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는 이유로 주눅 들어야 했던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 주는 그림책
『이빨 없는 이빨 괴물』은 이빨이 없는 트롤리의 심리를 귀여운 그림체로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이빨 괴물 나라에서는 멋진 이빨이 아주 중요해요. 괴물들은 저마다 다르게 생긴 이빨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마을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최고 이빨 괴물 대회’를 열어, 멋진 이빨 괴물을 뽑기도 하죠. 트롤리는 ‘이빨 없는 이빨 괴물’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지만, 이빨은 그렇게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었어요.
친구들의 놀림에 속상한 어느 밤, 트롤리는 엄마에게 불안하고 힘든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자 엄마는 말해요. “트롤리, 이빨은 중요하지 않아. 너는 반짝이는 눈을 가졌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잖니.” 그날 밤 트롤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었어요. 엄마의 말처럼 고작 이빨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롤리가 빛나지 않아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이렇듯 『이빨 없는 이빨 괴물』은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성장이 느리다는 이유로 주눅 들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 주고 있어요.
생김새도 성격도 제각각이어서
더 매력적인 괴물들
『이빨 없는 이빨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하나도 같지 않아요. 눈사람 모양의 괴물, 캔 음료 모양의 괴물, 혹은 네 잎 클로버를 본떠 만든 괴물도 있죠.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은 모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서 탄생했어요. 생김새도 성격도 제각각인 괴물들은 이 책이 말하는 ‘달라도 괜찮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은연중에 나타내고 있어요.
마을에서 열린 대회에서 괴물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 이빨 괴물’을 뽑는 장면에도 따뜻한 메시지가 숨어 있어요. 최고 이빨 괴물을 가리는 투표에서 괴물들은 무조건 멋지고 튼튼한 이빨을 가진 괴물을 뽑기보단, ‘어두운 밤에 불빛을 비춰 줘서’, ‘이빨로 피아노 소리를 연주해 줘서’,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투표해요. 주인공 트롤리는 이빨이 없어서 조바심을 냈지만, 마을 괴물들은 이빨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아는 멋지고 다정한 이웃이었던 거예요. 트롤리가 멋진 괴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자, 이제 『이빨 없는 이빨 괴물』을 펼치고 이빨 괴물이 사는 세상으로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이빨 없는 괴물 트롤리가 전하는 빛나는 응원이 여러분 마음에 한 줄기 희망을 싹을 틔워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