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 신간 "호모 유니쿠스" 출간!
이제, 호모 유니쿠스의 시대 - 인공지능시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베스트셀러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와 『스티브를 버리세요』로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줬던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임헌우교수의 신작 에세이!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다.
온리 원(Only One)을 넘어 유니크 원(Unique One)으로~
오늘날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의 일상과 직업, 사회적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보칼립스(Robocalypes)적 불안과 로보토피아(Robotopia)적 환상이 경쟁하는 시대에, 임헌우 교수는 신간 『호모 유니쿠스』를 통해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과 특성에 주목한다. ‘남들에게 있는 평균적’ 가치가 아닌 ‘자신 안에 있는 독특함’을 발견할 때 진정한 유니크 원의 삶을 살아낼 것이라 그는 말한다. 이 책에서 임교수는 시대의 불안을 자신의 빛나는 가치로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자격
책의 서문에서 임헌우교수는 “우리는 역사를 통틀어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변화 속으로 기꺼이 다이빙해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저자는 인공지능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에 천착해 들어간다. 기술의 시대에는 오히려 기술(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아야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러한 통찰은 결국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문제로 향한다.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언급한 이 말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절반가량(49%)의 직장인들이 실직이 우려된다고 대답했다. 인공지능을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로 보기보다는, 우리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대상으로 보는 심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우리의 마음 한편에서는 심리적 러다이트 운동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불확실성만 가중시킬 수 있다. 방향을 모른다면 무작정 노를 젓는 것을 멈춰야 한다.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이 갖춰야할 조건은 역설적이게도 요즘 세대들에게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인문학적 가치들이다. 문해력, 질문력, 공감력, 문제해결력 등의 부재가 가리키는 지점들이다.
심리학에서 사회학, 신경과학에서 인공지능 기술, 문학에서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의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지적 모험과 만나다.
문학과 행동경제학을 연결하여 ‘의미’를 묻고, 신경과학과 철학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찾는 지적 여정이 길지 않는 글 곳곳에 묻어난다. 문학적 사유과 과학적 논증을 결합한 저자의 글쓰기는 일종의 산문시를 읽는 것 같은 경험을 제시한다. 논리적 전개 뒤에 이어지는 시적 은유와 상징을 임헌우교수는 매력적 문장으로 엮어내고 있다.
다양한 상징을 담은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책과 확연히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져있다. 디자이너이자 교수인 저자의 이력답게 풍부한 시각 자료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래픽적 도형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으며, 중간 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레이션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을 가진 구성은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저자는 책 속을 바쁘게 뛰어가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명상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휴대가 용이하도록 제작된 포켓 북 크기와 거부감이 들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집디자인에서 저자가 이 책에 쏟은 애정을 찾아볼 수 있다.
유니크 원(Unique One)이 되기 위한 7+1가지 인간의 조건
이 책에서는 이전 시대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인간의 필요성이라는 차원에서 라틴어 학명을 차용해 인간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모 유니쿠스’는 이 7+1 가지 인간의 특성을 가진 유니크 원(unique one)의 인간을 지칭한다.
-질문하는 인간 (호모 퀘스처니스, Homo Questionis):
본질을 탐구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힘을 가진 사람.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 Homo Empathicus):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문제해결 인간 (호모 솔벤스, Homo Solvens):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
-의미를 찾는 인간 (호모 시그니피칸스, Homo Significans):
자신의 삶과 일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
-파도타는 인간 (호모 서판스, Homo Surfans):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며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
-찌르는 인간 (호모 푼크탄스, Homo Punctans):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서사를 가진 사람.
