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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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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이제야 답을 찾다


  • ISBN-13
    979-11-90631-82-2 (0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써네스트 / 열린세상
  • 정가
    17,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2-24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학영
  • 번역
    -
  • 메인주제어
    인물, 문학, 문학연구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아흔 #에세이 #자서전 #건축 #사랑 #인물, 문학, 문학연구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8 * 210 mm, 232 Page

책소개

추천사

올곧게 90평생 살아오신 김학영(金鶴永) 회장님, 살아오신 발자취마다 우리 세대(世代)의 산 역사요, 고난(苦難)과 질곡(桎梏), 그리고 역전(逆轉) 드라마 같은 인생역정(人生歷程)이었습니다. 그 긴 세월동안 고난에 굴복(屈服)하고 좌절(挫折)할 법도 한데 굽이굽이마다 딛고 이겨내시며 자수성가(自手成家)하신 과거를 회상(回想)하실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경향(京鄕) 각지(各地)에 흩어져 살고 있는 후배(後輩)들에게 큰 귀감이 되십니다.

설균테(유네스코한국위원회 수석 특별위원)

 

 

다섯 남매를 두신 일곱 식구의 가장이시며 출신 지역인 전라도의 형제와 누나 및 그 자손들까지 서울에서 자리 잡고 살고자 할 때 우리 집이 거쳐 가는 곳이 되면서 모든 지원을 위해 물심양면 최선을 다하시느라 단 한순간도 편하게 살아보지 못하신 아버지가 늘 안쓰러웠습니다. 그렇게 힘든 짐을 불편해하신 적 없이 안동 김씨 가문의 자손임을 강조하며 다섯 남매의 가정교육에도 신경 쓰셨는데, 지금 구순의 연세에도 여전히 가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부모님, 상상하기 힘든 무거운 짐을 불평 한번 하시지 않고 달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 영원히 기억하려 합니다. 

큰딸, 김미현

 

목차

축사…10
추천사…13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Ⅰ…16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Ⅱ…18
프롤로그…19

제1장 김학영의 뿌리
800년의 역사, 고려시대의 명장의 자손…26
일제강점기에 태어나다…28
차남으로 태어난 죄…31
초등학교에 진학하다…34
해방을 1년 앞두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다…36
여전히 남아 있는 일본의 잔재…39
고향 순창군 풍산면에 대한 그리움…40
고향을 그리는 詩 〈다시 살고 싶은 豊山〉…43

제2장 예고 없는 시련의 그림자
중학교에 가기 위해…48
순창중학교의 학생이 되다…51
예고 없이 찾아온 6.25 전쟁…52
정전협정이 맺어지던 날…55
나를 살린 어머니의 닭죽 한 그릇…58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뛰었건만…60
한 번 더 믿어보는 수밖에…62
형님의 의가사 제대…65
추운 겨울의 어느 날, 서울 땅을 밟다…72
오지 않는 친구, 낯선 곳에 홀로 남다…75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분…79
하는 수없이 순창으로…84
다시 서울로 올라갈 결심을 하다…87
선생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서기를 결심하다…90
광운전자고등학교에 진학하다…94
이만 환이 만든 두 집의 평생 우정…98

제3장 젊은 날의 자화상
법학도 김학영, 그리고 군입대…104
논산에서 경산으로, 다시 25사단으로…110
행운을 가져다준 과거의 인연…113
복학 그리고 전학련…116

제4장 건설인으로 살다
건설인으로서의 출발, 그리고 결혼…124
토목기술자 시험에 합격하다…127
대도실업의 부도…130
억울한 누명을 벗기까지…133
사람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시련…137
안진건설주식회사…140
다시 찾아온 희망, 신풍건설산업주식회사…142
신풍건설산업주식회사의 성장을 이끌다…145
또 다시 시작된 시련을 헤치고…147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던 문화재 공사…149
사천진항 방파제 축조 공사…151
진군터널(47진군터널) 축조 공사…151
초대 지사장으로 있으면서…153
건설에 대한 회의에 빠지다…156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다…158
금강 상류 남면제 개수공사…160
대신제 개수공사…162
열정과 노력으로 일군 부…163
건설인으로 산 오십여 년…165

