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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7


  • ISBN-13
    979-11-7087-139-2 (04800)
  • 출판사 / 임프린트
    ㈜휴머니스트출판그룹 / ㈜휴머니스트출판그룹
  • 정가
    74,5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4-22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알베르 카뮈 , 윌라 캐더 , 그라실리아누 하무스 , 줄리아 스트레이치 , 메리 웨브
  • 번역
    박해현 , 임슬애 , 임소라 , 공보경 , 정소영
  • 메인주제어
    소설: 일반 및 문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소설: 일반 및 문학 #휴머니스트세계문학 #시즌7 #날씨와생활 #초역
  • 도서유형
    다품목(세트/시리즈), 외부 포장 없음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책소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일곱 번째 시즌인 ‘날씨와 생활’을 테마로 하는 다섯 작품 《이방인》, 《루시 게이하트》, 《메마른 삶》,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값비싼 독》이 출간되었다. 날씨가 나오지 않는 소설을 본 적이 있는가? 소설과 날씨는 절대로 멀어질 수 없는 관계다. 알게 모르게 소설 속 인물과 사건들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생활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7에서는 날씨가 중요한 장치로 등장하는 다섯 편의 인상적인 소설을 모았다.

 

“이 책에서는 날씨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소설 《미국인 청구인》의 ‘서문’ 격의 글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장황한 날씨 묘사가 독서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날씨와 관련한 몇 장면을 등장시켜 자명하게 실패하는 것으로, 소설과 날씨가 멀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도리어 뚜렷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삶에서는 어떨까?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인생이 뒤바뀐 결정적인 순간이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을 그때의 날씨로 기억하지는 않는가?

누구나 아는 소설이지만, 그래서 주인공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이방인》의 ‘뫼르소’도 그렇다.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하고도 스스로를 변호하지 못한 채 살인을 하던 순간에 ‘요동치던 햇빛’만 떠올릴 뿐이다. 《이방인》은 장면마다 뜨겁게 내리쬐는 지중해의 태양을 의식해서 읽었을 때 그 강렬한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루시 게이하트》는 겨울 한낮의 햇살 아래서 루시를 추억하는 마지막 몇 문장이 압권이다. 작가인 윌라 캐더가 이 몇 문장을 적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이 아닐까 느껴질 정도로. 결혼식 날에 폭풍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얼렁뚱땅 딸의 결혼을 해치우려는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의 ‘대첨 부인’은 “결혼식 날에 날씨가 참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한다. 돌연히 나타난 옛 애인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딸의 마음도 모른 채. 《메마른 삶》에서는 가물고 황량한 땅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미래에 작은 불행의 불씨라도 댕기게 될까봐 책장을 넘기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진다. 우리가 가뭄을 소나기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척박한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들의 분투에 가만히 마음을 보태게 된다. ‘장애를 가진 가난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용감하게 맞서고도 자욱한 안개 너머로 소중한 이들을 잃고 마는 《값비싼 독》의 ‘프루’에게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7의 테마는 ‘날씨와 생활’이다. 눈부신 햇빛과 걷잡을 수 없는 삶의 소용돌이 속으로, 담대하게 걸어 들어간 사람들의 곁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목차

031 이방인

032 루시 게이하트

033 메마른 삶

034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035 값비싼 독

본문인용

“나는 옳았고, 나는 계속 옳았고, 나는 언제나 옳았어.” _《이방인》에서

 

“호수에서 불어오는 날카로운 바람이 루시 안에 뜨거운 생의 열정을 불어넣었다. 불꽃을 마시는 듯했다.” _《루시 게이하트》에서

 

“가뭄은 그의 목숨을 앗아 가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_《메마른 삶》에서

 

“결혼을 막아! 결혼을 막아! 결혼을 막아! 결혼을 막아!” _《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에서

 

