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이용이 성립하는 데는 또 다른 중요 요건이 있다. 원저작물의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저작물의 수요를 대체해선 안 된다. ≪뉴욕타임스≫는 챗지피티 같은 생성 AI를 뉴스 시장의 경쟁자로 본다. 사용자들이 정보를 얻고자 언론 대신 생성 AI를 찾을 거란 얘기다.
-02_“저작권과 데이터 소유권 분쟁” 중에서
GPU 호황은 생성 AI가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생성 AI를 직접 만들려면 대규모 GPU 구매를 감당할 정도의 ‘실탄 동원력’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자체 생성 AI를 개발하는 곳이 네이버, 삼성전자, 케이티(KT),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 위주인 것도 이 때문이다.
-04_“생성 AI 개발과 자금”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 AI를 통한 ‘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빙이 애초 ‘마이너’ 검색 사이트였기 때문이다. 어떤 조처를 하든 밑져야 본전이었다. 반면 구글은 이런 변화 자체가 리스크다. 검색이 구글의 대들보라면, 광고는 여기에 얹는 서까래다. 검색이 무너지면 광고도 버티지 못한다.
-06_“생성 AI와 인터넷 생태계의 변화” 중에서
생성 AI는 인간을 위한 도구다. 도입 초기부터 안전성을 짚어 봐야 한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혐오 정보를 퍼뜨리고 청소년 우울증과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겼던 선례를 보자. 서비스 초기에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적정 대응이 늦어진 탓에 소셜미디어는 허위 유해 정보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입었다. 생성 AI가 같은 길을 걷게 해서는 안 된다.
-08_“AI의 위협을 막을 인간의 의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