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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존재


  • ISBN-13
    979-11-5662-698-5 (04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식회사 아시아 / 주식회사 아시아
  • 정가
    1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27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종민
  • 번역
    -
  • 메인주제어
    시: 시인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시: 시인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15 * 188 mm, 112 Page

책소개

k포엣 시리즈 38권 이종민 시인의 『동시존재』

“지금부터 네가 겪게 될 일을 이야기해줄게”

 

이종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동시존재』가 K-포엣 시리즈 38권으로 출간되었다. 2015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첫 번째 시집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를 낸 이후 3년 만이다. “당신과 나, 서로를 발견하고 발명하게 될, 동시존재라는 불가능한 현실에 관한 시인의 독백은 투명한 잉크로 새겨지는 비밀의 노래”(최진석 문학평론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존재』는 레비 리의 번역을 거쳐 영문판 『Synchronicity』로도 출간된다.

목차

현실 1

동시존재 

둘레길 

감은 눈 

무한동력 

작은 방주 

빛나는 물질 

그릇 채우기 

기억하면 안 되는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입술을 봤을 때 

데자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현실 2

기다리는 사람 

프랙털 

신도시 

누드 

홀리데이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는다 

샌드위치 

생략법 

어떤 표정에게 

도도 

갈구하는 초원 

믿음을 지켰으니 

여름, 쇠잔 그리고 암전 

 

시인 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사이’를 건너기 위한 독백_최진석 

이종민에 대하여

 

 

본문인용

지금부터 네가 겪게 될 일을 이야기해줄게

 

어깨에 손을 올린 사람의 눈동자

물결치는 과거

 

훗날 그것을

사랑이 도래했다고 표현했다

― 「동시존재」 중에서

 

 

빈 그릇이 식탁 위에 있다

얼굴이 비쳐 보이는 그릇

빈 그릇은 무언가 담고 싶어하는 걸까

 

건조대에 엎어놓았다

그릇에 비치는 얼굴이 달라진다

_ 「그릇 채우기」 중에서

 

 

눈을 감으면

오래된 기억은 뒷걸음칩니다

 

겸연과 사랑 사이에서

무수한 산책과 치욕 사이에서

참담과 뉘우침 사이에서

 

당신이 나에게 얼마큼의 빛을 더 선사할 수 있는지

그것이 풀 한 포기 태우지 못한다고 해도

찰나는 곧 영원

_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중에서

 

 

이제 당신은 이전의 당신이 아니다. 아니, 이전과 이후라는 단어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또한 당신은 다른 당신들이 찾아 헤매는 존재도 결국은 당신 스스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게 된다. 결국 모든 이야기는 이어진다는 것을.

_「시인 에세이」 중에서

 

 

지금 이 문장을 쓸 것인가 거둘 것인가, 시인은 그 찰나의 시공간에 머물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가지 가능성이 동시에 현실화될 수는 없으나, 그의 이야기 속에 공존한다. 동시존재, 그것은 불가능한 현실의 두 얼굴이다. 환한 미소를 띨 수도 있고, 슬픈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만, 결코 마주 볼 수는 없는. 그럼, 시인은 무엇에 관해 쓰고 있는가?

_해설 중에서

서평

k포엣 시리즈 38권 이종민 시인의 『동시존재』

“지금부터 네가 겪게 될 일을 이야기해줄게”

 

이종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동시존재』가 K-포엣 시리즈 38권으로 출간되었다. 2015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첫 번째 시집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를 낸 이후 3년 만이다. “당신과 나, 서로를 발견하고 발명하게 될, 동시존재라는 불가능한 현실에 관한 시인의 독백은 투명한 잉크로 새겨지는 비밀의 노래”(최진석 문학평론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존재』는 레비 리의 번역을 거쳐 영문판 『Synchronicity』로도 출간된다.

 

미결정의 세상에서

“우리 사이에는 무언가 있는 거 같아.”

 

‘동시존재’라는 제목은 시집의 첫 장을 여는 작품의 제목에서 가져왔다. “알던 세상”과 “확신에 대해 떠들던” 일에서 한 발짝 물러나면 아직 도래하지 않은 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남아 있다. 시인은 투명한 시선으로 아직 오지 않은 세계에 대해 “무심코 찍어낸 무수한 활자들”로 그려내보려 한다. 엄밀하게 계획된 세계라 하더라도 가끔은 모든 것이 엇나가기도 하는데 시인은 그런 틈새에서 반짝거리는 비밀을 발견해낸다. 이 모든 비밀들은 ‘나’ 혼자만 영원히 간직할 것이 아니고 ‘너’라는 청자가 필요한 일이다. ‘나’가 제대로 응시할 때에만 비로소 존재해주는 ‘너’라는 존재가. 

 

“우리는 언젠가 만나게 될 거야”

 

이종민의 작품들 속에서 시간은 뒤엉켜 있고 시인은 자주 꿈속의 세계로 들어간다. 모든 것이 뒤엉켜 있어도 이상하게 말이 되는 세계. 아주 사소한 움직임도 의미심장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세계. 현실 세계에 대한 비밀을 내포하고 있는 세계. 모든 사건이 일어나도 실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세계. 그런 이상한 세계에서 “무작정 죽”으면서 “떠난 사람과 영원히 떠난 사람”의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려보며 그 이야기들에 책임을 지는 것이 이 시집이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K-픽션〉 시리즈를 잇는

해외진출 세계문학 시리즈, 〈K-포엣〉

 

아시아 출판사는 2012년에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근현대 대표 작가 총망라한 최초의 한영대역선집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2014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K-픽션〉 시리즈를 출간하며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안도현, 백석, 허수경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시편을 모아 영문으로도 번역하여 출간하고 있다. 영문 시집은 해외 온라인 서점 등에서도 판매되며 한국시에 관심을 갖는 해외 독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종민
2015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늘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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