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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어가는 우리


  • ISBN-13
    979-11-6425-170-4 (0337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에듀니티 / (주)에듀니티
  • 정가
    20,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2-05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현한 , 박희웅 , 김한결 , 이지향 , 정은지 , 김찬용 , 노정현 , 임계은 , 이준민
  • 번역
    -
  • 메인주제어
    교육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교육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2 * 195 mm, 312 Page

책소개

학생의 행복에 민감한 학교.

교사의 행복은 학생들의 행복과 직결된다.

 

더불어 우리 모두의 행복이 우선되도록 실천하는 일. 당진고등학교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행복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무엇이 학생들을 행복하게 할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이자, 실패를 수용하며 시도해 볼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바로 학교라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성장하며 생기 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학생들의 일상과 특별한 순간의 생생한 기록, 학교의 변화를 함께한 구성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년의 과정을 돌아보자. ‘매일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명문 당진고등학교’라는 말이 나오는 과정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학생 주도성, 교육공동체, 사제동행, 리더십이란 말의 의미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학교.

 

“당진고는 제 삶의 터닝포인트였어요.”라는 학생,

“학생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었어.”라는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목차

프롤로그_ 과거의 일과 현재의 기록 사이에서

인터뷰_ 이돈언 선생님 인터뷰. 학생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었어

 

3월_ 첫 마음 

예비교사의 첫 출근/ 예비교사의 혁신학교 맛보기/ 신규교사의 진짜 첫 출근/ 신규교사의 첫 수업기/ 동아리 담당교사가 되다/ 인사의 힘/ 하루의 마무리는 배드민턴으로/ 내가 시험감독이라니_ 이준민

 

학교에서 지내는 마음가짐/ 학생 주도적 활동, 동아리/ 10년간 운영된 회의란? 충남 혁신고등학교 협의체/ 아침마다 울리는 인사말 “사랑합니다”_ 임계은

 

학생회 ‘다모임’/ 우당탕탕 다모임/ 학생회 인턴 면접/ 참여와 협력의 ‘온새미로’/ 급식지도 첫 인수인계와 성장하는 나/ 호기심에서 시작한 학생회/ 내 인생의 첫걸음_ 김현한. 박희웅. 김한결. 이지향. 정은지. 김찬용. 노정현

 

이지현(2014~2015. 16대 회장) 선배님 인터뷰

 

 

4월_ 적응

신규교사의 시험 출제기/ 동아리 버스킹/ 이 맛에 교사하지/ 쉼이 있는 수요일, ‘숨데이’/ 1회 고사: 전지적 교사 시점_ 이준민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버스킹_ 임계은

 

생애 첫 투표한 날/ 처음이자 마지막의 시작,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고3의 고난/ 일주일의 일상/ 시험 기간이지만/ 얼렁뚱땅 학교생활_ 김현한. 박희웅. 김한결. 정은지. 노정현

 

김주영(2015~2016. 17대 학생회장) 선배님 인터뷰

 

 

5월_ 황금기

틈새체육대회, 대회 결승을 직관하다/ 스승의날, 학생들에게 배우다/ 행복나눔데이, 학교에서 삼겹살을 먹는다고?/ 사제동행 배드민턴 대회/ 이돈언선생님 인터뷰_ 이준민

 

행복나눔데이/ 체육대회와 자아효능감_ 임계은

 

10대 마지막 5월의 시작/ 잊지 못할 삼겹살데이, 두 번 다시 없을 체육대회/ 10대의 마지막 기록, 고등학교 졸업사진/ 고등학교 마지막 행복나눔데이와 체육대회/ 마지막 휴일, 졸업사진 촬영/ 체육대회/ 온새미로 1학년 회장, 부회장 선발/ 온새미로 대의원회/ 학생회 인턴모집과 면접/ 위생용품 배치제 운영/ 내가 학생회 이벤트 MC를?/ 고1의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_ 김현한. 박희웅. 김한결. 이지향. 정은지. 김찬용. 노정현

 

이희주(2016~2017. 18대 회장) 선배님 인터뷰

 

 

