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그는 누구인가?
이 책 《정진욱, 응답의 정치》는 저자 정진욱이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동남갑 출마를 알리는 출사표이다.
정진욱은 전남 영광에 태를 묻고,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광주에서 삶을 영위해온 광주·전남의 토종 정체성을 가진 광주의 아들이다. 또 정진욱은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이하 ‘정무특보’)이라는 직함이 상징하듯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도 고스란히 간직한 정치인이다.
정진욱은 ‘준비된 후보’이다. 정진욱은 대학 시절 민주화 투쟁을 치열하게 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세웠고 경제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한국경제와 세계 경제에 대한 식견을 키웠다. 기업인으로서 벤처기업을 성공시키고 대기업 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정진욱은 진보 성향의 범야권 통합 구심점인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와 민주당 대선 경선 김두관 캠프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선에서부터 대선 본선, 국회의원 선거, 당대표 선거 등 4번의 큰 정치 이벤트에서 4번 모두 이재명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무적 경험을 풍부하게 축적했다.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폭주를 멈춰 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한목소리로 싸워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진욱은 공부하는 정치인이다. 정진욱은 어려서부터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읽어온 ‘책벌레’답게 오거서(五車書)의 독서를 하였고, 6년 7개월간 한국경제TV ‘스타북스’ 앵커로 있으면서 500여 명의 저자를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누며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연마했다.
정진욱은 정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며 민생에 집중할 때만이 대한민국의 위기에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돕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해서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와 바람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실천하는 ‘응답의 정치’가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진욱은 행동하는 정치인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진욱의 정치적 행보의 첫걸음은 비장했다. “무너지는 민주주의, 다시 세우겠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8월 31일부터 단식에 들어가자,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 정진욱도 9월 4일 ‘민족생존과 미래세대 생명을 위한 투쟁 선언’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 5·18 광장에 천막을 치고 연대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정진욱의 단식투쟁에 대한 광주·전남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단식투쟁장을 찾아 정 정무특보를 응원했고, 이들과 함께 시작하여 13번에 걸쳐 열린 ‘광장토론회’는 시민들의 의사를 표출하는 공론의 마당이 되었다.
연대 단식투쟁 16일째인 9월 19일 이른 아침 혼절한 정진욱은 119구급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후송됐고, 지금은 몸을 제대로 추스르지도 못한 채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광주 동남갑(남구)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정진욱은 초심의 정치인이다. 현장에서 만난 모든 시민이 요구한 첫 번째는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이었다. 초심이란 현장에서 만난 시민과 손을 맞잡은 그 마음, 서로 나눈 눈빛, 시민에게 한 말과 약속이다. 시민들은 정치인은 언제나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당선되자마자 영영 사라져 불러도 답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시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정진욱은 언제나 현장에서 시민의 고통을 나누고 어려움을 살피며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응답의 정치’를 다짐하고 있다.
▞ 《정진욱, 응답의 정치》는 어떤 책인가?
《정진욱, 응답의 정치》는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16일간에 걸친 정진욱의 단식투쟁 일지를 담은 ‘단식투쟁의 길’, 2장은 출생에서 결혼과 사회생활까지의 삶을 다룬 ‘사람의 길’, 3장은 정치에 본격 입문하여 쌓은 다양한 경력을 담은 ‘정치인의 길’, 그리고 4장은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으로서의 정치 철학과 지역구인 광주 남구(동남갑)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담은 ‘정책의 길’이다.
1장 ‘단식투쟁의 길’은 광주 5·18 광장에서 16일간 벌였던 연대 단식투쟁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일지이다. ‘민족생존과 미래세대 생명을 위한 투쟁선언문’을 발표하고 시작한 16일간의 ‘단식투쟁’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이 ‘단식투쟁 일지’에는 그 어떤 서사에서도 만날 수 없는 정진욱의 진솔한 민심에 대한 응답을 읽을 수 있다. 단식투쟁 현장을 방문한 구순의 어머니가 떠나면서 남긴 말이 의미심장하다.
“진욱아, 나는 니가 혼자 굶고 있는가 걱정이었는디, 니가 혼자가 아닌게 되얏다. 곧 밥은 먹어야쓴다잉.”
2장 ‘사람의 길’은 저자 정진욱이 태어난 전남 영광 ‘장그메마을’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 겪었던 오월광주, 데모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서울대 ‘정치학과’에 들어가 ‘광주의 아들’답게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을 했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정진욱은 우연한 계기로 신문기자가 되었고,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보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벤처업계로 이직하여 성공을 거두며 실물경제를 다루는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아내 임선숙 변호사와의 러브스토리와 반지하방에서 시작한 신혼 이야기도 담았다.