제5장 가족 그리고 아내 정재엽과 다섯 남매
누님과의 추억…170
현영(賢永) 형님에 대한 그리움…171
동생 성영(成永)에게 힘이 되어주다…172
김학영의 다섯 손가락, 아이들 이야기…175
· 장남 김규필…175
· 장녀 김미현…177
· 차녀 김미경…178
· 삼녀 김미정…180
· 차남 김규선…180
아내와의 첫 만남…183
가족에게 주었던 선물…184
가족의 생일…186
가족 나들이…188
내 아내, 정재엽에게…191
· 정재엽 여사에게 바치는 詩 〈아내에게〉…197

제6장 아흔, 다시 부르는 노래
노후를 준비하며…202
그리운 고향에 대한 향수…203
서운관정공파 후손으로서의 바람…206
6.25 참전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212
건국대학교 4.19회에 참여하면서…215
김학영의 喜怒哀樂…222
아흔에 적는 김학영의 버킷리스트…226

에필로그…229
약력…231

본문인용

나는 1935년 11월 15일에 전라북도 순창군 풍산면 죽곡리 160번지에서 삼남 일녀의 셋째로 태어났다. 내가 살던 곳은 안동 김씨가 처음으로 터를 잡고 살던 곳이 아랫대실로 불리다가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하죽(下竹)’이란 이름의 부락으로 불렸다.

 

태어나던 해는 일제강점기로 일본의 강압적인 수탈을 경험했고, 1945년도에는 해방의 기쁨도 맛보았다. 1950년에는 6.25 한국 전쟁도 겪었다. 4.19부터 5.16 등 대한민국의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던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나를 포함해 내 나이쯤 되는 사람들은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이라 부르기도 할 것이다.

19쪽

 

“학영아!!! 학영아!!! 퍼뜩 집으러 가거라.” 동네 어르신들께서 산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모으고 있던 나를 큰소리로 부르더니, 이내 집으로 서둘러 돌아가라는 말씀을 하였다. 급히 찾는 모양새를 보아 아마 집에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서둘러 산에서 내려가 집으로 향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고통스러워하며 신음하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동네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앓아누우신 아버지를 두고 ‘주장(헛것에 휘둘렸다는 의미)’을 맞은 것이라 수근 거렸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이렇게 된 것이 귀신 때문이라 말하는 사람들의 말에 어머니께서는 굿을 하며 아버지께서 병석에서 일어나길 기원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이리저리 수소문하면서 몸에 좋다는 것을 모조리 구해다가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애를 쓰셨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어머니의 정성과 가족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소생하지 못하시고 1944년 음력 11월 22일에 한 많은 오십삼 년의 생을 마감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당시 나는 국민학교 2학년이었다.

37쪽

 

친구는 돈 이만 환을 쥐고 바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나는 하루 종일 역 대합실에서 기다렸지만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두려움으로 무서웠지만 갈 곳도 없었기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는 것이라 믿으며 그 추운 날 밤 역 밖에서 또 하염없이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지쳤고 도저히 추워서 견딜 수 없어 주위를 둘러보다가 야간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몇 명이 모여 있는 역 대합실로 들어갔다. 야간열차를 탈 승객들을 위해 조개탄으로 난로를 때고 있었다. 덕분에 얼어 붙은 몸을 녹일 수 있었지만 야간열차를 타고 모두 떠나고 나만 남게 되자 역무원은 대합실 내 몇 명이 남았나를 확인하고 조개탄을 가져가버렸다. 결국 난로는 꺼져버렸다. 대합실 바닥은 냉기가 올라오고 창문 틈으로 추운 겨울바람이 비집고 들어오니 추위로 덜덜 떨리는 몸은 추위뿐만 아니라 친구의 배신을 깨달으며 더욱 참기 힘든 몸서리까지 쳐지는 것이었다.

76쪽

 

당시 서울 시내 대학들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모여 전학련(전국 대학생 연합회)을 결성했다.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크게 분노했고 뜻을 같이 하는 많은 학생들이 전학련에 가입해 4.19혁명을 주도하며 이끌었다. 4.19 당시만 하더라도 수많은 학생들이 전학련 소속으로 대의를 위해 싸웠지만 세상도 바뀌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10명 남짓한 회원들이 과거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 장귀남씨가 전학련의 회장을 맡고 있다. 초대 회장은 11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조종익 전의원이다. 그는 19년 넘는 세월 전학련을 이끌며 애를 썼었다. 조의원 이후 약 6년 동안은 내가 전학련의 회장으로 있었고, 뒤를 이어 박철선씨가 약 6년 동안 전학련의 세 번째 회장을 역임했다.