“난 나만의 천국을 골랐을 뿐이에요. 그건 당신 가슴속이고요!” _《값비싼 독》에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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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알베르 카뮈
1913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동부의 소도시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생후 8개월부터 '태양의 도시'라 불리는 알제의 빈민가에서 자라며 청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늘 알제를 '진정한 고향'으로 여겼다. 고학 끝에 알제 대학 철학과에 진학했고, 고교 졸업반 때부터 만난 철학자 장 그르니에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기자로 일하며, 그의 저작 중 가장 서정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산문집 《결혼》(1938)을 출간했다. 1954년에는 언어의 향연이라 할 만한 산문집 《여름》을 출간하는데, 프랑스에서는 1959년부터 두 책이 하나로 묶여 지금까지 출간되고 있다. 1942년에는 카뮈의 문학에서 태양의 이미지가 핵심적인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뚜렷이 드러내는 첫 소설 《이방인》을 출간하면서 단숨에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카뮈는 '미국판 서문'을 통해 뫼르소를 “그늘을 남기지 않는 태양을 사랑하는, 헐벗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뒤이어 출간한 《페스트》(1947)까지 큰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안과 겉》(1937), 《시시포스의 신화》(1942), 《전락》(1956), 유작인 《최초의 인간》(1994) 등이 있다. 1957년 마흔넷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3년 후인 1960년 프랑스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번역 : 박해현
조선일보에서 파리 특파원, 논설위원, 문학전문기자로 30여 년을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결혼》, 《여름》 등이 있다.
저자 : 윌라 캐더
1873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났다. 1884년에는 훗날 '윌라 캐더'라는 이름과 동의어가 된 레드 클라우드 마을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혹독한 기후와 싸우며 개척 생활을 하는 이주민과 함께 보낸 10년간은 윌라 캐더의 작품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네브래스카주의 주도 링컨에 위치한 주립 대학을 다닐 때는 학교신문의 편집장, 주립 저널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의 《매클루어스 매거진》에서 편집장으로 일했다. 그때도 여전히 많은 소설을 발표했지만 사무실을 떠나 작가로서 고유한 목소리를 개발하라는, 친구이자 소설가 세라 온 주잇의 조언에 따라 서른여덟 살 생일을 앞두고 전업 작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루시 게이하트》는 기억을 다루며 기억 속에서 전개되는데, 이 책을 집필할 때 캐더 역시 상실의 계절을 지나고 있었다. 지하철 공사로 대표작들을 썼던 집을 떠나게 되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여의었다. 그렇게 출간된 《루시 게이하트》에서 캐더는 한 시절 뜨거웠던 삶을 기억하는 일의 숭고함을 섬세한 필치로 다뤘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오, 개척자들!》(1913), 《종달새의 노래》(1915), 《나의 안토니아》(1918),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1927) 등이 있으며, 1923년에는 사라져가는 개척자 정신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우리 중 하나》(1922)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1947년 미국 뉴욕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번역 : 임슬애
고려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숨을 참던 나날》, 《우리가 있던 자리에》, 《영광》, 《더 로스트 키친》, 《가장자리》,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0》, 《두 번째 장소》, 《모든 열정이 다하고》, 《잠 못 드는 밤》 등이 있다.
저자 : 그라실리아누 하무스
1892년 브라질 북동부 알라고아스주의 내륙 오지에서 열여섯 명의 형제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열일곱 살이 되던 1909년 《알라고아스 저널》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15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여러 가명으로 저널에 기고하는 등 기자로 활동했지만 아버지와 살기 위해 다시 알라고아스주의 파우메이라 두스 인지우스로 돌아와 정착했고, 1927년에는 시장으로 당선되어 2년간 일했다. 1933년 《카에테스》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고, 1934년 《성 베르나르두》를 발표했지만 이듬해 브라질 공산주의 봉기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복역했다. 1936년에는 감옥 생활을 소재로 한 《고뇌》를, 이듬해엔 그의 대표작인 《메마른 삶》을 발표했다. 메마른 땅에서 시들어가면서도 부서지지 않는 희망을 붙잡으며 살아가는 '파비아누 가족'을 그린 이 작품으로 윌리엄 포크너 재단상을 수상했다. 