-시도하는 인간 (호모 코나투스, Homo Conatus):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
+1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일을 놀이로, 인생을 축제로 만드는 사람
저자의 인사이트와 독특한 접근 방식
임헌우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단순
히 기술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인문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술이 아닌 인간에게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지성에서 답을 찾고 있다. 그는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다움의 매력을 잃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유한 능력과 특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하며,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에, 기꺼이 그 평균을 뛰쳐나온 유니크 원으로 살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 당신만의 독특함을 발휘하라!.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리라. 저자는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책 속으로, 임헌우 교수의 말
미래라는 불확실성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 시대의 모든 오디세우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런 당신이 바로 호모 유니쿠스입니다. (P250)
‘액체화’된 사회에서는 우리의 삶도 유동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체의 안정성을 포기하는 대신에 우리는 형태의 유연성을 얻게 됩니다. 그릇의 모양에 따라 변하는 물의 형태처럼 상황에 따라 우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P014)
이 책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결과 대신 그 이유를 묻고 조급 대신 조감을 택할 것입니다. 기술에서 답을 구하지 않고 인문학에서 길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미래시대를 멋지게 리드해 나갈 인간의 조건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P015~P016)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P020)
불안이나 두려움이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면 인간의 본능은 크게 세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싸우거나(투쟁), 도망가거나(도피), 아니면 꼼짝하지 않는(동결) 반응이 그것입니다. (P038)
비록 우리는 정착민의 형식으로 머물고 있지만, 내용은 유목민의 삶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지탱해주던 고정된 기반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성을 쌓는다면 어느 순간 그 성은 우리를 가두는 감옥이 될 것입니다. 인간에게 방랑벽은 본성에 가깝습니다. 안주와 정체에 어느덧 익숙해져 있다면, 우리는 이동을 준비해야할 때가 온 것일지 모릅니다. (P052)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그 출발점은 질문에 있습니다. 관습에 저항하는 질문, 쉽게 동조하지 않는 질문, 불안을 극복하는 질문, 넓이를 확장해 가는 질문, 깊이를 내려가는 질문, 본질을 추적하는 질문, 관점을 바꾸는 질문을 이제 던져야 할 때입니다. (P090)
이분법적 사고는 서로 반대되는 것의 가치를 동시에 인정하지 않습니다. 빛은 어둠과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빛은 어둠의 여집합 이 아니라는 것을. 빛은 동시에 어둠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P119)
부질없는 인생임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희망의 부재를 버티는 것에서 반항은 시작됩니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 자신의 목적이 될 때, 또한 인간은 스스로 자유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전부를, 지금 여기에서 끝까지 소진하려는 ‘열정’은 바위의 중력을, 인생의 무게를 떠받칠 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살을 거부하고, 중력을 거슬러 다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이것이 의미없는 삶의 의미일 것입니다. (P131)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 휩쓸리지 않으려면 파도의 흐름에 올라타야 합니다. 그 파도를 동력으로 파도를 뚫고 가야 합니다. 유능한 서퍼는 그래서 파도와 싸우지 않습니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변화에 대처합니다. 파도가 칠 때는 기꺼이 서핑을 나가야 합니다. (P144)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새로운 탐험 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듭니다. 익숙함에 저항하고 낯선 세상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이런 사람은 헤겔 이 말했듯 자기 안의 평화와 결별한 사람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일어서는 사람입니다. (P182)
아이들도 놀면서 그 쓸모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속으로 몰입해 들어갈 뿐입니다. 그 자체로 쓰이는 이러한 것들이 때로는 새로운 쓸모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오히려 잉여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흔히 버려진 시간이라 생각하는 게으름 속에서 번뜩이는 생각들이 탄생합니다. (P196~P197)
결국 언어의 해상도, 감정의 입자도, 개성의 디테일, 생각의 밀도 등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자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P240)
지금의 기술은, 지금의 시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격을 묻고, 기술의 의미를 묻고, 또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질문에 대답할 시간입니다. (P243)
우린 너무 바쁘고, 너무 산만하고, 때론 너무 즉흥적입니다. 긴 호흡의 이야기도 요약본으로 이해하고, 아름다운 시도 누군가의 해석에 의존한다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이나 관점은 금방 휘발되고 말 것입니다. 여백이 단순히 텅 빈 공간이 아니라 그것 역시 삶을 채워주는 중요한 부분임을 새삼 깨닫게 되길 원합니다. 그러한 여백에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251)
그 깊이에 머무는 순간이길, 그 생각에 잠 못 드는 어느 밤이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 이름 붙여진 지혜로운 자 -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는 각자로 태어나서, 각자의 세계를 발견하고, 각자의 세계로 살아갑니다. 영원한 철학적 문제인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자기다움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