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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의 달콤한 소망


  • ISBN-13
    979-11-93400-12-8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초록달팽이 / 도서출판 초록달팽이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7-0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경구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시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시 #동시 #주사위 #소망 #달콤한 #꿈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45 * 200 mm, 104 Page

책소개

초록달팽이 동시집 시리즈 열한 번째 권입니다. 시와 동시, 동화와 그림책, 청소년시 등 다방면으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경구 작가의 아홉 번째 동시집입니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벽을 오르는 담쟁이덩굴처럼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한 편 한 편 정성껏 쓴 51편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목차

제1부 엄마, 듣고 있는 거야?

엄마, 듣고 있는 거야? 14

부부싸움 한 날 16

병아리가 된 엄마 17

똥 벌 18

갑자기 눈 오는 저녁 20

생파와 생선 22

인기 많은 내 동생 24

제2의 피카소 26

틈에 반짝 27

기죽은 빨래 28

뒤바뀐 오리 30

책 갈매기 32

봄볕도 더운가 봐 35

 

 

제2부 맛없는 피자

주사위의 달콤한 소망 38

귀농을 환영합니다 40

맛없는 피자 42

즐거운 상상 44

구름 말 46

귀신들에게 알림 47

귀신들이 좋아하는 우리 집 48

애기똥풀 50

난 기다리는 화분 52

접목 선인장 54

재채기 인사 55

부러워 56

 

제3부눈물 묻은 가방

지렁이의 다짐 60

눈물 묻은 가방 62

우리 동네 놀러 온 고래들 65

신호등 속에 사는 소인 66

아기 천사 68

그래도 꿈꾸는 봄 69

눈으로 먹는 달 70

둥글둥글한 이유 72

괴물 나무 74

봄눈 76

잎사귀 꽃 77

아기는 꽃 78

고양이가 다녀간 자작나무 숲 79

 

제4부젖소를 처음 본 개미

초록 사다리 82

착한 꽃 84

잎사귀 숟가락 86

원래 얼룩말은 까만색? 87

염소수염 90

젖소를 처음 본 개미 92

아기 얼룩말 94

긴 목도리 95

수다쟁이들 96

금붕어 98

연못학교 수학시간 99

어디 갔지? 100

꽃게의 고백 101

본문인용

-

서평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반짝반짝 이룰 수 있는 꿈

 

김경구 시인의 작품에는 익살과 재미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시인답게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발상과 표현이 실제 아이들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이와 같은 김경구의 시적 특징은 이번 동시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마가 읽으라고 준

두꺼운 책 속엔

개미가 살아

 

탈탈 털면 

까만 글자들은 

개미가 되어 와르르 떨어질 거야 

 

꼬물꼬물 

내 발가락 사이로 올라와

종아리를 지나 

배가 고팠던 개미들은

말랑말랑 엉덩이를 꽉 깨물고

 

호기심 많은 개미들은

콧구멍 터널 들어갔다 나왔다

모험심 많은 개미들은

귀 동굴로 들어갈게 뻔해

 

으! 엄마~

그냥 만화책 주면 안 돼

걔네는 말풍선에 갇혀

못 나오거든

 - 「엄마, 듣고 있는 거야?」 전문

 

이 작품은 그 대표적인 예로 “엄마가 읽으라고 준/두꺼운 책 속엔/개미가 살아”에서처럼,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엄마에게 핑계를 대는 상황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까만 글자”를 “개미”에 비유하여 시상을 전개하는 것도 무척 재미가 있지만, 마지막 연의 “그냥 만화책 주면 안 돼/걔네는 말풍선에 갇혀/못 나오거든”에서처럼 줄글보다 만화로 된 책을 더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의 세태를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나만 보면 

자꾸 던지고 싶은가 봐

올라갔다 내려갔다 어지러워

 

그럴 때면 

점을 몽땅 빼서

무당벌레에게 주고 싶어

 

그럼 난 

하얗게 빛나는 

달콤달콤

각설탕이 될 거야

- 「주사위의 달콤한 소망」 전문

 

표제작인 이 작품은 의인법을 활용해 주사위의 아픔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나만 보면/자꾸 던지고 싶은” 사람들 때문에 힘든 주사위는 “점을 몽땅 빼서/무당벌레에게 주고 싶어”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사위의 진술은 사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은유적 표현입니다. 즉, 어른들의 강요에 떠밀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삶을 강요받고 있는 아이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그럼 난/하얗게 빛나는/달콤달콤/각설탕이 될 거야”라는 화자의 진술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시인의 말〉에서 김경구 시인은 자신의 동시 창작과정을 담쟁이덩굴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시가 안 써질 때마다 처음엔 벽을 타고 오르기조차 힘들어했던 담쟁이덩굴이 각고의 노력 끝에 풍성하게 변해가던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내다보니 어느덧 한 권의 동시집을 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동시 창작에 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1. 황수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 시인의 말

담쟁이덩굴은 심은 지 한 7~8년 정도 있다가 쭉쭉 컸는데요. 그 모습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반짝반짝 꿈을 이룰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안에 있는 동시들도 그동안 한 편 한 편 썼던 거예요. 담쟁이덩굴이 처음 벽을 타고 오르기 힘든 것처럼 동시를 쓰면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 편 한 편 힘을 냈더니 한 권의 동시집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힘들면 나만 힘든 것 같았지만 이젠 그 힘듦 속에는 작은 좋음의 씨앗이 숨겨 있음을 알았습니다.

혹시 우리 어린이 친구들도 힘든 일이 있으면 곧 좋은 일이 있을 신호로 생각을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힘든 일도 척척 잘 이겨 낼 수 있고요. 그 이후에 오는 기쁨은 주사위의 달콤한 소망처럼 달콤달콤할 겁니다.

저자소개

저자 : 김경구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2009년 사이버중랑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시집 『꿀꺽! 바람 삼키기』, 『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앞니 인사』, 『사과껍질처럼 길게 길게』, 『오늘은 무슨 날?』,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 『뿌지직! 똥 탐험대』, 『우리는 비무장지대에 살아』, 동화집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와글와글 사과나무 이야기길』, 『떡 귀신 우리 할머니』, 『하트 마스크』, 『세 마녀의 결혼 대작전』, 『하트 비빔밥』, 그림책 『지구를 지키는 수소자동차 꿈이』, 『활옥동굴과 아이』, 청소년 시집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시집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하나』 등이 있습니다. 라디오 구성 작가를 지냈고, 동요 작사가로도 활동하면서 신문에 글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박인
〈화울〉 회원으로 그동안 수채화 전시회와 동시집 삽화에 참여했습니다. 따듯한 그림을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 동시집 『뿌지직! 똥 탐험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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