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따뜻하게 이별하는 방법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주는 판타지 동화
“괜찮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변함없으니까.”
■■■ 책 소개
이지북 〈샤미의 책놀이터〉 시리즈 다섯 번째 도서 『나의 꼬마 집사에게』가 출간되었다. IT 기획자로 일하며 소설을 써 온 김은주 작가의 첫 번째 동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아홉 살 다연과 열다섯 살 강아지 꼬미를 통해 반려동물과 따뜻하게 이별하는 방법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한다. 누군가와의 이별을 앞둔, 이별을 겪은 어린이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할 때 비로소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정하게 알려 준다.
■■■ 책 내용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변함없으니까
『나의 꼬마 집사에게』는 열다섯 살 늙은 강아지 꼬미와 아홉 살 다연이 비로소 안녕을 말하며 다정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야기다. 주인공 다연은 태어날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꼬미가 점점 힘이 없어지고 아픈 걸 보자 걱정되는 마음에 학교에 가지 않고 꼬미 걱정만 한다. 다연은 처음 겪는 상황에 가슴이 답답하고 그저 혼란스럽다. 누군가 툭 건들면 바로 눈물을 쏟을 것 같은 기분을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다연은 아직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꼬미와 애틋한 마음이 통한 순간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비로소 꼬미를, 이별을 마주하며 ‘안녕’을 말한다.
헤어짐보다 만남이 더 익숙한 아이들은 처음 겪는 이별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쉬이 털어놓지도 못하고 마음이 저릿저릿 아픈 경험도 있을 것이다. 작품 속 다연처럼 밥도 먹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을 만큼 답답하고 속상한 기분은 어린이 독자라면 한 번은 느껴 본 감정이리라 생각한다. 이별은 늘 슬프고 피하고 싶지만 “함께한 시간은 변함없다”라고 다연과 꼬미는 말한다. 더는 볼 수 없지만 함께 나눈 따뜻한 마음과 사랑, 그리고 보송보송 잘 말린 이불 같은 기억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다.
이별의 순간에 도망가지 않고 소중했던 추억과 함께 나눈 사랑을 떠올린다면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슬픈 순간을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는 방법
함께 나누는 온기와 회복
『나의 꼬마 집사에게』 작품에서는 상실을 겪은 존재가 여럿 나온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주인을 잃거나 반려동물을 잃는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이별을 맞이한다. 누군가는 그 이별을 슬픔으로, 분노로 남기고 누군가는 애틋한 기억으로 남긴다. 그렇지만 결국 함께했던 시간과 소중한 추억 앞에서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온기와 손길에 기대어 다시금 회복한다. 우리가 무수히 많은 이별을 마주해도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건 옆에 있는 누군가의 체온이 아닐까?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으면 내 안에 따뜻함과 용기가 새로이 피어오른다.
■■■ 줄거리
열다섯 늙은 개 ‘꼬미’와 다연은 이별을 앞두고 있다. 다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학교에 가지 않고, 꼬미는 그런 다연을 걱정한다. 꼬미와 다연의 애틋한 마음이 통한 순간 꼬미는 마법처럼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둘은 동물이 죽으면 가는 장소 ‘레인보 마을’에 가게 된다. 둘만의 추억을 쌓는 사이 난폭한 개 제트가 나타나 동물들을 위협하고, 급기야는 마을을 엉망으로 만든다. 제트가 낯익어 가까이 다가간 다연은 깜짝 놀란다. 과연 레인보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