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머스는 의식에 관한 두 종류의 문제를 구분했다. 쉬운 문제는 의식의 인지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을 신경과학으로 설명하는 문제다. 어려운 문제는 의식의 주관적이고 질적인 측면을 신경과학으로 설명하는 문제다. 차머스는 신경과학의 발전에 따라 원칙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쉬운 문제와 달리, 어려운 문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난제라고 주장한다.
_ “02 어려운 문제” 중에서
어떻게 축축한 회색 물질에서 다채로운 의식 세계가 생겨날까? 왜 특정 신경 상태에서 간지러움이 아닌 아픈 느낌이 나올까? 과학자들이 컴퓨터와 두뇌를 연구하면 의식 현상과 그 신경 기반을 연결하는 인과적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을까? 아직 이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렇다면 의식은 과학적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신비로운 존재인가? 차머스는 의식의 신비가 존재하며, 의식은 자연법칙이 적용되는 물리 과정 이상의 존재라고 주장한다.
_ “03 의식의 신비” 중에서
몸과 마음은 분리된 것이 아닐까? 철학적 좀비는 그 가능성을 시사한다. 철학적 좀비는 나와 행동적·기능적·신경과학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지만 감각질은 느끼지 못하는 존재로 정의된다. 차머스는 좀비 개념 자체는 모순이 없으므로 상상 가능하며, 이는 좀비의 형이상학적 가능성을 함축한다고 주장한다. 만일 이와 같은 논증이 성립한다면, 감각질을 기능적 상태나 신경 상태에 근거해 탐구하려는 과학적 접근은 감각질을 설명할 수 없다.
_ “04 철학적 좀비” 중에서
조이스틱으로 테트리스 도형을 맞추는 것은 마음속에서 도형을 움직여 보는 것과 과연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 불완전한 인지 능력을 보충한다. 그렇다면 두뇌 밖의 정보도 마음을 구성하는 것 아닐까? 이러한 동등성 원리는 마음이 두개골 외부 상황까지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확장된 마음에 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의식도 두개골 밖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_ “09 확장된 마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