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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유니쿠스(Homo-Unicus), AI가 닿을 수 없는 인간의 빛나는 자격


  • ISBN-13
    979-11-6516-229-0 (03190)
  • 출판사 / 임프린트
    계명대학교출판부 / 빛을 여는 책방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2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임헌우
  • 번역
    -
  • 메인주제어
    자기계발, 개인발전 및 현실적 조언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자기계발 #AI시대 챗 GPT #인간의 7가지 특성 #자기계발, 개인발전 및 현실적 조언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28 * 188 mm, 256 Page

책소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 신간 "호모 유니쿠스" 출간!

이제, 호모 유니쿠스의 시대 - 인공지능시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베스트셀러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와 『스티브를 버리세요』로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줬던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임헌우교수의 신작 에세이!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다.

 

온리 원(Only One)을 넘어 유니크 원(Unique One)으로~

오늘날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의 일상과 직업, 사회적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보칼립스(Robocalypes)적 불안과 로보토피아(Robotopia)적 환상이 경쟁하는 시대에, 임헌우 교수는 신간 『호모 유니쿠스』를 통해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과 특성에 주목한다. ‘남들에게 있는 평균적’ 가치가 아닌 ‘자신 안에 있는 독특함’을 발견할 때 진정한 유니크 원의 삶을 살아낼 것이라 그는 말한다. 이 책에서 임교수는 시대의 불안을 자신의 빛나는 가치로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자격

책의 서문에서 임헌우교수는 “우리는 역사를 통틀어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변화 속으로 기꺼이 다이빙해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저자는 인공지능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에 천착해 들어간다. 기술의 시대에는 오히려 기술(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아야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러한 통찰은 결국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문제로 향한다.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언급한 이 말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절반가량(49%)의 직장인들이 실직이 우려된다고 대답했다. 인공지능을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로 보기보다는, 우리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대상으로 보는 심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우리의 마음 한편에서는 심리적 러다이트 운동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불확실성만 가중시킬 수 있다. 방향을 모른다면 무작정 노를 젓는 것을 멈춰야 한다.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이 갖춰야할 조건은 역설적이게도 요즘 세대들에게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인문학적 가치들이다. 문해력, 질문력, 공감력, 문제해결력 등의 부재가 가리키는 지점들이다.

 

심리학에서 사회학, 신경과학에서 인공지능 기술, 문학에서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의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지적 모험과 만나다.

문학과 행동경제학을 연결하여 ‘의미’를 묻고, 신경과학과 철학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찾는 지적 여정이 길지 않는 글 곳곳에 묻어난다. 문학적 사유과 과학적 논증을 결합한 저자의 글쓰기는 일종의 산문시를 읽는 것 같은 경험을 제시한다. 논리적 전개 뒤에 이어지는 시적 은유와 상징을 임헌우교수는 매력적 문장으로 엮어내고 있다.  

 

다양한 상징을 담은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책과 확연히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져있다. 디자이너이자 교수인 저자의 이력답게 풍부한 시각 자료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래픽적 도형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으며, 중간 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레이션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을 가진 구성은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저자는 책 속을 바쁘게 뛰어가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명상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휴대가 용이하도록 제작된 포켓 북 크기와 거부감이 들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집디자인에서 저자가 이 책에 쏟은 애정을 찾아볼 수 있다.  

 

유니크 원(Unique One)이 되기 위한 7+1가지 인간의 조건

이 책에서는 이전 시대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인간의 필요성이라는 차원에서 라틴어 학명을 차용해 인간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모 유니쿠스’는 이 7+1 가지 인간의 특성을 가진 유니크 원(unique one)의 인간을 지칭한다.

 

-질문하는 인간 (호모 퀘스처니스, Homo Questionis)

 본질을 탐구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힘을 가진 사람.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 Homo Empathicus)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문제해결 인간 (호모 솔벤스, Homo Solvens)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

-의미를 찾는 인간 (호모 시그니피칸스, Homo Significans)

 자신의 삶과 일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

-파도타는 인간 (호모 서판스, Homo Surfans)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며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

-찌르는 인간 (호모 푼크탄스, Homo Punctans)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서사를 가진 사람.

