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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고전에 길을 묻다 4


  • ISBN-13
    979-11-6742-729-8 (0408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역락 / 도서출판 역락
  • 정가
    2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5-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영재 , 박홍준 , 배상희 , 서문석 , 신호재 , 이유찬 , 이형주 , 임선숙 , 장수철 , 정연재 , 주재형 , 최예정 , 한수영 , 현영빈
  • 번역
    -
  • 메인주제어
    에세이, 문학에세이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고전 #에세이, 문학에세이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53 * 225 mm, 480 Page

책소개

󰡔미국 정신의 종말󰡕(1987)이라는 책을 쓴 앨런 블룸(Allan D. Bloom, 1930~1992)은 ‘이 학생에게 우리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해 보려는 것 자체가 이미 철학적 사색이고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물음에 대한 유일하면서도 진지한 해결책은 훌륭한 고전 작품을 읽게 하는 것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고전 작품을 읽고 토론하게 하는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자신들이 독립적이고 충족할 만한 그 무엇을 하고 있다고 느끼며,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얻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동료 학생들과 토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확장해 가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교양교육의 개혁󰡕(1966)이라는 책을 썼던 다니엘 벨(Daniel Bell, 1919~2011) 또한 고전이 담고 있는 위대성의 긴장된 충격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 현장을 돌아봅니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왜 읽게 하고 가르칠까요? 작가가 누구이고 작품의 주제가 무엇이며, 특정 부분에 사용된 수사법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답을 맞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읽게 하고 가르치는 것인가요? 다들 아니라고 하겠지요. 그렇습니다. 문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사물이나 현상, 문제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게 하고,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사실이나 사실 이면의 진실에 눈뜨게 해준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주고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문학인 것입니다. 문학은 우리가 사는 사회와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럼으로써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여러 개의 렌즈를 갖출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문학인 것이지요. 때로는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하면서도 조심스러운 감정의 호흡, 어휘 하나에 담겨 있는 엄청난 배려와 무게에 놀라게 되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감동에 젖어 들게 하기도 하는 것이 문학입니다. 그런 기쁨과 희열을 함께 하고 고뇌와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작가와 함께 웃고 시인과 함께 눈물 흘리며 작품 속 인물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함께 분노하기도 하는 것이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 아니겠습니까? 나아가 그러한 작품을 창조해 낸 시인과 작가의 문제의식과 상상력,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에 자신도 모르게 젖어 들면서 닮아가기도 하지요. 어쩌면 그것이 문학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문학을 읽고 배우는 목적이 있다면, 그런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우리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을 고양하도록 하는 데 있지 않을까요? 어찌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문제 하나 더 맞히고 점수 몇 점 더 받기 위한 것이겠습니까?

이처럼 책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함으로써 인간과 사회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은 소크라테스가 말한 ‘성찰하는 삶’을 살게 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2018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미국의 세인트존스칼리지 파나이오티스 카넬로스(Panayiotis Kanelos) 총장은 전공과 시험도 없이 4년 동안 고전 200권을 읽게 하는 것이 교육의 전부인 세인트존스칼라지가 미국의 수많은 대학 가운데 가장 미래지향적이며, 가장 미래에 잘 대비된 교육을 하는 대학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면서, 이를 일러 ‘리버럴 아츠의 역설(liberal arts paradox)’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검색을 통한 파편적 지식의 획득 대신 고전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게 하면서 스스로 발견하고 깨닫도록 하는 교육은 학생의 내적 성숙에 기여하고 자신의 삶을 평생 이끌어갈 에너지의 원천을 축적하게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인류

 

배상희 

오이디푸스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의 운명과 자유의지 

–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현영빈

지옥에서 별을 노래하다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 지옥 편󰡕

 

최예정

중세에도 우리같은 사람들이 살았네  

– 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

 

한수영

‘멋진 신세계’에서 인간을 외치다 

–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임선숙

 회색의 세상에서 꿈꾸었던 희망 

– 최인훈, 󰡔광장󰡕

 

 

제2부: 권력, 인간, 사회에 대하여

 

김영재

불편하지만 수긍할 수밖에 없는 권력의 현실을 보여주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

 

이유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방법서설󰡕

박홍준

융합 시대, 로크의 지혜로 미래를 열다 

– 존 로크, 󰡔인간지성론󰡕

 

 

서문석

인간 본성의 사회적 탐구 

–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제3부: 인간의 가능성

 

정연재 

비극적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 

– 프리드리히 니체, 󰡔비극의 탄생󰡕

 

주재형

구체적 보편성을 향한 불굴의 열정 

– 사르트르, 󰡔지식인을 위한 변명󰡕

 

신호재

종교적 체험의 본질은 무엇인가? 

– 미르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장수철

현대 생명과학의 본질과 인간의 삶 

– 제임스 왓슨, 󰡔DNA 유전자 혁명 이야기󰡕

 

