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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학교


  • ISBN-13
    979-11-6755-284-6 (73820)
  • 출판사 / 임프린트
    우리학교 / 우리학교
  • 정가
    14,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16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천펑웨이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그림책, 활동북, 영유아 학습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그림책, 활동북, 영유아 학습 ##대만최고출판상 #호서대가독 #린샤오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45 * 210 mm, 148 Page

책소개

대만 최고 출판상 호서대가독 수상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린샤오베이 그림

 

신비한 학교에서 만나는 특별한 일상

어디에도 없는 학교에 초대합니다!

 

아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산속에 꽁꽁 숨어 있는 학교가 있다. 일 년 내내 구름과 안개로 둘러싸여 있는 『어디에도 없는 학교』가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초등 교사 천펑웨이의 재치 있는 글에 2023·2024 볼로냐 라가치상에 선정된 작가 린샤오베이의 경쾌한 그림이 어우러져 대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호서대가독을 수상했다. 유쾌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어디에도 없는 학교에는 현실 세계에 만연한 차별도, 배척도, 끝없는 경쟁도 없다. 오직 즐거움과 감탄, 서로를 향한 호의와 반짝이는 호기심만이 가득한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모습은 모든 독자에게 맑은 행복과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어디에도 없는 학교 ___7

날이 막 밝았을 때 ___13

대관람차 도서관 ___23

느릿느릿 선생님 ___32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매점 ___42

보이지 않는 교장 선생님 ___49

여름 방학의 문 ___59

슈팅 기계의 봄날 ___69

여름 방학 수칙 ___77

골동품 할아버지 ___86

미로 마라톤 ___96

기다리는 오두막 ___108

10분 수업 종 ___118

학교 지킴이 복이 ___127

딱 하나뿐인 소중한 지도 ___136

후기_ 과연 이런 학교가 있을까? ___142

추천사_ 즐거운 초등학교 ___144

본문인용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어디에도 없는 학교를 찾을 수 없어. 그건 학교 간판이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낡았다거나 학교가 작고 학생들이 별로 없기 때문은 아니야. 또, 지도에 애매하게 표시되어 있다거나 이정표가 바람에 넘어져 있어서도 아니지. 어디에도 없는 학교를 찾을 수 없는 건, 가는 길을 찾기는 어려운데 잃어버리기는 쉬워서 그래. 좁은 길은 한 번만 헷갈려도 마치 사람을 보고 놀란 다람쥐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든. (8쪽)

 

웅재가 날마다 해님만큼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털보 아저씨의 통나무 비행선을 타고 학교에 가기 위해서야. 통나무 비행선은 털보 아저씨가 직접 만든 크고 둥근 나무통이야. 비탈진 물길을 내려가자, 세찬 물살에 뒤집힐 듯 휘청거리는 비행선을 아래쪽 물살이 금방 잡아 주었어. (15~18쪽)

 

대관람차는 마치 크고 작은 톱니바퀴가 둥글게 맞물린 대형 수레바퀴 같아.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거대한 수레바퀴가 깨어나 천천히 묵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어. 단단한 나무로 만든 이 대관람차가 바로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도서관이야. 

“신기해서 밖을 쳐다보는 사람들은 우리 학교 도서관에 처음 와 본 사람들일 거야.” 

웅재가 말했어. 

“맞아. 이 안에 재미있는 책이 많다는 걸 알면 밖은 보지 않을 테니까.” (24~27쪽)

 

느릿느릿한 건 선생님뿐만이 아니야. 선생님이 쓰시는 물건도 모두 느릿느릿하거든. 

선풍기도 느릿느릿 돌고, 음악도 느릿느릿 흐르고, 전등도 느릿느릿 켜지지. (35쪽)

 

매점 아주머니는 선생님보다 훨씬 더 깐깐해. 아이들에게 언제나 물건값을 딱 맞게 내라고 하지.

“벼랑 위에 있는 매점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안 되겠지? 그러니까 돈을 딱 맞게 준비해 오렴. 필요한 물건을 사고 곧바로 나가면, 너도 편하고 나도 편하고 모두가 편하단다.” (45~46쪽)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몰라. 심지어 벌써 4년째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웅재도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지. 교장 선생님은 오직 단상 위에서만 모습을 드러냈어.

“교장 선생님은 어떻게 생겼을까?”

“혹시 안개 속에도 안 계신 거 아냐?”

“누가 그러는데 교장 선생님은 목소리만 있고 형체는 없는 미스터리 괴물이래.”

“윽, 그건 너무 무섭잖아?”