6월_ 오르막길

캠페인 자랑/ 여름 낮의 팥빙수=사막의 오아시스/ 내 수업을 보여주다_ 이준민

 

공부의 목적/ 어떤 보상이 좋을까?_ 임계은

 

교사를 꿈꾸다, 연극에 빠지다/ 당진시 고등학교학생회장단연합회(DSP)/ 생리대 TF팀, '위생용품 배치제'의 어려운 관문/ 위생용품 배치제, 드디어 안정을 찾다/ 교생 선생님/ 특별한 날/ 꿀맛 같은 휴식_ 김현한. 정은지. 김찬용. 노정현

 

김솔희(2017~2018. 19대 회장) 선배님 인터뷰

 

 

7월_ 마무리와 반복

교직원 체육대회/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학생들_ 이준민

 

융합수업(함께해서 좋았던 수업)/ 졸업생 인터뷰를 진행하면서_ 임계은

 

그것이 온다/ 융합수업/ 온새미로 사업 아이디어 발굴 견학/ 매점 대청소/ 제26대 학생회장단 선거/ 합창대회/ 학생회장 선거를 준비하며/ 선거운동/ 학생회장 선거/ 사랑합니다!! _ 박희웅. 이지향. 정은지. 김찬용. 노정현

 

김주혜(2018~2019. 20대 학생회장) 선배 인터뷰

 

에필로그_ 현재의 기록과 미래의 일 사이에서

본문인용

당진고등학교에 처음 부임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동아리 운영이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들은 동아리 리더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동아리를 운영하는 데 열정을 쏟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고 말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곁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은 혁신학교 운영 내내 선생님들과 교장 선생님들의 여러 의견을 모아 토론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다. 33쪽

 

혁신학교 이전에도 학생들을 믿어주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교사나 교장이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무조건 행복해요.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안 나는 학교, 이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때 나는 반성했고 학생들 행복 기준으로 우리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학교가 시선을 바꿔야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교육에 임해야 합니다. 36쪽

 

예비교사의 첫 출근. 말로만 들었던 교과협의회다. 교과협의회의 중요 논의 사항은 ‘이번 학기에 누가 어떤 과목을 가르칠지’였다. 사실 신규교사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다른 선생님들보다는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준민쌤은 무슨 과목 가르치고 싶으셨어요?”라는 말로, 나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보고 반영해 주시려는 모습이 보여 감사하기도 했고, 다행이기도 했다. 이번 학기 경제와 사회·문화 과목을 맡기로 했다. 드디어 ‘경제 쌤’, ‘사회·문화 쌤’이 되었다. 57쪽

 

우리 온새미로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독특한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선생님들의 직접적인 간섭 없이 학생들이 매점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우리 2학년들은 매점 운영과 관련된 기업 경영 지식을 1학년들에게 전달하며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 96쪽

 

“당진고등학교 시절,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었다. 선배님의 일화를 듣고 생각에 잠겼다. ‘진짜 할 수 있는 거였구나.’ 생각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동아리를 직접 학생들이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이와 같은 사례를 주변에서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현재의 동아리가 ‘학교의 교육과정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공부에만 집중하는 분위기 때문에 혁신학교의 이미지를 잃어가고 있는 듯싶었다. 114쪽

 

가르치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기는 교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직업에 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교사의 자부심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 내면의 빛을 잃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며 하고자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 진정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121쪽

 

항상 공부하러 간다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갔어요. 체육관을 점심시간에도 쓸 수 있게 한다거나, 학생끼리 어떤 캠페인을 진행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기획하면 선생님들께서 흔쾌히 다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활동에는 학생회라는 위치에서만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학생회장이라서 먼저 들을 수 있었고 먼저 움직일 수 있었어요. 다른 학생들도 할 수 있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이 사육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끼리 동아리를 구성했는데 실제로 교장 선생님께 “우리 학교에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요청해서 강아지 2~3마리를 학교에서 키웠어요. 153쪽

 

학생들의 행복에 민감하다. 당진고등학교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행복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선배님께서도 학교를 다니면서 이 부분을 많이 느꼈다고 하셨다.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이 고민하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행복’이라는 단어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셨다. 지금도 당진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행복에 예민하신 것 같지만, 학생들은 대학입시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162쪽

