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된 씨앗”은 토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출신 어머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이주 여성들의 이야기를 씨앗이 자라 꽃이 피는 과정에 비유하여 쓴 시그림책입니다.
6학년 학생들이 만난 어머니들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습니다.
"피부색 때문에 듣게 된 차별적인 말에 상처받고, 한국어를 몰라 매일 눈물을 흘렸습니다.
힘들고 속상할 때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차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삶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느라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아이가 삶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어머니들은 유년시절 고향에서 보았던 꽃의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롬두얼꽃(캄보니다), 삼파귀타꽃(필리핀), 화프엉꽃(베트남)…
친구들과 꽃팔찌와 꽃 목걸이를 만들어 소원을 빌고 신께 바쳤던 추억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고향의 꽃들을 보지 못한 지금,
그 꽃들을 다시 보게 된다면 눈물이 날 것 같아고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고향의 꽃을 보여주고, 그 곳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주해 온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먼 곳에서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과정을 시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그려 한 권의 책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낮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펼쳐가는 어머니(이주 여성)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펼치게 되어 기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온 어머니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어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 시그림책을 통해 이주 여성들의 목소리가 널리 전해지길 바랍니다.
또한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