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스타일 채색에 도전하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더 아름답게 그릴 수 있을까?’, ‘완성도 있는 그림을 위해 마무리 작업을 어떻게 하면 되지?’ 이렇게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케이만의 유화 스타일 채색 방식으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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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의 러프한 선을 클린업하여 선화로 완성한다. 이때 나는 모든 선이 같은 질감이 되도록 하지는 않는다. 밑그림을 그린 단계에서 생긴 터치나 선의 강약을 일부러 남기거나 더 강조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짙은 음영 부분은 선을 강하고 굵게 하고, 반대로 밝은 하이라이트 부분은 선을 약하고 얇게 그린다. 선에 강약을 주는 이유는 내가 선의 매력이 강한 만화에 익숙한 작업자기 때문이다. p.18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내 방식 일러스트 메이킹 과정에는 작업 레이어를 결합하는 작업이 몇 차례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선화 또한 채색의 일부가 된다. 강약을 준 선화는 채색 작업의 맨 처음 단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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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전체 공정을 역산하여 레이어 혹은 폴더를 미리 준비해 두기를 추천한다. 레이어를 먼저 준비하면 일러스트 제작의 전체 과정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채색하면서 그때그때 레이어를 만들면 레이어 관리가 복잡해진다. 레이어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정이 필요할 때 어떻게 고쳐야 할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늘어나므로 그러한 문제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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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작업으로 리터치 및 가공을 하면서 명암 대비가 조금 약해졌다. 마지막으로 다시 하이라이트를 그려 넣는다. 클리핑한 [오버레이] 레이어를 겹쳐 그리기색을 그레이로 한 [에어 브러시(부드러움)]로 머리 중앙에 그라데이션 넣은 하이라이트를 크게 입힌다. 그다음 [데생 연필]을 사용하여 안경 렌즈에 하이라이트를 더한다. 이때 컬러는 거의 화이트에 가까운 밝은 그레이 컬러(#d5e3f3)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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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색 칠하기의 절차는 Chapter2에서 해설한 바와 같다. 먼저 밑색을 칠할 때 사용할 선택 범위를 만들고, 그다음에 [채우기] 도구나 [올가미 채색] 도구를 이용해 부분별로 컬러를 채운다. 디테일이 많은 일러스트를 그리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고유색(사물이가진 본래의 색)으로 밑색을 칠하지 말고, 우선은 잘 보이는 컬러로 부분마다 칠하기를 추천한다. 눈에 띄기만 한다면 어떤 컬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인접한 부분을 비슷한 컬러로 칠하지 않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자. 이렇게 하면 유사한 색조가 많아 세세한 부분을 빠뜨렸다거나, 컬러를 잘못 칠하는 등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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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샷이나 바스트 샷 같이 얼굴이 주된 요소인 일러스트의 경우, 얼굴 피부가 화면 내를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므로 상대적으로 세부 요소를 많이 그려 넣어야 한다. 이럴 때마다 나는 아래에 표시한 항목에 따라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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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셔츠에 주름이 너무 많으면 지저분해 보인다. 관절의 움직임에 맞게 주름을 그려 넣되 가슴과 같이 평평한 부분은 주름 표현을 거의 생략하여 밸런스를 유지한다. 심지가 있는 소맷단이나 옷깃 또한 주름을 그려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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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이 앞으로 무엇을 위해 그리고 있는 것인지, 길을 헤맬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이 지금 누구를 위해 그리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그때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독자 여러분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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