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자기계발의 대가, 사이토 다카시
『슬램덩크』 속 명대사로 인생이라는 코트를 누비다!
1990년 출간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 『슬램덩크』. 한국에서 2023년도에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 수 약 500만에 다다르며, 슬램덩크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90년대 농구 만화인 ‘슬램덩크’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슬램덩크』를 자신의 인생 책으로 꼽을까? 그것은 아마도 농구를 사랑하는 등장인물들의 열정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음, 그들의 단단한 인생관이 담긴 대사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만화 속 캐릭터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이 그저 만화 속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내 삶을 붙드는 용기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교육학, 커뮤니케이션론 등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글과 강연을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특히 어려운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았으며,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자 CEO들의 멘토로 지지받고 있다. 저자는 서른이 넘도록 직업도 없던 자신이 이렇게 성공한 건 뛰어난 두뇌도 노력의 결과도 아닌, ‘고독의 시간’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만의 속도로 공부에 몰입한 것이다. 나아가 수많은 학생을 지도하며 탁월한 성과를 내는 이들의 강력한 무기가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책에서 사이토 다카시는 『슬램덩크』 속 명대사와 그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고 빠져들게 한 명대사들을 통해 인생이라는 코트에 선 우리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여러분의 기술, 정신, 체력…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을 이 코트에서 보여주세요.”
일곱 개의 키워드로 읽는 명대사,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최고의 문장들을 만나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야말로 난 더욱 불타오르는 녀석이었다…!” by 정대만
1장 「‘도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삶」에서는 우리의 삶에 자기 긍정감을 높이고, 마음속 열정에 불을 지르는 예시들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는 ‘겸손함을 미덕으로 여기곤 한다. 물론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 괴로울 때는 이러한 ‘자화자찬 능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몸이 기억하고 있다. 몇백만 개나 쏘아온 슛이다” by 서태웅
2장 「‘노력’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자세」에서는 등장한 대사. 이때 서태웅은 왼쪽 눈을 다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쌓은 기술과 경험을 믿고 슛에 성공한다. 저자는 이런 태도에 주목하며, 우리가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힘을 주는 말들을 소개한다.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by 정대만
3장 「‘좌절’ 역경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고법」 에서는 정대만의 최고 명대사를 소개한다. 그는 부상 때문에 농구를 그만두었고, 2년간의 휴식 기간은 체력을 끌어올리기에 뼈아팠다. 그러나 정대만은 자신을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고 선언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획득하고, 그에 맞게 살아가자는 다짐을 북돋는다.
“백호 군은 우리 팀에 리바운드와 끈기를 더해주었지. 태섭 군은 스피드와 감성을…. 대만 군은 예전엔 혼란을. 홋홋…. 하지만 지금은 지성과 비장의 무기인 3점 슛을, 태웅 군은 폭발력과 승리를 향한 의지를. 치수 군과 준호 군이 지금껏 지탱해온 토대 위에 이만큼의 재능들이 더해졌네. 이것이 북산이야.” by 안 선생님
4장 「‘동료’ 최고의 팀을 만드는 방법」에서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북산을 다독이는 안 선생님의 말을 다룬다. 이 말은 팀을 단결시키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 삶에서 각자의 다른 특성이 최고의 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확언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by 강백호
5장 「‘성장’ 어제의 나를 뛰어넘는 방법」에서는 농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짝사랑을 위해 농구부에 입부한 강백호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러한 강백호가 부상을 입고 시합에서 벗어나게 되었을 때 하는 말. 농구를 사랑하는 자신이라는 ‘정체성’을 있는 힘껏 움켜쥔 그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잡아채야 하는 결정적인 자아를 읽어낼 수 있다.
“상대는 180cm로 확실히 커요…. 하지만 지금 와서 뭘 두려워하는 거죠? 어릴 때부터 쭈욱~ 그랬잖아요.” by 안 선생님
6장 「‘재능’ 삶의 길을 찾는 방법」에서는 콤플렉스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중 송태섭은 168센티미터라는 작은 키로, 농구선수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다. 그러나 안 선생님의 말에, 지금껏 마음 속에 숨겨왔던 열등감을 에너지로 바꾸어나가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믿어보자. 반드시 이긴다고. 우리가 처음 농구부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봐.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 그때 진정으로 전국 제패를 믿었던 녀석들뿐이잖아.” by 권준호
마지막 장인 7장 「제7장 ‘승리’ 최고의 결과를 움켜쥐려는 각오」에서는 산왕과의 시합을 앞두고 겁을 먹은 북산 멤버들에게 하는 권준호의 말이 인상적이다. 스포츠 세계가 아니더라도, 노력의 순수성은 언제나 유효하다. 진심과 노력은 용기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슬램덩크의 세계다.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
『일류의 조건』을 쓴 사이토 다카시가 꼽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슬램덩크’가 필요한 이유
저자는 대사마다 각각의 주제를 붙여 총 50가지의 이야기를 건넨다. 최고의 자리를 군림해온 산왕은 전국대회에서 북산에게 패배한 후 “우리가 진 것이 얼마만이냐. 이번 경험은 커다란 재산이 될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이를 통해 우리는 ‘패배는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라는 주제를 읽어낼 수 있다. 이외에도 ‘혼자 끌어안지 않는다’ ‘실패는 작은 찰과상일 뿐’ ‘팀플레이의 본질’ 등 자신에게 필요한 조언을 골라 읽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 깊게 각인되어 있는 대사는 사이토 다카시의 시선을 통해 다시 한번 생동감과 의미를 찾는다. 지금 우리에게는 다시 ‘슬램덩크’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에게 인생의 바이블이 되어준 명작, 『슬램덩크』! 그 만화 속 명대사를 통해 내 삶을 새롭게 개척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