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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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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라는 개념


  • ISBN-13
    979-11-288-9542-5 (05160)
  • 출판사 / 임프린트
    커뮤니케이션북스㈜ / 지식을만드는지식
  • 정가
    24,64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0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로빈 콜링우드
  • 번역
    유원기
  • 메인주제어
    교양철학
  • 추가주제어
    철학의 전통 및 학파 , 철학 주제
  • 키워드
    #교양철학 #철학의 전통 및 학파 #철학 주제 #자연철학 #과학철학 #자연관 #우주관 #서양철학사
  • 도서유형
    전자책, EPUB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책소개

고대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자연관을 시대별로 서술해 철학사적 맥락에서 자연관을 설명한다. 콜링우드는 성찰과 실험으로 특징지어지는 철학과 과학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며, 우리가 올바른 자연관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자연관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고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으며, 무엇을 덧붙여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기존의 자연관이 지닌 장점과 단점을 지적하고, 그런 지적에 대한 충분한 성찰을 통해 새로운 자연관을 모색할 토대를 갖출 수 있게 한다. 철학도에게는 과학적 성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과학도에게는 실험적 지식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자연철학, 과학철학, 또는 과학의 입문서 역할을 하며, 체계적인 자연관이나 우주관을 모색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하다. 

목차

서론
1. 과학과 철학 
2. 그리스의 자연관 
3. 르네상스의 자연관 
4. 현대의 자연관 
5. 위 견해의 결과들 
  (1) 더 이상 순환적인 변화가 아니라 진보적인 변화 
  (2) 더 이상 기계적이지 않은 자연 
  (3) 목적론의 재등장 
  (4) 기능으로 이해되는 실체 
  (5) 최소 공간과 최소 시간

 

제1부 그리스의 우주론

I. 이오니아학파
1. 이오니아의 자연 과학 
  (1) 탈레스 
  (2) 아낙시만드로스 
  (3) 아낙시메네스 
2. 이오니아 자연 과학의 한계 
3. ‘자연’이라는 단어의 의미

II. 피타고라스학파
1. 피타고라스 
2. 플라톤 : 형상 이론 
  (1) 형상의 실재성과 지성성 
  (2) 처음에는 내재적인 것으로, 나중에는 초월적인 것으로 생각된 형상들 
  (3) 형상들의 초월성은 플라톤의 개념이었는가? 
  (4) 참여와 모방 
  (5) 《파르메니데스》 : 내재성과 초월성은 서로를 함축한다. 
  (6) 크라튈로스가 미친 영향 
  (7) 파르메니데스가 미친 영향 
  (8) 성숙해진 플라톤의 형상 개념 
3. 플라톤의 우주론 : 《티마이오스》

III. 아리스토텔레스
1. ‘퓌시스’의 의미 
2. 스스로 운동하는 자연 
3.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식 이론 
4. 아리스토텔레스의 신학 
5. 다양한 부동의 원동자들 
6. 질료(물질)


제2부 르네상스의 자연관
I. 16∼17세기
1. 반(反)아리스토텔레스주의 
2. 르네상스의 우주론 : 제1단계 
3. 코페르니쿠스 
4. 르네상스의 우주론 : 제2단계−브루노 
5. 베이컨 
6. 길버트와 케플러 
7. 갈릴레오 
8. 정신과 물질 : 물질론 
9. 스피노자 
10. 뉴턴 
11. 라이프니츠 
12. 요약 : 그리스의 우주론과 르네상스의 우주론 비교

II. 18세기
1. 버클리 
2. 칸트

III. 헤겔 : 현대 자연관으로의 전환


제3부 현대의 자연관
I. 생명이라는 개념
1. 진화론적 생물학 
2. 베르그송

II. 현대의 물리학
1. 과거의 물질 이론 
2. 물질 이론의 복잡성과 비일관성 
3. 새로운 물질 이론 
4. 자연의 유한성

III. 현대의 우주론
1. 알렉산더 
2. 화이트헤드 
3. 결론 : 자연에서 역사로


찾아보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끝.