3장 ‘정치인의 길’은 정진욱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맘속에 품고 정치한다는 정진욱은 ‘혁신과 통합’을 거쳐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와 대통령선거 민주당 당내 경선 때 김두관 캠프에서 활동하며 정무 감각을 익혔다. 2012년 총선에서 안양 동안 을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정진욱은 고향 광주로 귀향하여 정치 인재를 키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러다 정진욱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하면서 촌철살인의 화법과 뛰어난 필력으로 맹활약했다. 민주당 당내 경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에 발을 들여놓은 정진욱은 대선 본선은 물론이거니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민주당 당대표 선거까지 모두 4번이나 이재명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4장 ‘정책의 길’은 정진욱의 정치관, 정치 철학, 그리고 광주와 광주 남구(동남갑)를 위한 정책들을 담았다. 특정 진영의 독식 구조의 정치를 극구 반대하며 ‘공존의 정치’를 꿈꾸는 정진욱은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높은 도덕성에 우선 가치를 두려고 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 작곡가 문제 등 외교와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명쾌하게 풀어놓는다. 특히 정진욱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의 기술 주권에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광주에는 주변의 전남 시군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한 ‘혁신형 메가시티’ 건설을 비롯하여 도시형 웰니스 산업클러스터나 자원 순환 도시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정진욱의 지역구인 광주 남구는 ‘네 바퀴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교육, 문화 관광 산업, 빛고을건강타운의 활성화, 에너지 밸리 조성을 통해 남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새로운 발전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글
오직 국민에게 헌신하는 응답의 정치
진정한 ‘허업(虛業)’으로서의 정치를 꿈꾸며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그날 저녁 저는 곧바로 광주로 향했습니다. 어물쩍거릴 시간이 없었습니다. 광주 남구, 동남갑 지역구에는 저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민 곁으로 가야 했습니다. 2021년 7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인 열린캠프에서 일한 이후 1년 2개월 만의 귀향입니다.
그사이 이재명 후보가 치른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대변인으로 일했습니다. 언제나 이재명 대표님 곁에서 대변인으로 일하시는 한 분을 제외하면, 제가 유일합니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꿀 탁월한 지도자 가까이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로선 더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수백 수천 번 이재명 후보의 사자후를 들으며 저는 새롭게 배우며 각성하고 변화하며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의 기준은 국민입니다. 그는 한없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겸손은 인사를 90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대전환, 기후 위기의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진정한 세계 선도국이 되고 국민이 풍요롭고 안전한 삶을 누리게 하고픈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배움과 마음가짐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광주 남구의 주민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1년 2개월 18일을 보냈습니다. 저는 주민과 함께한 ‘길 위의 수업’에서 주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았습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당선된 다음엔 코빼기도 안 비치는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하십니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주민들을 뵈었습니다.
절대적 시간의 부족함 속에서 쓴 책은 엉성하기만 합니다. 변하지 않기 위해 초심을 기록해둔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제목을 ‘정진욱, 응답의 정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에 절망하는 것은 정치가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답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요구와 바람이 모두 이뤄질 수는 없습니다. 국민은 정치가 최소한의 응답이라도 할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무능·무책임·무도하기 짝이 없는 이 정권이 살아남기 위해 세운 유일한 대책은 ‘이재명 죽이기’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감옥에 보내면 민주당의 정당성 기반이 무너져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를 제거함으로써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응답의 정치’는 이 역사상 유례없는 무도한 정권을 응징하고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입니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려내고 민주주의를 살려내는 것입니다.
고인이 된 한 보수정치인은 ‘정치는 허업(虛業)’이라 했습니다. 긴 정치 인생을 돌아보니 정치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허망하다는 것입니다. 대단한 말이라도 되는 양 언론은 대서특필했습니다.
물론 정치는 허업입니다. 그러나 그 정치인이 말한 것 같은 의미의 허업은 결코 아닙니다. 경제적 이익을 위하여, 돈을 위하여 하는 일을 실업(實業)이라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실업가(實業家)라고 합니다. 정치는 이것과 정확히 대비된다는 의미에서, 허업입니다.
정치는 이익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는 오직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합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가질 가치를 향해 나아갑니다. 정치가 부여한 권력과 권위는 정치인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고, 오직 국민을 위해 쓰여질 뿐 입니다. 그래서 정치인 개인은 정치를 통해 얻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는 틀림없는 허업입니다. 진심으로 국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정치가가 인생을 돌아볼 때 허망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정치가 허업이라 말한 정치가와 동시대를 살아온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 어디에도 돌아보니 허망하다는 대목은 없습니다.
다시 새롭게 정치를 시작한 정진욱은 오직 국민에게 헌신하는 정치로 나아가려 합니다. 국민을 위해 유능하게 일하고 용감하게 싸우겠습니다.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응답하겠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의 이름을 적으려면 이 책만큼의 두께가 더 필요합니다. 조성일 편집장과 김이수 박사, 송현석 넥스트브릿지 대표의 노고에 대한 감사만을 따로 적습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3년 11월
정진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