-시도하는 인간 (호모 코나투스, Homo Conatus)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

 

+1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일을 놀이로, 인생을 축제로 만드는 사람 

 

저자의 인사이트와 독특한 접근 방식

임헌우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단순 히 기술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인문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술이 아닌 인간에게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지성에서 답을 찾고 있다. 그는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다움의 매력을 잃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유한 능력과 특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하며,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에, 기꺼이 그 평균을 뛰쳐나온 유니크 원으로 살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 당신만의 독특함을 발휘하라!.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리라. 저자는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책 속으로, 임헌우 교수의 말

미래라는 불확실성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 시대의 모든 오디세우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런 당신이 바로 호모 유니쿠스입니다. (P250) 

‘액체화’된 사회에서는 우리의 삶도 유동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체의 안정성을 포기하는 대신에 우리는 형태의 유연성을 얻게 됩니다. 그릇의 모양에 따라 변하는 물의 형태처럼 상황에 따라 우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P014) 

이 책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결과 대신 그 이유를 묻고 조급 대신 조감을 택할 것입니다. 기술에서 답을 구하지 않고 인문학에서 길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미래시대를 멋지게 리드해 나갈 인간의 조건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P015~P016)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P020) 

불안이나 두려움이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면 인간의 본능은 크게 세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싸우거나(투쟁), 도망가거나(도피), 아니면 꼼짝하지 않는(동결) 반응이 그것입니다. (P038) 

비록 우리는 정착민의 형식으로 머물고 있지만, 내용은 유목민의 삶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지탱해주던 고정된 기반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성을 쌓는다면 어느 순간 그 성은 우리를 가두는 감옥이 될 것입니다. 인간에게 방랑벽은 본성에 가깝습니다. 안주와 정체에 어느덧 익숙해져 있다면, 우리는 이동을 준비해야할 때가 온 것일지 모릅니다. (P052)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그 출발점은 질문에 있습니다. 관습에 저항하는 질문, 쉽게 동조하지 않는 질문, 불안을 극복하는 질문, 넓이를 확장해 가는 질문, 깊이를 내려가는 질문, 본질을 추적하는 질문, 관점을 바꾸는 질문을 이제 던져야 할 때입니다. (P090) 

이분법적 사고는 서로 반대되는 것의 가치를 동시에 인정하지 않습니다. 빛은 어둠과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빛은 어둠의 여집합 이 아니라는 것을. 빛은 동시에 어둠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P119) 

부질없는 인생임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희망의 부재를 버티는 것에서 반항은 시작됩니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 자신의 목적이 될 때, 또한 인간은 스스로 자유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전부를, 지금 여기에서 끝까지 소진하려는 ‘열정’은 바위의 중력을, 인생의 무게를 떠받칠 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살을 거부하고, 중력을 거슬러 다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이것이 의미없는 삶의 의미일 것입니다. (P131)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 휩쓸리지 않으려면 파도의 흐름에 올라타야 합니다. 그 파도를 동력으로 파도를 뚫고 가야 합니다. 유능한 서퍼는 그래서 파도와 싸우지 않습니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변화에 대처합니다. 파도가 칠 때는 기꺼이 서핑을 나가야 합니다. (P144)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새로운 탐험 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듭니다. 익숙함에 저항하고 낯선 세상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이런 사람은 헤겔 이 말했듯 자기 안의 평화와 결별한 사람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일어서는 사람입니다. (P182) 

아이들도 놀면서 그 쓸모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속으로 몰입해 들어갈 뿐입니다. 그 자체로 쓰이는 이러한 것들이 때로는 새로운 쓸모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오히려 잉여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흔히 버려진 시간이라 생각하는 게으름 속에서 번뜩이는 생각들이 탄생합니다. (P196~P197) 

결국 언어의 해상도, 감정의 입자도, 개성의 디테일, 생각의 밀도 등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자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P240) 