“함부로 말하지 마. 그러지 말고 우리 교장실에 가 보자. 그럼 알 수 있겠지.” (50~51쪽)

서평

이탈리아와 대만에서 먼저 주목받은 책

대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호서대가독 수상작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린샤오베이 그림

 

그림 작가 린샤오베이는 2022년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고, 나미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2023·2024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TIBE Book Prize, 대만 오픈북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어린이 문학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린샤오베이 작가는 무심한 듯 자유롭고 단순한 터치로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을 표현한다. 담대한 그림체는 이야기가 그 자리에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쓴 천펑웨이는 초등 교사로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아이들이 자라며 느끼는 모든 위기와 그를 통한 성장을 이해하고 응원하고자 한다. 앞으로 아이들의 겪게 될 모험을 어떻게 하면 다정히 격려할 수 있을까? 또한 그 마음을 아이들이 읽고 싶어 할 이야기로 담을 수 있을까? 『어디에도 없는 학교』는 이러한 고민에 대하여 작가 자신이 써 내려간 대답이다.

 

 

모든 환상이 현실이 되는 곳

일상과 마주 닿은 판타지를 그리다.

 

어린이거나, 어린이였던 이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등교하기 힘든 나머지 날아다니는 의자를 타고 학교에 가고 싶다고 상상했던 어떤 어른처럼. 『어디에도 없는 학교』는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을 실감 나게 펼쳐, 독자들에게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카타르시스를 준다.

어디에도 없는 학교에서는 털보 아저씨가 개울에 통나무로 만든 배를 띄운다. 아이들을 통나무 비행선에 태우고 굽이친 개울을 내달려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서다. 학교 정문에 위치한 도서관은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 거대한 대관람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학교는 파도로 만들어진 미끄럼틀로 빙 둘러싸여 있다. 파도 미끄럼틀을 타면 교실로 빠르게 들어갈 수 있는데, 여섯 개의 교차로가 있어 아이들은 교실에서 가장 가까운 길을 선택해서 그곳으로 내려간다. 벼랑 위에 있는 매점은 거스름돈을 안 준다는 원칙 덕에 암산과 계산을 스스로 해야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한 번쯤 상상했던 모든 것이 그 자체로 현실이 되는 판타지의 세계다. 학교에 관한 다른 동화와의 차별점은 여기에서 비롯한다. 일상을 비추어 보고자 상상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상이 된 판타지 속에 독자들을 던져 놓는다. 독자는 어떠한 메시지나 교훈을 받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학교에서 어떤 가르침을 받고 학습해야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학생인 웅재를 따라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 체험이 바로 이 책이 독자에게 주고 싶은 유일하고 중요한 가치이다.

 

 

모두의 마음속에 반짝이는

장난기를 찾아서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가장 독특한 점은 ‘사람’이다. 권위는커녕 실제로 존재하는지 의견이 나뉠 만큼 베일에 싸인 교장 선생님, 못하는 아이를 재촉하지 않고 마냥 천천히 하라고만 하는 느릿느릿 담임선생님.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뚝딱뚝딱 고쳐 내는 골동품 할아버지까지. 

어디에도 없는 학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처럼 각자 모두 다른 모습이지만 어린아이들부터 교장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장난기가 가득하다. 아무런 의도가 없는 사소한 대화, 의미 없지만 재미있는 장난, 서로를 향한 대책 없는 호의와 호기심은 어린이들이 가진 반짝이는 특성이다. 어디에도 없는 학교의 어른들과 아이들이 어떤 장벽도 없이 서로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따스한 행복감을 준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잃지 말아야 하는 소중한 것들은 어쩌면 어린이들의 모습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2년 전 우연히 발견한 어디에도 없는 학교는 분명히 존재했노라고. 어디에도 없는 학교는 ‘찾을 수 없는 산’에 있다. 찾을 수 없는 산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가는 길은 책에 나와 있으니 도전해 볼 만하다. 방문객들이 길을 헤매지 않도록 웅재가 그린 지도도 책에 넣어 두었으니 우리 모두 무사히, 곧 어디에도 없는 학교에서 만나기를!

저자소개

저자 : 천펑웨이
타이둥 대학교 아동 문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제2회 다우산 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제8회 타이완 천궈정 아동 문학상, 제5회 국어일보 피리상, 제11회 난잉 문학상, 문건회 타이완 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어디에도 없는」 시리즈, 「어린 책벌레 생활 주간 일기」 「어린 도마뱀 개구쟁이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문득 찾아오는 이야기를 낚아채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림작가(삽화) : 린샤오베이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가진 대만 일러스트레이터로 20권 이상의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나미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2022년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고, 2023·2024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TIBE Book Prize, 대만 오픈북 어워드 등을 수상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강연을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며 작가의 책은 『공룡 책 버스』 『물고기인 척!』 『이별 연습』 『엄마는 구름 같아요』를 포함하여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어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어린이·청소년 전문 출판사입니다. 교육적 가치를 담은 '세상 진지'한 책에서부터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유쾌 발랄'한 책까지 두루 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 모든 곳이 다 학교이듯 우리학교의 책들이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밝혀 주는 지도가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2009년에 문을 연 이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콘셉트를 고민하며 기획력이 돋보이는 국내서 출판에 힘써 왔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토론학교> 시리즈로 제52회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청소년 부문을 수상하였고 대다수의 책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책따세, 어린이도서연구회 등의 기관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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