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미경과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원자들과 행성 체계의 모형을 구성하며, 생명체의 내부를 X광선을 통해 통과시킨다. 이러한 방식으로 얻은 모든 서로 다른 그림들을 하나의 우월한 전체로서 조직화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이러한 전체가 그 자체로는 직접적인 관점이라는 의미에서의 그림이 아닐지라도, 그것은 좀 더 간접적인 의미에서 직관적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우리 자신의 주관적인 지평선을 동반하면서 관점과 관점을 넘나들며 이 세계 속을 돌아다닌다. 주관적인 관점들의 지성적인 통합과 같은 활동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 대한 전체적 관점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우리로 하여금 객관성의 끝없는 증진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일관된 확장이다.
-322쪽
지식을 이가 명제의 체계로서 간주한 것은 전통적인 인식론의 심각한 실수였다. 모든 종류의 선험주의가 비롯된 것은 바로 이 개념으로부터였다. 이는 종합적 특성을 가진 절대적으로 확실한 지식을 정당화하기 위한 시도일 뿐이었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회의주의가 비롯된 것도 이 개념 때문이었다. 그러한 절대적인 지식의 문제에 직면한 좀 더 비판적인 정신을 지닌 사람들의 태도는 진리의 포기였다. (...) 절대적으로 확실한 지식도, 절대적 무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558~5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