지금의 기술은, 지금의 시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격을 묻고, 기술의 의미를 묻고, 또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질문에 대답할 시간입니다. (P243) 

우린 너무 바쁘고, 너무 산만하고, 때론 너무 즉흥적입니다. 긴 호흡의 이야기도 요약본으로 이해하고, 아름다운 시도 누군가의 해석에 의존한다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이나 관점은 금방 휘발되고 말 것입니다. 여백이 단순히 텅 빈 공간이 아니라 그것 역시 삶을 채워주는 중요한 부분임을 새삼 깨닫게 되길 원합니다. 그러한 여백에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251) 

그 깊이에 머무는 순간이길, 그 생각에 잠 못 드는 어느 밤이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 이름 붙여진 지혜로운 자 -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는 각자로 태어나서, 각자의 세계를 발견하고, 각자의 세계로 살아갑니다. 영원한 철학적 문제인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자기다움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P251) 

목차

여는 글
시대의 변화와 두려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부 변화의 파도 앞에서
불안의 기원
다시, 유목민의 삶으로
가소성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2장 호모 유니쿠스의 조건
질문하는 인간, 호모 퀘스처니스(Homo Questionis)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문제해결 인간, 호모 솔벤스(Homo Solvens)
의미를 찾는 인간, 호모 시그니피칸스(Homo Significans)
파도타는 인간, 호모 서판스(Homo Surfans)
찌르는 인간, 호모 푼크탄스(Homo Punctans)
시도하는 인간, 호모 코나투스(Homo Conatus)
+1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닫는 글
사랑하세요, 전부를 걸고.
우린 모두 호모 유니쿠스

본문인용

여는 글- 시대의 변화와 두려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는 역사상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챗GPT로 대변되는 거대언어모델 인공지능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놀라움은 추정과 현실 사이의 간격이 클수록 더 쉽게 촉발됩니다. 우리가 느끼는 이 놀라움의 한편에는 기대가, 다른 한편에는 혼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했던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따라잡을 기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많은 이들이 AI에 대해 기대보다는 불안을 표현합니다.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AI 앞에서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와 같은 질문들 앞에서 쉽게 답을 찾지 못합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불안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디자이너로 살았습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역할이 ‘직’이라면 저의 일은 디자인이라는 ‘업’에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바라보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조금 더 심각합니다. 미드저니(Midjourney)나 달리(DALL-E)같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의 최후의 보루라고 여겼던 ‘창의성’의 영역도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오픈AI사에서는 최근 동영상을 글 몇 줄로 생성해내는 동영상 생성 AI인 ‘소라(Sora)’를 발표해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액체 현대(Liquid Modernity)’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을 비유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얼음처럼 딱딱한 고체 상태가 아닌 물처럼 녹아버린 사회를 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우만의 비유처럼 우리는 삶을 지탱해주었던 견고한 토대가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체의 물성을 상실한 채 끊임없이 유동하는 세계는 그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사람들을 더욱 더 ‘불안의 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획기적 발전은 이러한 ‘액체 사회’의 특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앞으로의 일자리, 교육, 그리고 우리의 사회적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쉽게 예측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측 불가능성’, 이것에서 우리의 불안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바로 이 책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액체화된’ 사회에서는 우리의 삶도 유동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체의 안정성을 포기하는 대신에 우리는 형태의 유연성을 얻게 됩니다. 그릇의 모양에 따라 변하는 물의 형태처럼 상황에 따라 우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액체는 끊임없이 흘러 강을 형성할 것이고, 또한 바다와 합류해 거대한 파도를 만들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변화와 혁신의 순간들을 목격해왔습니다. 산업혁명은 대량 생산과 소비를 가능하게 했고, 정보혁명은 지식의 확산과 공유를 가속화했습니다. 이제 AI 혁명은 또 다른 차원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그 변화의 파도 속으로 기꺼이 뛰어들어야 합니다. 
변화는 항상 마찰을 동반합니다. 작용에는 반작용이 따릅니다. 산업혁명 시기의 기계 파괴 운동이었던 러다이트(Luddite) 운동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절반가량(49%)의 직장인들이 실직이 우려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인공지능을 경쟁상대로 보는 심리적 러다이트 운동이 우리의 마음 한 편에서 진행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은 본래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위대한 상수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라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각색한 것입니다. 

