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인터뷰할 때마다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어떤 세계를 품고 있을까._p.10
인터뷰는 한 사람의 빛과 그림자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밝음과 어둠을 품고 살아가죠._p.11
누구나 인터뷰어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인터뷰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큰 목소리도 작은 목소리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큰 이야기도 작은 이야기도 필요합니다._p.28
지금, 인터뷰를 기획하고 싶은가요.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고민)을 하나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질문을 함께 나눌 가장 가까운(주제와 연관된) 한 사람을 떠올려보세요._p.68
우리는 꼭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사람을 궁금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_p.94
‘가장 궁금한 것’은 뻔하고 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100명의 인터뷰어가 있다면 100명 모두 물어볼 질문이에요. 인터뷰이 역시 ‘응, 나도 그 질문 할 줄 알았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이죠. (...) 모두가 예상할 만한 흔한 질문이라는 것은 그만큼 기본이고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_p.128
인터뷰를 할 때 특별한 질문이나 남다른 질문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상대의 허를 찌르거나 놀라운 질문을 던져서 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은 우리를 ‘특별함의 오류’에 빠지게 합니다._p.129
인터뷰이의 고유함을 드러내는 질문은 숫자나 조건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그 사람만의 특별함을 보기 위한 질문들입니다. 질문까지 꼭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질문들로 상대의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_p.135
인터뷰하는 그 사람의 하루를 상상할 수 있나요?
저는 인터뷰를 할 때, 그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 이곳에 오기까지 어떤 아침을 보냈을까, 어제 잠은 잘 잤을까, 점심밥으론 무엇을 먹었을까, 그가 일하는 공간은 어떨까, 이 인터뷰가 끝나면 그가 돌아가는 곳은 어디일까, 평소에 그는 어떤 표정일까._p.161
인터뷰가 끝나면 저는 보통 “오늘의 만남을 정리할 수 있는 한 문장은 뭘까?” 고민합니다. 이 한 문장은 ‘주제’나 ‘이야기의 요약’과는 다릅니다. 오늘의 인터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고, 그 자리에 없던 사람에게도 그날의 인터뷰를 잘 전달할 만한 대표 문장을 말합니다._p.241
지금부터 우리는 ‘인터뷰의 목적’이 아니라 ‘인터뷰 콘텐츠의 목적’을 생각해야 합니다. 인터뷰의 목적과 인터뷰 콘텐츠의 목적이 다른가? 네, 다릅니다. 관점이 달라집니다.
인터뷰의 목적이 ‘나’의 호기심이나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면, 우리가 만들 인터뷰의 목적은 인터뷰를 볼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궁금증에 맞춰져야 합니다.
“둥글 씨에게 ~가 궁금하다.”
이건 인터뷰의 목적입니다. 내가 둥글씨에게 묻고 싶었던 것, 듣고 싶었던 것이죠. 인터뷰 콘텐츠의 목적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둥글 씨에게 어떤 점이 궁금할까?”_p.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