이형주

표상을 통한 인지와 교육과정의 해석 

– 엘리엇 아이즈너, 󰡔인지와 교육과정󰡕

본문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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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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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김영재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초빙교수
행정학을 전공하고 행정의 역사, 철학, 사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서는 󰡔한국의 사회문화󰡕, 󰡔한국의 사회문제󰡕 등이 있으며 논문은 「조선왕조실록 졸기(卒記)에 관한 소고」, 「윤봉길 의사의 자기희생 리더십에 관한 소고」 등이 있다.
저자 : 박홍준
단국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 연구교수
음악인류학자로서, 철학과 기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비언어적 소통체계가 인류에게 어떻게 활용되는지 연구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핵심 교양 강의를 담당하며, 학생들과 소통해왔다. 최근 논문으로는 “Why Music and Shamanism for Orangutans are Similar”와 「로크 기호학의 재발견-고대 신탁에서 진단 의학까지」 등이 있다.
저자 : 배상희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
고대 그리스시대의 철학자이며 사상가인 플라톤의 교육관에 관심을 두고, 고전교육과 영어교육을 접목한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영어 어순구조 학습전략󰡕이 있으며, 고전교육과 관련한 「상호 동료 교수법을 활용한 고전읽기 수업 사례 연구」, 「온라인 협력학습 기반 집단지성 구축을 위한 교양수업 개발」, 영어교육과 관련한 “ERP Evidence on Processing Adverbs and Verb Inflections by the Korean EFL Learners”, “Evidence from an ERP Study: Can the Korean EFL Learners Change the Way to Process the English Topicalized Constructions” 등이 있다.
저자 : 서문석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국경제사를 전공하여 경제와 관련된 역사, 사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저술은 󰡔대학 고전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청춘, 고전에 길을 묻다 1󰡕(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교양교육」 등이 있다.
저자 : 신호재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교수
전공한 현상학을 준거 삼아 다양한 학제적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교양 교육의 영역에서도 현상학이 기여할 여지를 탐색하는 중이다. 저서로 󰡔정신과학의 철학󰡕, 󰡔토론 매뉴얼󰡕, 󰡔엘리아데의 <성과 속> 읽기󰡕 등이 있다.
저자 : 이유찬
단국대학교 법학과 재학생
독서와 토론을 좋아하고 가끔은 시를 짓기도 하며 취미로 서예를 쓰고 있다. 전국대학서예연합 제1대 경기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중앙동아리 단국서예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교내 활동으로는 ‘공과대학 법과대학 연합학술제 입상(2022, 2023)’, ‘제3회 단국권장도서101독서토론대회 입상’, ‘사페레아우데-독서모임활동 수료(2023)’, ‘단국인재아카데미18기 수료’ 등이 있다.
저자 : 이형주
호서대학교 더:함교양대학 혁신융합학부 교수
수학교육과 교육과정 평가를 전공하였으며, 교육과정 개발과 성인수학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 논문으로는 「대학의 융합교육 활성화에 대한 재학생과 교원의 인식 비교 연구」, 「공감기반 가족수학을 위한 수업모형 개발」, 「비대면(Untact) 시대 백워드 설계 기반의 대학 교양 교육과정 운영 모형 개발 연구」, “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an Integrated Curriculum Centered on Mathematics for Elderly generations”, “A Study on Teaching and Learning Methods & Teaching Strategies in Mathematics for Late-Adult Learners: Focusing on the National Curriculum” 등이 있다.
저자 : 임선숙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
현대소설을 전공했으며, 대학 의사소통 교육, 가족담론, 근대매체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학습이론을 통한 대학 글쓰기의 과정과 교육방법 고찰」, 「1970년대 여성소설과 가족주의 양상」, 「근대 인쇄 매체에 나타난 신여성의 소문과 치유적 글쓰기 연구」 등이 있다.
저자 : 장수철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교양으로서 생물학 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광범위한 교양교육 연구, 문화와 유전자의 공진화 등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 󰡔아주 특별한 생물학 수업󰡕 등이 있고 최근 논문으로는 「한국에서 ‘교양으로서의 과학교육’에 관한 연구와 통합과학 저서 돌아보기」, 「일반생물학 교양 교과에서 ‘사례를 통한 개념 학습’의 예로서 겸형혈구증 활용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저자 : 정연재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대학 교수
포스트휴먼시대의 인간 가치, 미래 고등교육 변화와 지속가능한 교양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포스트휴먼 시대의 윤리: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의 현실성을 찾아서󰡕, 논문으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양교육: 디지털 전환의 속도전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로」, 「자유학예교육의 현대적 변용을 위한 조건과 방향 탐색」, 「메타버시티의 도래와 교양교육의 책무」, 「횡단적, 실천적 학문으로서의 교양학 정립을 위한 역사적 접근」 등이 있다.
저자 : 주재형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대학에서 앙리 베르그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하여 단국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다. 공저로 󰡔철학, 혁명을 말하다󰡕, 󰡔서양근대교육철학󰡕, 󰡔푸코와 철학자들󰡕 등이 있으며, 근현대 프랑스 철학사 및 철학적 우주론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저자 : 최예정
호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중세 영문학 전공자로서 중세의 로맨스, 중세 여성에 관한 문학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인문학 관련 이슈로도 연구 분야를 넓히고 있다. 최근 번역서로는 󰡔캔터베리 이야기󰡕(상)(하)가 있고 저서(공저)로는 2020 󰡔인문사회학으로 보는 AI: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삶과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등이 있다.
저자 : 한수영
중앙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고전읽기, 시읽기를 가르치고 있다. 다양한 학문 영역을 가로지르는 공통어를 축적하는 것이 교양 연구의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공부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디지털 전환시대의 책읽기:지식콘텐츠, 챗GPT, 그리고 고전」, 「자유교육은 어떻게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가」, 「교양교육의 오래된 미래 :12세기 교육도상과의 대화」, 󰡔고전 멘토 : 나를 성장시키는 열 권의 고전󰡕 등이 있다.
저자 : 현영빈
단국대학교 교양기초교육연구소 연구교수
아시아계 미국 희곡 전공. 비극의 주제가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 미국까지 변주되어 온 양상과 그 역사를 추적하는 시대적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논문으로 “Labor of Love: Alienation, Race, and Family in Julia Cho’s Aubergine”, “Stereotypes, Acting, and Alienation: Philip Kan Gotanda’s Yankee Dawg You Die”, “Ethnic Difference in the Construction of War Bride Narrative: Velina Hasu Houston’s Tea and Julia Cho’s The Architecture of Los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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