본문인용

철학과 자연 과학은 서로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 과학은 철학이 시작되지 않고는 오래 지속될 수 없으며, 또한 철학은 과학자 자신이 기초했던 원리들을 새롭게 의식하는 데서 나오는 새로운 확신과 일관성을 미래의 철학에 부여함으로써 그것이 성장해 나온 과학에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과학은 과학자들이라고 불리는 한 집단의 사람들에게만 부과되고, 철학은 철학자들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만 부과되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자기 자신의 작업 원리들에 대해 한 번도 반성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에 대한 성숙한 태도를 가질 수 없다. 자신의 과학에 대해 철학적 성찰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과학자는 삼류 과학자, 가짜 과학자, 또는 평범한 과학자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어떤 종류의 경험을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사람은 그것에 대해 반성할 수 없다. 자연 과학을 공부하거나 자연 과학 분야에서 일한 적이 전혀 없는 철학자가 그것에 대해 철학적으로 성찰한다는 것은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탁월하고도 저명한 19세기 이전 과학자들의 저술에서 드러나듯이, 그들은 항상 자신들의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철학적인 사고를 했다. 그러나 그들이 자연 과학을 자신들의 주된 업무로 생각했음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라는 표현은 그들이 했던 철학적인 성찰의 정도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자연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을 상대방의 분야에 대해 거의 모를 뿐만 아니라 거의 공감하지도 않는 두 집단의 전문 직업인들로 분리하는 성향은 19세기에 생겼다. 그것은 양쪽 모두에 피해를 준 부적절한 성향이었다. 그러나 그런 성향을 없애고, 또한 그 성향이 만들어 낸 오해의 폭을 좁히려는 진지한 노력이 양쪽 모두에 있었다. 그런 노력은 반드시 양쪽 모두에서 시도되어야 하며, 철학을 직업으로 하는 한 사람인 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나 자신의 자연 과학적 경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전문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들을 연결하려는 작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 〈서론 1. 과학과 철학〉에서

서평

자연, 우주의 또 다른 이름
인간은 자연과 떨어져서 살아갈 수 없으며, 자연 안에서든 또는 밖에서든 자연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라는 명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이처럼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연이나 자연관이란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흔히 언급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용어와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본래 ‘자연’이란 단어는 서양 고대에 우주 전체를 지칭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했지만, 현대에는 주로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 사용한다. 이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사고의 폭이 축소되었음을 보여 준다. 
우리의 삶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자연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즉, 자연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가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가의 문제다. 자연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때, 그 영향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미치게 된다. 즉,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따라서 무분별한 자연의 파괴는 단지 자연의 파괴만이 아닌 인간 자신의 파괴를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서, 그 무엇보다도 선행해야 할 우리의 과제는 자연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다.

 

유비의 측면에서 본 자연관
콜링우드는 이 책에서 고대로부터 자신이 생존했던 20세기 초반까지의 자연관을 시대별로 서술하고 있다. 그는 특히 ‘유비(analogy)’라는 측면에서 자연관을 이해한다. ① 고대는 ‘자연이라는 대우주’와 ‘인간이라는 소우주’의 유비이고, ② 르네상스는 ‘신의 작품인 자연’과 ‘인간의 작품인 기계’이며, ③ 현대는 ‘자연 과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자연 세계의 진행 과정’과 ‘역사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인간사의 성쇠’의 유비라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①과 ②의 시기는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고, 영원불변하는 법칙을 만물의 운동 원리로서 인정했던 시기였던 반면에, ③의 시기는 만물이 변화와 발전을 지속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이해해서 한시적인 법칙만을 인정했던 시기, 즉 하나의 사물을 그 사물이게끔 하는 본질적인 요소를 거부했던 시기다.