약 250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진화한 현생 인류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해온 단 하나의 일은 바로 ‘변화’였습니다. 다윈의 말처럼 살아남기 위해서 ‘변화’를 택한 것이 아니라 ‘변화’했기에 살아남은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며, 또한 진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알지 못해서 두렵기 때문’이고 그것이 불안의 원인이라면, 우리는 이 ‘앎’을 통해서 두려움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인공지능의 등장이 인간지능의 확장과 연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은 기계, 즉 인공지능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36.5도의 뜨거움을 가진 인간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 세계를 이끌어 가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오디세이(odyssey)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이 가져야 할 독특한 매력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책이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결과 대신 그 이유를 묻고, 조급대신 ‘조감’을 택할 것입니다. 기술에서 답을 구하지 않고 인문학에서 길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미래시대를 멋지게 리드해 나갈 ‘인간의 조건’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과 특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내면에서 새로운 역량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핵심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서 지식과 편견을 동시에 배웁니다. 인간이 레이블링한 의미 있는 데이터로 심층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장 겸 부회장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는 ⟪기술의 시대⟫라는 책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결정하는 것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간단히 말해서 기술은 기본적으로 사람 사업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쉽게 닿을 수 없는 인간의 빛나는 본질에는 어떤 특징들이 존재할까요? 이 책은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탐험입니다. 인간을 정의하는 라틴어 학명을 따라,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특징’을 규정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챗GPT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라틴어 작명을 라틴어 ‘잘알못’인 저자가 할 수 있도록 이 인공지능 챗봇은 짜증 없이 도와주었습니다. 
챗GPT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니, 그 한계와 가능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듯이 잘못된 정보를 그럴 듯하게 생성해내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확하게 질문하면 할수록 답변 성능도 그와 비례해서 좋아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시대, 인재의 유형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꼽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인공지능 챗봇에게 정확한 답을 끌어내기 위해 논리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하나의 직업 유형이라기보다는 직업을 갖는 인재의 조건이 훨씬 더 가까울 것입니다. 곧 엔지니어링이 필요 없는 프롬프트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컴퓨터 언어가 아닌 자연어로 대화하는 것이 인간에게 훨씬 더 편리하기 때문에, 곧 인공지능은 이러한 인간의 필요를 반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표현에는 현상은 있으나 본질이 빠져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우리는 몇 가지 대응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손 쉬운 방법은 ‘감기약’을 먹고 증상에서 빨리 회복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감기에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보약을 먹거나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기르는 방법일 것입니다. 당장은 감기약 처방이 효과를 볼지 모르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기본적인 대책일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당장은 프롬프트에 요구할 정확한 글이 필요하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문해력의 문제로 귀결될 것입니다. 우리가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문장이 아니라 생각이고, 문자가 아니라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쉽게 닿을 수 없는 인간의 빛나는 특질에는 어떤 것들이 존재할까요? 변화의 격랑 속에 있는 지금, 인간의 수많은 능력 가운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몇 달 간 유배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심리학에서 신경과학, 사회학에서 인공지능 기술, 인문학에서 미래학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조망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역량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지금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들에게 없는 것들’입니다. 질문력, 공감력, 문제해결력 등의 부재가 가리키는 지점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바로 문해력과 소통력, 창의성의 부족입니다. 또한 의미를 발견하며, 변화를 읽고, 새롭게 시도하는 일에 소극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평균적 스펙 쌓기에 몰입합니다. 이렇게 의무로 만들어진 스펙은 지루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찌르고 들어오는 감동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불확실성과 불안만을 가중시키게 될 것입니다. 방향을 모른다면 무작정 노를 젓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전 시대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인간의 필요성이라는 차원에서 라틴어 학명을 차용해 인간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모 유니쿠스는 이 7가지 인간의 특성을 가진 온리 원(only one)의 인간을 지칭합니다. 유니쿠스는 ‘독특한(unique)’이란 단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합성어입니다. 독특함은 평범함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입니다.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에, 기꺼이 그 평균을 뛰쳐나온 사람만이 어나더 원(another one)의 삶이 아닌 온리 원을 꿈꿀 수 있습니다. ⟪평균의 종말⟫을 쓴 토드 로즈는 들쭉날쭉한 인간의 복잡한 특성을 뭉뚱그려 평균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발달은 단 하나의 정상적인 경로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균주의를 넘어서 우리가 각자의 세계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린 호모 유니쿠스라는 새로운 인류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호모 유니쿠스는 다음의 7가지 특질을 가진 인간을 의미합니다. 

