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번도 넘게 스타트라인에 서봤지만 매번 긴장되고 떨린다. 300명의 특수부대원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는 강단, 경기도지사님에게 올해의 경기도민 표창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무대 뒤편,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 올라탄 상공 4,000m의 헬기 발판 위 등 30여 년 동안 수많은 곳에 서 봤지만, 가장 아찔하면서도 설레는 곳이 바로 이곳 스타트라인이다. 그곳에 서는 순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_14쪽
달리기는 그 어떤 수업보다 나에게 값진 것을 가르쳐주었다. 출발선에 서는 것이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오늘을 살아가고 즐기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는 것.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는데도 결국 완주했다. 그리고 피니시 라인에서 또 다른 스타트 라인을 검색하고 있었다. 당신이 상상하는 최악의 상황도 막상 겪어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 _17쪽
‘5분 달리기로 어떻게 인생을 바꾸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 5분이 6분이 되고, 10분이 되고, 결국 풀코스를 완주하게 만든다. 무기력함에 빠졌던 시절, 처음부터 “풀코스를 달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아마 포기했을 것이다. 기회만 기다리다 타이밍만 보다가 결국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5분부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 처음 5분 달리기는 너무 버거웠다. 하지만 참아낼 수 있을 만큼의 거리였다. 다음날은 “어제보다 1분만 더 뛰어보자”라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5분 더 뛰는 건 못할 짓이었지만 1분 정도는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5분이 6분이 되고 10분이 30분이 되었다. _25쪽
맹자는 말했다. “길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어려운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려 애쓰지 말자. 몸을 먼저 움직이자.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진다. 몸이 일어나면 마음도 따라 일어난다. 생각은 통제할 수 없어도 몸은 통제할 수 있다. 무기력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면, 생각을 멈추고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지금, 당장! 작은 행동 하나도 좋다. _32쪽
성공한 사람들도 한 번쯤 ‘끊기’를 선택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오히려 그 경험이 애플을 더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연이은 사업 실패에 과감히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끊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어떤 길을 택하든 그것이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믿는 것이다. 끊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더 나은 길을 찾아가는 여행의 출발점. 그러니 지금 내 앞에 있는 선택지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자. ‘끊기’라는 결단이 여러분의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른다. _45쪽
러닝 전도사로 자리 잡은 후에도 내 삶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임신과 출산이었다. “임산부가 운동을 하면 위험하지 않아?” 하지만 내가 찾은 자료는 달랐다. 미국 산부인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나는 임신 9개월까지도 러닝을 지속했다. 건강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며 강도를 조절했지만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임신 기간을 2장 나만의 길을 개척하다 보냈고 아기도 자연분만으로 무사히 태어났다. _96쪽
사람들은 단순한 정보나 스펙보다 ‘이야기’에 더 크게 반응한다.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단순히 “러닝이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러닝을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이야기했다. 눈물이 땀처럼 보이게 하려고 달렸던 5분, 퇴사 후 1년 동안 교보문고로 ‘출근’했던 일. 7번의 퇴사 후에 찾은 나의 진짜 직업.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나만의 스토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스토리가 있었기에 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나의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산다.” 러닝이 내 삶을 바꾼 것처럼 당신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전해야 한다.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전하라. 그 스토리가 곧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_103쪽
자기 자신을 하나의 고정된 틀에 가두지 말자.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나를 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에 가까워진다. 그 과정에서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삶은 결코 단순한 직선이 아니다. 마치 발바닥 아치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원하는 삶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불안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불안을 직시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 시야를 넓힐 때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하고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 _209쪽
운(運)은 예측할 수 없는 외부적 요소가 강하다. 로또 당첨처럼 순전히 확률에 의해 결정되거나,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가 포함된다. 하지만 기운(氣運)은 다르다. 기운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기운을 끌어당기고, 누군가는 기운을 소모하며 살아간다.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은 우연을 기회로 만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키우며, 자신의 선택을 주도적으로 한다. 즉, 운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끌어당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기운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나는 여섯 가지 방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_2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