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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콰토 타소 큰글자책


  • ISBN-13
    979-11-288-2753-2 (03680)
  • 출판사 / 임프린트
    커뮤니케이션북스㈜ / 지만지드라마
  • 정가
    39,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3-11-13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 번역
    윤도중
  • 메인주제어
    희곡: 고전, 20세기 이전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희곡: 고전, 20세기 이전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210 * 290 mm, 284 Page

책소개

청년 괴테의 고전주의 극작 스타일을 보여 주는 작품. 실존 인물 토르콰토 타소의 생애를 각색했다. 예술가로서 고뇌, 아집,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 그로 인해 겪는 주변인과의 갈등이 묘사된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본문인용

타소 : 오, 고귀한 분! 공은 태산같이 꿋꿋하고 말이 없는데 저는 폭풍에 휘둘리는 파도에 불과한 것 같군요. 하지만 깊이 생각해 공의 힘을 너무 뽐내지 마십시오. 이 바위를 세워 놓은 강력한 자연이 물결에도 유동성을 주었습니다. 자연이 폭풍을 일으키면 물결은 달아나듯 흐르고 요동치며 부풀어 오르고 거품을 일으키며 곤두박질칩니다. 태양 광선이 이 파랑 속에 아주 영롱하게 반사되었으며 온갖 별들이 정겹게 움직이는 이 가슴에 기대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 광채는 사라지고 평온도 사라졌습니다. 이제 저는 위험에 빠져 저 자신을 몰라보겠고 그것을 고백하는 데 더는 수치를 느끼지 않습니다. 키는 부러졌고 배가 사방에서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제 발아래 바닥이 꽝 소리를 내며 쫙 벌어지네요! 저는 양팔로 공을 꼭 붙잡습니다! 이렇게 뱃사람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배를 난파시키게 될 바위에 매달립니다. 240-241쪽

