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담비 다미가 동생 셋을 돌보면서 벌어지는 육아 고군분투기.
어린 다미와 아기 냥이들
다미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차 마시기를 즐기고, 거울을 보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어느 날 다미의 엄마, 아빠가 부모를 잃은 아기 고양이 셋을 데려왔어요.
다미도 육아에 동참해 보니, 먹이고 재우고 쫓아다니며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솜털처럼 사랑스럽고 폭풍처럼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은 자랍니다.
사라져 가는 '아이'
누구나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어가며 더 이상 '아이'가 아니게 되어갑니다.
어리숙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는 점점 사라져 갑니다.
능숙하고 깔끔하고, 편리한 것을 원하는 사회 속에서 '아이'는 환영의 대상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를 원하는 어른들이 줄어들고, 아이들의 수도 줄어갑니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에 '아이'를 품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꼭꼭 숨어드는 '아이'에게 건네는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들이 가진 힘
이 책에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말썽을 부릴 때는 이만한 악동이 따로 없지만 행복해하는 모습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지요.
게다가 아기 냥이들은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커다랗게 보이는 문제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다미도 냥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멀어져 가는 어린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다미는 이제 동생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조금 더 아이여도 괜찮아. 냥이들아. 물론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