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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9


  • ISBN-13
    979-11-7080-058-3 (0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새움출판사 / (주)새움출판사
  • 정가
    17,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8-2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엄광용
  • 번역
    -
  • 메인주제어
    역사소설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고구려 #광개토태왕 #담덕 #광개토대왕 #고구려소설 #역사소설 #한국소설 #동북공정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9 * 187 mm, 368 Page

책소개

“폐하! 신라 금성이 왜적에게 떨어지면
다음 저들의 목표가 어디겠습니까?” 

서기 371년, 담덕의 할아버지인 고국원왕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광개토태왕 담덕〉 시리즈가 대미를 향해 달리고 있다. 9권에는 왜국 연합군이 촉발한 ‘5국 전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고구려, 백제, 가야 도래인 세력을 규합한 ‘왜국 연합군’은 마침내 바다를 건너 신라 금성을 포위한다. 함락 직전의 금성을 향해 태왕 담덕은 5만 원군을 보내는데, 그 선두에는 오랜 인질 생활을 감내한 신라의 실성 공이 나선다. 신라 내물 마립간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점찍은 태왕 담덕의 계책이다.

왜국 연합군 세력에는 쓰디 쓴 쓸개를 삼키며 ‘권토중래’를 꿈꿔온 고구려의 ‘해평’과 그의 아들 ‘해광’, 백제의 ‘목만치’ 장군이 있다. 모두 왜국에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쫓겨 떠난 고구려에 당당하게 입성하여 천추의 한을 풀고자, 수세에 몰린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옛 가문의 명성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각각의 꿈을 좇아 기세 좋게 대륙으로 출정한 것이다. 

한편, 끝없는 내분을 벗어나지 못하던 후연의 모용성과 그 틈을 노리는 북위의 탁발규는 한반도의 ‘5국 전쟁’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한 ‘동상이몽’을 꿈꾼다. 이것은 고구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후연의 혼란을 틈타 도성인 용성을 공략할 수도 있지만 북위를 무시할 수가 없고, 또한 백제에 원군을 보낼 경우 요동성을 노릴 후연 때문에 고민이 깊다. 결국 신라 출병 후 고구려는 신성과 남소성을 후연에게 기습당한다.

또한 〈담덕〉 9권에서는 대미를 향해 달리는 만큼 함께 달려온 여러 인물들이 사라져간다. 애증과 복수심, 배신과 의리, 천륜, 사람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는 여러 주인공들. 또한 늘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좋은 군주가 되고자 노력하는 ‘태왕 담덕’을 보며 새삼 사람과 훌륭한 지도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을, ‘사람의 마음’을 중시하는 게 당연했던 우리들의 잃어버린 미덕들이 〈담덕〉에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쌀알처럼 수북하게 담겨 있다. 

고국원왕(담덕의 할아버지)부터 소수림왕(담덕의 큰아버지), 고국양왕(담덕의 아버지), 광개토태왕에 이르는 고구려왕 4대의 이야기를 파노라마처럼 되살려낸 〈광개토태왕 담덕〉.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생생하게 어우러져서 21세기 우리들 마음속에 찬란하게 되살아난다.

목차

제9권 5국 전쟁

제1장 | 동상이몽의 외교전략
제2장 | 5국 전쟁
제3장 | 군자(君者)의 도
제4장 | 불타는 숙군성
제5장 | 대방 전투

본문인용

<동상이몽의 외교전략>

“왜들 대답이 없는 것이오? 어서 적들을 물리칠 방법을 말해보시오.”
이미 마립간 내물의 말은 노여움이 극에 달해 꺾진 쇳소리로 변해 있었다.
“화급을 다투는 일이니, 먼저 국원성(國原城, 충주)으로 파발을 보내 고구려 원군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야 할 것이옵니다.” 34쪽

담덕은 손수 술병을 기울여 술잔 하나에 칠홉 정도 술을 따랐다. 그런 뒤에 품속에서 단도를 꺼내 자신의 손가락을 살짝 베어 그 핏물을 술잔에 몇 방울 떨구었다.
“폐하! 황감하옵니다.”
실성은 곧 단도로 손가락을 찔러 자신의 피를 몇 방울 술잔에 떨구었다.
“이 술잔에는 짐과 그대의 피가 섞여 있소. 짐이 먼저 마시고, 그대가 마시면, 이제 우리는 형제의 의를 갖추는 것이오.” 61쪽

<5국 전쟁>

“그런데 고구려 원군이 우리 코앞에 닥치도록 왜 이리 늦었는가?”
소가노 마치는 침통한 얼굴로 파발꾼을 쳐다보았다.
“이미 황산하 중류에서 하류까지 고구려군의 선박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상류까지 올라가 겨우 황산하를 건넜습니다.”
“흐음, 황산하를 고구려군이 가로막고 있다?”
소가노 마치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111쪽

소가노 마치는 칼을 거두고 추수를 향해 돌아섰다.
“오래전 백제의 장수였던 목라근자의 아들 목만치라 하오. 백제에서 변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왜국으로 망명해, 지금은 ‘소가노 마치’라고 이름을 고쳐 부르고 있소.”
“목라근자 장군의 아들이라. 과연 대를 이은 검술의 대가라 할 만한 실력이오. 우리는 그대들을 더 이상 쫓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고 퇴각하시오.” 150쪽

<군자의 도>

‘군주는 그래야지. 지상의 별처럼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그 빛의 세례를 주어야지. 가공할 무력으로 전쟁을 그치고(武), 인내와 사랑으로 고통을 없애고(無), 모든 이들이 희열로 춤추는(舞), ‘무무무(武無舞)’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군주의 도가 아닐 것인가?’
정호는 그런 생각을 마음속으로 되뇌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뻐근해져 오는 느낌을 받았다. 165쪽