서평

토르콰토 타소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1554년 소렌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시인이자 외교관이었는데 정치적 갈등에 휘말려 아들과 함께 고향에서 추방된다. 이 사건으로 고향에 남은 가족들은 일생을 어두운 그늘 속에서 보내게 되고 타소는 타향을 전전하며 어려운 소년 시절을 보내지만 어려서부터 시재를 인정받는다. 에스테가의 궁정 시인이 되어 다른 임무를 맡지 않고 공작 자매의 애호를 받으며 창작에 전념하게 되나 경제적으로 영주에게 얽매인다. 타소는 영웅적 목가극 〈아민타〉(1573), 십자군 전쟁을 소재로 한 장편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1575)으로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이런 문학적 성취는 궁정에서 시기를 불러일으킨다. 영주의 총애를 둘러싸고 타소와 경쟁하던 정신들이 그를 시기하고 모함한다. 소모적 논쟁은 타소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 이때부터 타소는 궁정의 법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된다. 한 번 도주했다가 다시 페라라로 돌아온 타소는 광란 상태에서 공작의 가족에게 욕설을 퍼붓는 무례를 범해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1586년 만토바 공작의 청원으로 풀려난 타소는 만토바로 간다. 그사이 〈행방된 예루살렘〉이 그의 동의 없이 출간되었다. 제목도 그가 붙인 것이 아니다. 타소는 유랑 생활을 하다 1595년 시인으로서 최고 명예인 계관(桂冠) 직전 로마에서 사망한다. 타소의 생애는 18세기 후반 독일 식자층 사이에 유명한 전설이었다. 괴테 시대의 사람들에게 타소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극단적인 성향의 시인이었다. 타소의 생애에 허구를 보태 그를 전설적인 인물로 만든 것은 타소의 전기를 쓴 만조(Manso)다. 괴테는 어려서 독일 식자층의 필독서였던 〈해방된 예루살렘〉을 읽었고 그 인상을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에도 남겼다. 일찍이 타소에게 관심을 가졌던 괴테는 1780년 이 시인의 비극적 삶을 소재로 희곡을 쓰기로 결심하고 펜을 들지만 1781년에 아무 설명도 없이 갑자기 집필을 중단한다. 그러다가 이탈리아 여행 중이던 1787년에 〈타소〉를 끝내겠다는 뜻을 밝힌다. 그러고도 1년 반이 지나 바이마르로 돌아온 후에야 탈고한다. 괴테의 타소는 공작의 후원과 보호 아래 오직 시만 짓는 궁정 시인이다. 그의 임무는 궁정과 영주를 찬양하는 일이다. 마침내 오래 끌던 〈해방된 예루살렘〉을 탈고하고 원고를 공작에게 바친다. 그 대가로 공작의 누이 레오노레가 베르길리우스의 흉상에 있던 월계관을 타소에게 씌워 준다. 이 대관은 이 대관으로 타소는 뜻밖의 회의에 빠진다. 시인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시 창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의문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타소의 고뇌와 절망은 예술가로서, 작가로서 괴테가 마주해야 했던 고민의 지점에 있었다. 괴테가 타소의 생애에 연민을 갖고 그를 영웅적 천재 시인으로 묘사한 이유일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 8월 28일 독일 마인강 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부친 요한 카스파르(Johann Kaspar) 괴테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황실 고문관이라는 명예직을 가진 부유한 시민으로 합리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Katharina Elisabeth)는 라틴계 특유의 풍부한 감정과 활달하고 명랑한 성격의 여성으로 어린 아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고 인형극을 접하게 하여 아들의 예술 감각을 일깨워 주었다.
괴테는 1765년 10월 부친 뜻에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한다. 1771년 8월 법학석사 학위 시험을 치른 뒤 고향으로 돌아간다. 고향에서 변호사로 일을 시작하지만 본업보다는 문학에 더 힘을 기울인다. 이 시기 〈무쇠 손 괴츠 폰 베를리힝겐〉(1773)을 발표한다. 이후 3년은 괴테 일생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의 기간이다. 《젊은 베르터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1744)도 이때 발표된다.
1776년 괴테는 추밀원 고문관에 임명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여러 분야의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1782년에 재무상이 되는 한편 신성로마제국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 작위도 받는다. 이 시기 바이마르 궁정의 여관 샤로테 폰 슈타인 부인과의 정신적 교류 영향으로 질풍노도기의 과도한 격정에서 벗어나 조화와 중용을 지향함으로써 좀 더 원숙한 문학 세계로 들어선다. 그 밖에 괴테는 지질학, 광물학, 해부학, 식물학 등 자연과학 연구에도 몰두한다. 1786년 9월 3일 괴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바이마르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을 접한 괴테는 이성과 감성을 조화시키고 중용을 지키며 교양을 갖춘 원숙한 인간상을 절제된 언어와 짜임새 있는 형식으로 표현하려는 고전주의 문학관을 확립한다.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후 별 성과 없이 여러 해를 지내던 괴테는 10년 연하의 실러와 아름다운 우정 관계를 맺는다.
1828년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의 사망과 2년 뒤 아들의 죽음으로 최대 시련을 맞은 괴테는 미완성 작품에 매달림으로써 그 시련을 극복하려고 한다. 〈파우스트〉는 그때까지 인간 정신이 이룩한 모든 것과 예언적으로 이후에 창조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방대한 스케일, 다양한 운율, 풍부한 상징 등으로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대작이다. 인간의 한평생이라 할 수 있는 6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파우스트〉의 완성과 함께 괴테의 일생도 종결된다. 괴테는 1832년 3월 22일 향년 83세로 눈을 감는다.
번역 : 윤도중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 본대, 마인츠대에서 수학한 뒤 주한독일문화원, 전북대학교를 거쳐 숭실대 독문과 교수로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다. 한국독어독문학회장, 숭실대학교 인문대학장을 지냈고 레싱, 괴테, 실러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 《레싱: 드라마와 희곡론》(2003) 이외에 다음을 번역 출간했다.
프란츠 메링, 《레싱 전설》(2005)
고트홀트 레싱, 《라오콘: 미술과 문학의 경계에 관하여》(2008), 《함부르크 연극론》(2009)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 고전주의 희곡선》(1996)
카를 추크마이어, 《쾨페닉의 대위》(1999)
고트홀트 레싱, 《에밀리아 갈로티》(2009), 《현자 나탄》(2011),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2013)
프리드리히 헤벨, 《마리아 마그달레나》(2009), 《유디트》(2010)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홈부르크 공자》(2011)
프리드리히 실러, 《돈 카를로스》(201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2020)
에두아르트 뫼리케, 《프라하 여행길의 모차르트/슈투트가르트의 도깨비》(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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