 

당진고등학교의 ‘행복나눔데이’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행사다. 이날, 전교생은 교정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소통하고 친목을 다지는 기회를 갖는다. 행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서로의 우정을 나누고, 학교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삼겹살을 구워 먹는 활동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학생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학교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174쪽

 

‘과연 이 일은 왜 하는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무조건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삶을 노예처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일의 중요도와 상관없이 급한 일 처리에만 쫓기게 된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학교에서도 관습적으로 이어지는 일들이 많다. ‘작년에 했으니까 올해도 하고, 내년에도 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꼭 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단순히 따라가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자신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그 일은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대상이 된다. 237쪽

 

당진고등학교에서의 경험이 제 삶에 정말 큰 영향을 미쳤어요. 대학을 수시로 지원할 때도 그렇고, 최근 취업 면접에서도 당진고등학교 시절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 한 방송사에 취업했죠. 예를 들어, 리더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학생회 활동을 통해 배운 것들을 이야기했죠. 지금 하는 일도 당시 경험의 연장선에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258쪽

서평

학교란 무엇일까?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저는 제가 설계하지 않은 미래 때문에 제 고등학교 생활을 저당 잡혀 생활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 진정한 나는 없었어요.

가을 어느 날, 햇살이 따뜻한 오후 자습실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집에 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 따라가서 따스한 햇볕도 맞아보고 싶고, 가을을 느끼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모범 우등생이 도망갔다는 선생님의 질책도 걱정되고, 부모님의 기대감을 무너뜨리게 될까 봐 결국 그러지 못했어요. 만약 제가 S 대학에 붙었다면 다를까요? 아니요. 그래도 이 감정은 동일할 것 같아요.”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고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고등학교 교사라면 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들어봤을 이야기 아닐까.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하라.”고 지속적으로 강요하지는 않았을까.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이지만, 학생들의 행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학생들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학교라는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글쓴이들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며 삶이 녹아 있다. 10년 차 충남 혁신고등학교의 3월부터 7월까지 한 학기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다. 신규교사의 첫 출근, 1학년 신입생의 수련회, 2학년 학생회와 협동조합, 3학년으로서 시험과 졸업사진 촬영 등 각자의 위치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장드라마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현한
기록 당시 3학년. 기록물 학생 연구회 회장. 교사를 꿈꾸는 학생으로 교육 봉사활동 및 [당고신문] 집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차분한 졸업생 인터뷰 진행을 이끌었다.
저자 : 박희웅
기록 당시 3학년. 기계공학과 진학을 꿈꾸는 학생. 매번 글쓰기에 빠짐없이 시간을 지켜 보내줬으며 읽다 보면 학교생활이 보이고 공감이 간다.
저자 : 김한결
기록 당시 2학년. 경찰을 희망.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육대회 사회를 보고 연극 동아리에 참여하는 등 발표력과 연기력이 우수한 학생이다. 글쓰기에는 자신 없어 해서 중간에 하차를 결심하기도 했으나 끝까지 할 수 있도록 기록물 운영 학생들이 ‘하차 없음’을 외쳤다.
저자 : 이지향
기록 당시 2학년. 의료계통 진학을 희망. 기록물 학생 연구회 부회장. 자신이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온새미로라는 학교협동조합에 관한 글을 담았으며 내면이 단단한 느낌을 준다.
저자 : 정은지
기록 당시 2학년. 사회정책 전문가를 희망. 26대 학생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학생회장이다. 먼저 할 일을 챙기고 물어봐 주는 주도적인 성격으로 작은 체구와 여리여리한 외모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에너지 넘친다.
저자 : 김찬용
기록 당시 1학년. 새내기 학생으로 당차고 밝은 인상이 매력적이다. 말이 많이 없지만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서 하는 편이다.
저자 : 노정현
기록 당시 1학년. 웃는 얼굴이 귀엽고 선한 인상이다. 밝은 성격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상대를 기분 좋게 한다.
저자 : 임계은
미술 교사. 2023년부터 당진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자 : 이준민
사회 교사. 2024년 당진고등학교로 발령받은 신규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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