-질문하는 인간, 호모 퀘스처니스(Homo Questionis)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문제해결 인간, 호모 솔벤스(Homo Solvens) 
-의미를 찾는 인간, 호모 시그니피칸스(Homo Significans) 
-파도타는 인간, 호모 서판스(Homo Surfans) 
-찌르는 인간, 호모 푼크탄스(Homo Punctans) 
-시도하는 인간, 호모 코나투스(Homo Conatus)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미래라는 불확실성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 시대의 모든 오디세우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런 당신이 바로 호모 유니쿠스입니다.

서평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조건을 탐구하는 신간 "호모 유니쿠스" 출간!

 

 이제, 호모 유니쿠스의 시대 

- 인공지능시대, 인간의 자격을 묻다.

 

베스트셀러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와 『스티브를 버리세요』로 시대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줬던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임헌우교수의 신작 에세이! 이번에는 ‘인공지능’이다.

 

온리 원(Only One)을 넘어 유니크 원(Unique One)으로~

오늘날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우리의 일상과 직업, 사회적 관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보칼립스(Robocalypes)적 불안과 로보토피아(Robotopia)적 환상이 경쟁하는 시대에, 임헌우 교수는 신간 『호모 유니쿠스』를 통해 인간이 가진 고유한 능력과 특성에 주목한다. ‘남들에게 있는 평균적’ 가치가 아닌 ‘자신 안에 있는 독특함’을 발견할 때 진정한 유니크 원의 삶을 살아낼 것이라 그는 말한다. 이 책에서 임교수는 시대의 불안을 자신의 빛나는 가치로 바꿀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자격

책의 서문에서 임헌우교수는 “우리는 역사를 통틀어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변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변화 속으로 기꺼이 다이빙해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저자는 인공지능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에 천착해 들어간다. 기술의 시대에는 오히려 기술(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아야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러한 통찰은 결국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문제로 향한다.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언급한 이 말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절반가량(49%)의 직장인들이 실직이 우려된다고 대답했다. 인공지능을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로 보기보다는, 우리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대상으로 보는 심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우리의 마음 한편에서는 심리적 러다이트 운동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오히려 불확실성만 가중시킬 수 있다. 방향을 모른다면 무작정 노를 젓는 것을 멈춰야 한다. 

인공지능시대에 인간이 갖춰야할 조건은 역설적이게도 요즘 세대들에게 없는 것들이다. 그것은 인문학적 가치들이다. 문해력, 질문력, 공감력, 문제해결력 등의 부재가 가리키는 지점들이다.

 

심리학에서 사회학, 신경과학에서 인공지능 기술, 문학에서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의 스펙트럼을 관통하는 지적 모험과 만나다.

문학과 행동경제학을 연결하여 ‘의미’를 묻고, 신경과학과 철학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찾는 지적 여정이 길지 않는 글 곳곳에 묻어난다. 문학적 사유과 과학적 논증을 결합한 저자의 글쓰기는 일종의 산문시를 읽는 것 같은 경험을 제시한다. 논리적 전개 뒤에 이어지는 시적 은유와 상징을 임헌우교수는 매력적 문장으로 엮어내고 있다.  

