 작품집 <성무일도 Officium divinum>(2021), 포크 듀오 ‘기타와 바보’의 앨범 <노래의 마음>(2022) 등의 음반을 발표했다. 2012년에 프랑스로 이주하여 현재 파리 ISMAC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일하는 동시에 한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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