117쪽

 

1961년도에 5.16 군사혁명이 있은 후 공화당은 정권을 장악해나가기 시작했고, 63년도에 5.16을 주도했던 박정희가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명실상부 공화당이 대한민국의 집권당으로 등극했다. 당시 강 사장은 공화당의 전북도당 경제담당을 맡고 있었는데,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될 꿈에 부풀어 있었다. 공천을 받기 위해 회사의 돈을 빼내어 공천을 받는 데 필요한 정치자금으로 쓰면서까지 불철주야 애를 썼지만, 최종에는 공천이 무산되면서 무리한 정치자금 조달로 인한 대도실업의 위기를 가져왔다. 

그때 강 사장의 정치 바람이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각 공사 현장에서 수령된 공사비가 회사 통장으로 입금이 되면, 입금을 확인하자마자 통장에서 돈을 모조리 찾아다가 정치자금으로 끌어다 쓸 정도였다. 매번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자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은 물론 직원들의 월급도 제때 지불되지 못했다. 회사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 사장은 끝까지 공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회사는 도저히 버틸 지경이 되지 못했고, 결국 1966년 7월에 대도실업은 부도를 맞았다.

130-131쪽

 

건설인으로 오십여 년을 산 내게 누군가 건설업만 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딱 한 가지, 가족에게 소홀했다는 아쉬움과 미안함만 빼면 건설인으로 산 세월을 후회하지 않는다. 한 때는 ‘내가 만약 계속 사법시험 공부를 해서 법관이 되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예쁘고 착한 손녀딸 태희가 내 꿈을 대신 이루어 주었고 현재 대형 로펌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주도 항몽유적지처럼 가끔 여행지에서 만나는 내 손길이 닿은 건축물들을 볼 때마다 건설인으로 살길 참 잘했다 싶다. 또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자신의 일에 열중하면서 다른 이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었기에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도 얻을 수 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성공이란 것이 꼭 막대한 부를 얻는 것만은 아니다. 먹고 살만큼의 여유로움과 스스로 자신이 해낸 일에 대한 성취감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166페이지

서평

구순에 들어선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자서전

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을 시작할 때는 어떠한 능력도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인생을 마치고자 하는 때에는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우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신의 생의 마감일을 미리 에측하며 인생을 되돌아보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후자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을 정리하는 글들을 많이 쓰고 있다. 이러한 글들은 모이게 되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면이 되는 커다란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90에 들어서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보고 있다. 격동의 시기를 살아온 저자는 1935년에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 이때에 태어난 사람들이 그렇듯이 자신을 위해서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두가 자신의 힘으로 개척해야만 하였다.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서울로 오고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는 저자는 당시 삶의 한 전형이었다. 

이러한 그에게 시련도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시련을 시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을 하며 인생을 설계하였다. 

 

삶에 대한 긍정마인드

인생을 바라보는 시점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긍정적인 시점과 부정적인 시점이다. 

부정적인 시점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며, 남을 핑계로 자신의 삶을 파탄시키기까지 않다. 하지만 긍적적인 시점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고 인생을 건강하게 개척해나간다. 저자에게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 

만약 저자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의 순간에 포기를 하였다면 오늘날의 모습을 가지지 못하였을 것이다. 둘째로 태어난 자신을 탓하고, 학교에 보내주지 않으려는 부모님을 탓하고, 학비를 가지고 도망친 친구를 탓하고, 자금을 빼돌린 건설사 사장을 탓하고만 있었다면 주인공은 풍요로운 자신의 삶을 만들지 못하였을 것이다. 저자는 매 시련의 순간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발휘하였고, 그런 긍정의 힘은 저자가 더욱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저자의 삶에 대한 사랑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의 힘의 원천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학영
1935년 12월 24일 생. 순창중학교, 광운전자고등학교, 건국대학교 졸업.
삼강건설, 대도실업, 대협건설, 안진건설, 신풍건설, 광성진흥건설, 구진건설산업 주식회사 등에서 근무 함.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상임고문. 건국대학교 민주혁명 4.19 부회장. 재경 풍산면 향우회 초대회장. 재경 순창군 향우회 제12대 회장. ㈜한마음이주공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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