 

다양한 상징을 담은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하다!

이 책은 일반적인 책과 확연히 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져있다. 디자이너이자 교수인 저자의 이력답게 풍부한 시각 자료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래픽적 도형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으며, 중간 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레이션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을 가진 구성은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저자는 책 속을 바쁘게 뛰어가지 말고, 천천히 걸으며 명상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휴대가 용이하도록 제작된 포켓 북 크기와 거부감이 들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집디자인에서 저자가 이 책에 쏟은 애정을 찾아볼 수 있다.  

 

유니크 원(Unique One)이 되기 위한 7+1가지 인간의 조건

이 책에서는 이전 시대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인간의 필요성이라는 차원에서 라틴어 학명을 차용해 인간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모 유니쿠스’는 이 7+1 가지 인간의 특성을 가진 유니크 원(unique one)의 인간을 지칭한다.

 

-질문하는 인간 (호모 퀘스처니스, Homo Questionis)

 본질을 탐구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힘을 가진 사람.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 Homo Empathicus)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문제해결 인간 (호모 솔벤스, Homo Solvens)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

-의미를 찾는 인간 (호모 시그니피칸스, Homo Significans)

 자신의 삶과 일에서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

-파도타는 인간 (호모 서판스, Homo Surfans)

 변화 속에서도 유연하게 적응하며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

-찌르는 인간 (호모 푼크탄스, Homo Punctans)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서사를 가진 사람.

-시도하는 인간 (호모 코나투스, Homo Conatus)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가진 사람.

 

+1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일을 놀이로, 인생을 축제로 만드는 사람 

 

저자의 인사이트와 독특한 접근 방식

임헌우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단순 히 기술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인문학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술이 아닌 인간에게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지성에서 답을 찾고 있다. 그는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다움의 매력을 잃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유한 능력과 특성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하며,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에, 기꺼이 그 평균을 뛰쳐나온 유니크 원으로 살아갈 것을 권하고 있다. 

 

평균이 주는 편안함 대신, 당신만의 독특함을 발휘하라!.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리라. 저자는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책 속으로, 임헌우 교수의 말

 

미래라는 불확실성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 시대의 모든 오디세우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런 당신이 바로 호모 유니쿠스입니다. (P250) 

 

‘액체화’된 사회에서는 우리의 삶도 유동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체의 안정성을 포기하는 대신에 우리는 형태의 유연성을 얻게 됩니다. 그릇의 모양에 따라 변하는 물의 형태처럼 상황에 따라 우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P014) 

 

이 책은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서 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불안이라는 원인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성에서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결과 대신 그 이유를 묻고 조급 대신 조감을 택할 것입니다. 기술에서 답을 구하지 않고 인문학에서 길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미래시대를 멋지게 리드해 나갈 인간의 조건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P015~P016)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액체 사회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나로써도 충분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특성, 즉 질문하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은 이러한 변혁의 시대에도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바람을 읽고 기꺼이 파도 속으로 뛰어들며,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고, 운명을 거슬러 모험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자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 스펙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P020) 

 

불안이나 두려움이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면 인간의 본능은 크게 세 가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싸우거나(투쟁), 도망가거나(도피), 아니면 꼼짝하지 않는(동결) 반응이 그것입니다. (P038) 

 

비록 우리는 정착민의 형식으로 머물고 있지만, 내용은 유목민의 삶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지탱해주던 고정된 기반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성을 쌓는다면 어느 순간 그 성은 우리를 가두는 감옥이 될 것입니다. 인간에게 방랑벽은 본성에 가깝습니다. 안주와 정체에 어느덧 익숙해져 있다면, 우리는 이동을 준비해야할 때가 온 것일지 모릅니다. (P052)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 그 출발점은 질문에 있습니다. 관습에 저항하는 질문, 쉽게 동조하지 않는 질문, 불안을 극복하는 질문, 넓이를 확장해 가는 질문, 깊이를 내려가는 질문, 본질을 추적하는 질문, 관점을 바꾸는 질문을 이제 던져야 할 때입니다. (P090) 