<불타는 숙군성>

“고구려왕으로선 이번 전쟁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는 회군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소?”
후연으로선 고구려군이 어서 빨리 숙군성을 내놓고 물러가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래서 포로 교환은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양군에서 백기를 든 사절들이 오가고, 포로 교환 조건을 모두 수용하였다. 287쪽


마동이 석사비와 살림을 차렸다는 소식을 접한 여성 호위무사 수빈은 오래도록 침울해 있었다. 어느 날 궁궐에서 두 사람이 마주쳤다.
“이 치사한 자식아! 넌 이제 오라비도 아니야! 난 너 같은 도둑놈을 오라비로 두지 않았어. 이 나쁜 놈아!”
수빈은 가차없이 마동의 뺨을 올려붙였다. 그러더니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싼 채 엉엉 울었다. 297쪽

<대방 전투>

운양금광의 상단 행수 소철은 갑자기 들이닥친 왜군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들을 이끌고 온 자가 눈에 매우 익었다.
“금괴 숨긴 비밀 창고로 안내하라.”
고마 히로가 소철에게 칼을 들이대며 소리쳤다.
“아니, 너는? 네가 어찌 감히 이곳을?”
소철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고마 히로의 배반이 참으로 괘씸했기 때문이다. 329쪽

해광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해평은 다소 안심이 되는 듯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난날 내가 반역을 한 것은 왜국으로 망명해서도 뼛속 깊이 후회하고 있소이다. 이 아비는 죽이되, 아들만큼은 다시 한번 관용을 베풀어주시기 바라오.”
해평은 흐윽, 하면서 고개를 더욱 떨구고 어깨가 들먹거릴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은 긴 가죽 장화의 안쪽을 더듬었고, 그곳에 숨겨두었던 단도를 끄집어냈다. .
추수가 뒤늦게 수상한 움직임을 눈치채고 소리쳤다.
“말리지 마라. 태왕, 마지막 부탁이오. 아들 해광만큼은 목숨만이라도 살려 다시 왜국으로 돌
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오.”
해평은 그 말을 남기고, 재빠르게 오른손에 힘을 주어 자신의 숨통을 끊었다. 357쪽

서평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삼국지』와 『대망』 같은 국민 역사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가 글쓰기 인생 거의 전부를 바쳐 쓴 작품입니다. 관련 자료를 모으고 처음 집필에 들어간 것이 2010년, 워낙 방대한 양의 작품이기에 쓰고 고치고, 부족하면 다시 공부를 위해 중단하면서 지금까지 완성한 것만 해도 원고지 1만여 매에 이릅니다. 그동안의 집필기간만 무려 12년이 걸린 셈입니다.
서사가 죽어가고 문학이 가벼워져 가는 시대입니다. 그리하여 더욱 우리는 천년 세월을 견뎌 우리에게 전해진 고구려의 벽화와 비석들처럼, 다시 백년 후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역사책을 만든다는 심정과 자세로 이 작품을 종이 위에, 인터넷의 바다 위에 깊고 단단하게 새겨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을 이어받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문화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계속 심어나갈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사업’은 이에 대한 두려움이며 반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슴 뛰는 <담덕>의 ‘원대한 꿈’, ‘정복의 대장정’
‘광개토태왕’은 널리 알려진 영웅입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피상적인 수준입니다. 실제 광개토태왕 담덕에 대한 직접적 자료는 집안(集安)의 호태왕비 비문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역시 누군가에 의해 변형되고 훼손된 채 덤불 속에 묻혀 있다가 시간이 흘러 우연히 발견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간 지극히 한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담덕의 위대한 자취를 되살려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에 더해 우리에게 남겨진 유일하다시피 한 기록인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속 광개토태왕의 모습 역시,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김부식의 신라 중심 사관으로 인해 고구려의 모습은 당시 중국 사료의 파편들을 주워 모아놓은 것처럼 허술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껄끄럽기만 한 광개토태왕의 업적에 관해서 아주 소략하게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실정 아래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은 마치 당대의 『삼국사기』에서 미진하게 다룬 디테일한 부분까지 복원시켜 놓은 것처럼 역사적 연대기에 충실하면서도 실감나게 인물들을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직접적인 시대 배경은 광개토태왕 재위시기를 전후한 40~50년이지만, 고구려의 전반기 400여 년을 아우릅니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20여 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본기’속 빈 공간들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걷고, 찾고, 읽고, 물었습니다. 나아가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 하나하나에 작가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여 당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해냈습니다. 더욱, 고구려를 둘러싼 주변 국가들과의 교류, 교역까지도 치밀하게 복원하여, 당대의 문화사를 읽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할 것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엄광용
“나의 모든 글쓰기는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집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었다”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12년간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다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고구려연구회 회원이 되어 국내 답사를 다니던 중, 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 일념으로 자료조사를 시작했고,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해외 답사를 다니면서 광개토태왕의 원정길을 추적하였다.
광개토태왕 자료는 비문의 내용이 거의 전부였으므로 자료조사의 한계를 느껴,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에 진학하여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면서 고구려 역사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두루 엿볼 수 있는 간접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였다.

1990년 『한국문학』에 중편소설 「벽 속의 새」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장편역사소설인 『사냥꾼들』, 『천년의 비밀』 등이 있고, 창작집으로『전우치는 살아 있다』와 『징비록에서 역사의 길을 찾다』등 다수의 책들을 집필하였다. 2015년에는 장편 역사소설 『사라진 금오신화』로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모든 글쓰기는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담덕』을 집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오늘도 읽고 싶은 책을 만듭니다.
📍책을 통해 만나는 ‘뜻밖’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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