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이 노는 모습을 한 시간만 지켜보면 여러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뉴베리 상 수상작,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의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가 그리는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
자유시 형태로 쓴 《장난꾸러기 해달 오더》는 가슴 찡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애플게이트는 부상을 입고 인간에게 구조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 살게 된 해달들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사랑스러운 장난꾸러기 해달 ‘오더’를 탄생시켰다.
갓 태어난 새끼 해달에게 엄마는 ‘오더(괴짜라는 뜻)’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귀엽고 앙증맞은 꼬맹이가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뭐가 그리 궁금한지 초롱초롱한 두 눈에 늘 질문을 가득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와 헤어진 오더는 인간들에게 구조되어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 야생 해달로 살아가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먹이를 찾고, 바다에서 수영하고 잠수하는 법을 배운 후 다시 바다로 돌아간 오더는 타고난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인간과 겁 없이 상호 작용을 하는 건 물론이고 포식자들 사이를 누비며 모험을 즐긴다. 그러한 모험 정신은 결국 오더를 위험에 빠뜨리고, 백상아리에게 물려 심하게 다친 채로 3년 만에 다시 수족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생존과 놀이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 해달의 모습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위협적인 폭풍과 포식자들, 각종 질병, 그리고 인간에게 접근하면서 겪게 되는 위험까지, 야생에서 사는 해달이 겪게 되는 갖가지 위험 요소들이 오더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야생의 바다에서 수족관으로 이야기의 무대가 옮겨지면서, 변화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더의 모습은 독자들의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부상을 입거나 서식지를 잃어버린 야생 동물을 돕기 위해 과학자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이 명확하게 묘사된다. 생존과 구조,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사랑스러운 해달 오더의 눈과 입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부드럽고 세밀하게 그린 회색빛 삽화는 포식자들이 지배하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야생 해양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엄마 잃은 아기 해달과 대리모 해달을 이어 주는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
오늘날 해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발표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모피 상인들과 사냥꾼들은 과거 ‘캘리포니아 모피 전쟁’이라고 불리는 기간에 해달을 거의 모조리 죽이다시피 했고, 1938년에 캘리포니아주 빅서 근처 바다에서 해달 50마리가 기적적으로 발견되었다. 세월이 흘러 해달 보호 운동과 남획 규제 덕분에 멸종 직전이었던 해달들은 현재 본래 서식지보다 훨씬 작은 곳에서 삼천 마리 정도 살고 있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는 해달 연구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해달을 보호하고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오더를 비롯하여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해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만에 있는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 보살핌을 받은 운 좋은 실제 해달들을 모델로 삼았다.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는 뭍으로 떠밀려 와 고아가 된 아기 해달들을 구조해, 야생에서 적응 불가 판정을 받은 대리모 해달들과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오더의 실제 모델인 조이는 고아가 된 아기 해달 열여섯 마리를 키워 냈다. 대리모 해달들이 키워 낸 많은 아기 해달들은 야생으로 돌아가 각자 새끼들을 낳아 길러 몬터레이만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야생에서 겪는 온갖 위협을 이겨 내고 살아남아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해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이 가진 놀라운 회복력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우리 인간들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무슨 역할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