 

이분법적 사고는 서로 반대되는 것의 가치를 동시에 인정하지 않습니다. 빛은 어둠과 공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빛은 어둠의 여집합 이 아니라는 것을. 빛은 동시에 어둠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P119) 

 

부질없는 인생임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희망의 부재를 버티는 것에서 반항은 시작됩니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 자신의 목적이 될 때, 또한 인간은 스스로 자유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전부를, 지금 여기에서 끝까지 소진하려는 ‘열정’은 바위의 중력을, 인생의 무게를 떠받칠 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살을 거부하고, 중력을 거슬러 다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이것이 의미없는 삶의 의미일 것입니다. (P131) 

 

거대한 파도가 밀려올 때, 휩쓸리지 않으려면 파도의 흐름에 올라타야 합니다. 그 파도를 동력으로 파도를 뚫고 가야 합니다. 유능한 서퍼는 그래서 파도와 싸우지 않습니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변화에 대처합니다. 파도가 칠 때는 기꺼이 서핑을 나가야 합니다. (P144)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새로운 탐험 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듭니다. 익숙함에 저항하고 낯선 세상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이런 사람은 헤겔 이 말했듯 자기 안의 평화와 결별한 사람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일어서는 사람입니다. (P182) 

 

아이들도 놀면서 그 쓸모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속으로 몰입해 들어갈 뿐입니다. 그 자체로 쓰이는 이러한 것들이 때로는 새로운 쓸모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오히려 잉여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흔히 버려진 시간이라 생각하는 게으름 속에서 번뜩이는 생각들이 탄생합니다. (P196~P197) 

 

결국 언어의 해상도, 감정의 입자도, 개성의 디테일, 생각의 밀도 등은 그 무엇과도 비견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자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P240) 

 

지금의 기술은, 지금의 시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격을 묻고, 기술의 의미를 묻고, 또한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질문에 대답할 시간입니다. (P243) 

 

우린 너무 바쁘고, 너무 산만하고, 때론 너무 즉흥적입니다. 긴 호흡의 이야기도 요약본으로 이해하고, 아름다운 시도 누군가의 해석에 의존한다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이나 관점은 금방 휘발되고 말 것입니다. 여백이 단순히 텅 빈 공간이 아니라 그것 역시 삶을 채워주는 중요한 부분임을 새삼 깨닫게 되길 원합니다. 그러한 여백에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251) 

 

그 깊이에 머무는 순간이길, 그 생각에 잠 못 드는 어느 밤이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 이름 붙여진 지혜로운 자 -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우리는 각자로 태어나서, 각자의 세계를 발견하고, 각자의 세계로 살아갑니다. 영원한 철학적 문제인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 자기다움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P251) 

저자소개

저자 : 임헌우
임헌우

저자 임헌우는 교수라는 직과 디자이너라는 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Reddot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iF 디자인 어워드, GD USA 등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계명대학교 최고의 명강의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우수교육상’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학생들로부터 장난삼아 받은 ‘선생니므상’을 가장 자랑스러워한다.

저서로는 스테디셀러를 기록했던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라》와 《스티브를 버리세요》,《인문학콘서트2》(공저),《새로운 편집디자인》(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예술 불변의 법칙 100》,《불변의 디자인 방법론 100》,《멋지게 실수하라》 등이 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신세계, 롯데홈쇼핑, 롯데건설, GS건설, 포스텍,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주제로 600여 회의 특강을 진행하였으며, 최근에는 인문학 강의로 그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아르텍컬리지 학장과 디자인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사)대구시각디자이너협회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파버카스텔 250주년 기념 초대전을 비롯하여 2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임헌우 교수는 세상의 모든 이력이나 가치보다 토요일 한낮의 ‘텅 빈 시간’과 ‘책 읽는 시간’을 사랑한다. 책등을 보며 읽고 싶은 책을 고를 때, 그 순간의 공기와 떨림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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