 

인간과 자연
콜링우드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와의 유비에 기초한 20세기 초의 자연관의 특징은 자연 환경을 단순히 기계가 아니라 기능의 측면에서 이해한다는 점이며, 또한 인간과 자연은 상호 작용하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전체적인 목적, 즉 발전 과정의 지속이라는 목적을 지닌다는 점이다. 비록 생태 중심적 자연관은 생태계 전체의 목적이 발전 과정의 지속보다는 존재의 유지라고 보지만, 어쨌든 그 자연관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자연, 즉 생태계 전체를 상호 의존적으로 기능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있다. 기존의 자연관은 인간의 주변에 대한 관찰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관점으로 확립되었던 반면에, 생태 중심적 자연관은 자연 환경 파괴와 같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연관의 모색이라는 점에서 다소 인위적인 색채가 짙은 관점이다.

 

올바른 자연관의 모색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자연관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자연관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고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으며, 무엇을 덧붙여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연관이 지닌 장단점을 각각 지적하고 있으며, 그런 지적에 대한 충분한 성찰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자연관을 모색할 토대를 갖게 된다.
콜링우드는 각각 성찰과 실험으로 특징지어지는 철학과 과학이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며, 이 책에서 그는 철학도에게는 과학적 성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과학도에게는 실험적 지식에 대한 철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자연 철학, 과학 철학, 또는 과학의 입문서로 이용할 수 있으며, 또한 더 뚜렷하고 체계적인 자연관이나 우주관을 모색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이 책은 이제이북스출판사에서 2004년 출간 후 절판되었던 《자연이라는 개념》을 옮긴이 유원기 교수가 20년 만에 원서와 대조해 전체를 새로 번역해서 초판의 오역을 바로잡고, 낡은 번역어를 고쳤으며 전문적인 주석과 자세한 해설을 추가했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 로빈 콜링우드
로빈 콜링우드(Robin G. Collingwood, 1889∼1943)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로서, 특히 철학자로서는 예술 철학(미학)과 역사 철학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13세까지 집에서 교육받았고, 그 후 공립 학교를 거쳐 1908년에 옥스퍼드 대학교에 들어가 고전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인문학 과정을 밟았으며, 1910년부터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1912년 졸업 이전에 이미 옥스퍼드 대학교의 펨브로크 대학(Pembroke College) 연구원이 되었다. 그의 초기 저술은 신학과 종교 철학에 집중되었으며, 1912년부터 몇 년 동안은 영국 북부에서 고대 로마의 유물 발굴을 이끌기도 했고, 또한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초반까지 고대 로마와 로마 제국 시대의 영국에 대해 많은 논문과 저술도 집필했다. 그의 생존 시에 출간된 《예술 철학 개요》(1925), 《철학적 방법론》(1933), 《예술의 원리들》(1938), 《역사라는 개념》(1946) 등을 비롯한 12권의 저서와 사후에 출간된 7권의 저서를 비롯한 많은 저서들이 있다. 과로와 불면증으로 인해 1930년대 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연구를 지속했으며,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 참조.)
https://plato.stanford.edu/entries/collingwood/
https://www.newworldencyclopedia.org/entry/Robin_George_Collingwood
번역 : 유원기
유원기는 충청남도 천안에서 출생했다. 서강대학교(BA, 1990)를 졸업하고, 영국의 글라스고우(Glasgow, 글래스고) 대학교와 브리스톨(Bristol) 대학교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아리스토텔레스)을 전공해 각각 석사 학위(MPhil, 1994)와 박사 학위(PhD, 1999)를 취득했으며, 고대 그리스 철학과 한국 철학의 비교를 위해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성리학(퇴계와 율곡)을 전공해 두 번째 박사 학위(PhD, 2011)를 취득했다. 자연과 인간의 구조와 본성을 밝히는 연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행복의 조건을 묻다》(2009),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 철학》(2009), 《조선 성리학 논쟁의 분석적 탐구−사단 칠정론과 인심 도심론》(2018), 《아리스토텔레스의 심리 철학》(2023) 등이 있다. 그리고 번역서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관하여》(2001), 플라톤의 《필레보스(또는 즐거움에 관하여)》(2013)와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향연》(2018) 등의 그리스어 원전 번역서를 비롯해 우드필드의 《목적론》(2005), 암스트롱의 《어느 물질론자의 마음 이야기》(2015), 로위의 《플라톤의 철학》(2019), 루빈스타인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아이들》(2024) 등이 있으며, 그 외에 동서양 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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