《메마른 삶》은 1963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배고픔의 미학'이라 불린 브라질 시네마 노부 운동의 핵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염세주의와 건조한 문체를 특징으로 하는 하무스의 작품들은 브라질 향토문학의 큰 줄기를 형성했고,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번역되거나 각색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소설집 《불면증》(1947), 사후에 출간된 회고록 《옥중기》(1953), 《여행》(1954) 등이 있다. 1953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번역 : 임소라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절벽에서 젖소를 떨어뜨린 이유》, 《실끝에 매달린 주앙》, 《동 카즈무후》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원시와 첨단이 공존하는 나라 브라질 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 : 줄리아 스트레이치
1901년 인도 알라하바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동인도 철도 회사에서 일했고, 스위스계 독일인이었던 어머니는 줄리아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었다. 삼촌인 리턴 스트레이치는 유명한 전기 작가였고, 동생인 도러시 스트레이치 역시 소설가로 활동했다. 다섯 살 때까지 인도에서 살았으나 부모님이 이혼하자 영국으로 이주해 친척들과 함께 지냈다. 기숙학교를 다니며 버트런드 러셀의 아내인 앨리스 스미스와 우정을 쌓았고, 앨리스의 독특한 유머 감각이 줄리아의 소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1932년 버지니아 울프에게 “드물게 완벽하고 개성이 있다”라는 극찬을 받은 대표작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를 울프의 호가스 출판사에서 덩컨 그랜트의 표지 디자인으로 출간했다. 결혼식 날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종잡을 수 없는 그날의 날씨처럼 어지러운 주인공의 마음을 기괴하고 쾌적하게 그렸다. 이후 줄리아는 영국의 예술가 집단 '블룸즈버리그룹'의 일원으로 많은 사교 행사에 참여했다. 이곳에서 만난 조각가 스티븐 톰린과 결혼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았고 4년 만에 이혼했다. 이 기간에 단편소설을 발표해 생계를 이어나가면서 소설가로서의 경력을 쌓아갔다. 줄리아는 완벽하게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고, 같은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쓰면서 어떤 글이든 잘 쓰려고 애썼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일기의 조각》(1940), 《부두의 남자》(1951) 등이 있다. 1979년 영국에서 사망했다.
번역 : 공보경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로즈메리의 아기》,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페트록의 귀환》, 《커튼》, 《양들의 침묵》, 《완벽한 여자》, 《멕시칸 고딕》, 《노바》, 《제5도살장》, 《작은 아씨들》, 《해리 포터 마법 연감》 등이 있다.
저자 : 메리 웨브
1881년 영국 슈롭셔주 레이턴에서 태어났다. 런던에서 보낸 생애 마지막 6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슈롭셔주에서 살았다. 아버지의 독려로 어린 시절부터 시와 단편소설을 습작했는데, 자연스레 슈롭셔주를 비롯한 전원의 풍경을 풍부하고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을 주로 썼다. 자연과 계절에 대한 웨브의 애정과 다가올 운명을 명민하게 감각해내는 탁월한 능력은 토머스 하디의 그것과 자주 비견되곤 했다. 토머스 하디가 웨섹스주를, 에밀리 브론테가 요크셔주를 완벽한 소설의 공간으로 꾸며놓았다면, 웨브는 슈롭셔주를 대체 불가능한 아름다운 소설의 공간으로 바꾸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916년 첫 소설 《황금 화살》을 시작으로, 후에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귀향》, 《기쁨의 샘》(1917)을 연달아 펴냈다. 1924년에는 대표작이자 1926년 페미나상을 안겨준 《값비싼 독》을 출간했다. '장애를 가진 가난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도 짓눌리지 않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소설로, 리베카 웨스트에게 '천재'라는 극찬을 들었다. 장애 여성의 심리를 세심하게 포착해내는 데에는 그레이브스병을 앓았던 웨브 자신의 체험이 큰 역할을 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도머 숲의 집》(1920), 《일곱은 비밀》(1922) 등이 있다. 1927년 영국 헤이스팅스에서 세상을 떠났고, 슈롭셔주에 그의 묘지와 기념비가 세워졌다.
번역 : 정소영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용인대 영어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십자가 위의 악마》, 《권력의 문제》,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 《대사들》, 《어떻게 지내요》, 《루시》, 《웃음과 비탄의 거래》, 《애니 존》,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 《사라진 모든 열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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