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너새니얼 호손
1804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메인주의 보딘 대학에서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프랭클린 피어스 등과 교류하며 공부했지만 학업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졸업 후 세일럼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828년 익명으로 첫 소설 《팬쇼》를 자비 출판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호손이 남은 책을 모두 불태운 탓에 이 작품은 그의 사후에야 재출간되었다. 1837년 첫 소설집 《두 번 들려준 이야기》가 롱펠로와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찬사를 받으며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다. 1842년 소피아 피보디와 결혼하며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의 구목사관으로 이사했고, 랠프 월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과 교제했다. 1850년 호손의 대표작이자 작가로서의 영역을 공고히 해준 《주홍 글자》를 출간했다. 《주홍 글자》는 지금도 다양한 장르에서 수없이 재탄생되며 확고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대학 시절의 친구인 피어스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영국 리버풀의 영사로 임명돼 일했고, 그 후 유럽의 각지를 여행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일곱 박공의 집》(1851), 《블라이드데일 로맨스》(1852), 《대리석 목신》(1860) 등이 있다. 1864년 피어스와 미국 뉴햄프셔주 플리머스를 여행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사망했다.
번역 : 박아람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KBS 더빙 번역 작가로도 활동했고, 2018년 GKL문학번역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달콤한 내세》, 《내 아내에 대하여》, 《마션》, 《잃어버린 희망》, 《프랑켄슈타인》,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 《요크》, 《신들의 양식은 어떻게 세상에 왔나》 등이 있다.
저자 : 세라 온 주잇
1849년 미국 메인주 사우스버윅에서 태어났다. 의사인 아버지가 어부들과 농부들을 왕진할 때 따라다니며 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체험했고, 어린 시절 류머티즘성관절염 진단을 받아 자주 산책해야 했는데 그때 고향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 주로 메인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기대 많은 작품을 남긴 주잇은 당대 최고의 지역주의 소설가였다. 대표작인 《뾰족한 전나무의 땅》(1896)은 살아가는 지역이 길러내는 사람들과 그들이 이룬 공동체, 그리고 밀려오는 시간에 완만히 퇴적되는 곡진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어슐러 K. 르 귄이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리듬”이라며 극찬했고 윌라 캐더는 '미국 문학의 3대 걸작'이라 한 뒤 직접 편집까지 맡았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디프헤이븐》(1877), 《시골 의사》(1884), 《백로》(1886) 등이 있다. 주잇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가까운 여성들과 동반자적 관계를 맺으며 살았다. 특히 보스턴에서 문학 살롱을 개최하던 애니 필즈와 각별했으며 둘은 헨리 제임스의 《보스턴 사람들》 집필에 영감을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주잇은 캐더의 모든 초기작을 세심히 읽어주며 소설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1902년 불의의 마차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해 작가로서의 경력이 사실상 끝났고 1909년 몇 차례 뇌졸중을 겪은 후 사우스버윅에서 사망했다.
번역 : 임슬애
고려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숨을 참던 나날》, 《우리가 있던 자리에》, 《영광》, 《더 로스트 키친》, 《가장자리》,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0》, 《두 번째 장소》, 《모든 열정이 다하고》, 《잠 못 드는 밤》,《루시 게이하트》 ,《8월은 악마의 달》 등이 있다.
저자 : 무스잉
1912년 중국 저장성 츠시현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였던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어려움을 겪다가 1929년 광화 대학 서양문학과에 입학해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30년 첫 단편소설 〈우리의 세계〉를 발표하며 류나어우, 스저춘, 다이왕수 등의 신감각파 작가들과 조우했고, 1932년부터 《남북극》, 《공동묘지》(1933), 《백금의 여체 조각상》(1934), 《성스러운 여자의 감정》(1935) 등 네 권의 소설집을 연달아 펴냈다. 무스잉은 전통과 근대, 동양과 서양, 가난과 부가 뒤엉킨 근대화 도시 상하이의 이중성을, 그런 도시에서 어느 쪽에도 몸담지 못하는 상하이 사람들의 불안감을 폭스트롯 댄스 리듬에 맞춘 듯한 감각적인 문장으로 포착해내며 단숨에 신감각파 작가의 대표자로 발돋움했다. 1934년 대학 때부터 사귀던 상하이의 유명 댄서 추페이페이와 결혼했고, 항일 전쟁이 발발하자 홍콩으로 건너가 《성도일보》의 편집장을 지냈다. 이후 상하이로 돌아와 친일파 왕징웨이 정부의 기관지인 《국민신보》의 사장을 거쳐 《중화일보》의 문예 선전 업무를 주관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반대파의 협박을 받았고, 1940년 상하이에서 인력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암살되었다.
번역 : 강영희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하는 안드레아》, 《뭇 산들의 꼭대기》, 《시간의 서》,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 《인간의 피안》, 《마지막 연인》, 《비 온 뒤 맑음》, 《격정세계》 등이 있다.
저자 : 이디스 올리비어
1872년 영국 윌트셔에서 성직자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보수적이며 통제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6년 윌트셔의 농업 지원 부인회 창설을 도운 공로로 1920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윌턴 시의회에서 일한 최초의 여성이었으며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윌턴 시장을 역임했다. 올리비어가 본격적인 소설 창작을 시작한 건 50대에 접어들어 아끼던 동생 밀드러드가 사망한 이후였다. 《사생아》(1927)는 그의 첫 장편소설로 한밤중에 착상이 떠올라 쓰기 시작했으며, “해가 밝기 전에 두 장을 완성했다”라고 한다. 존재 자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시대에 풍부한 상상력으로 맞서는 '애거사'가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였던 '클러리사'를 다시금 불러내는 것으로 시작되는 《사생아》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올리비어의 깊은 믿음을 보여주는 작품인 동시에 당시 영국 사회가 독신 여성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을 그 이면에 담았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제인의 할머니만큼 멀리》(1928), 《왜소증 환자의 피》(1931) 등이 있다. 만년에 작가로 활동하면서 그 시대의 '총명한 젊은이들'과 어울렸는데 화가인 렉스 휘슬러와 특히 친하게 지냈다. 올리비어의 삶은 그가 60년 이상 쓴 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1948년 윌트셔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번역 : 김지현
소설가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02년 대산청소년문학상 동상, 2018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 2020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레딩 감옥의 노래》, 《흉가》, 《조반니의 방》, 《끝내주는 괴물들》, 《인센디어리스》, 《프랭키스슈타인》, 《기억의 빛》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로드킬》,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사랑, 편지》 등이 있다.
저자 : E. H. 영
1880년 영국 노섬벌랜드에서 선박 중개인의 딸로 태어났다. 웨일스의 게이츠헤드 고등학교와 펜로스 대학에서 공부했다. 1902년 변호사인 존 대니엘과 결혼한 뒤 《미스 몰》(1930)을 포함한 영의 소설 대부분의 실제 배경이 되는 브리스틀의 클리프턴으로 이주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군수품 공장에서 일했고 1917년 전쟁 중에 남편을 잃었다. 이후 런던으로 이주해 남편의 친구였던 랠프 헨더슨과 그의 아내까지 세 명이서 동거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공립학교 교장으로 일하던 헨더슨이 은퇴하자 영은 헨더슨과 윌트셔로 이사해 여생을 보냈다. 날카로운 유머로 집 안을 꿰매는 가정부 '미스 몰'이 주인공인 《미스 몰》은 자기 연민을 허락하지 않는 자리에 채워 넣는 자존감에 대해 말하는 소설로, 영에게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을 안겨주었다. 당시 여성의 사회 진출은 이전보다 늘었지만 그 역할이 제한되거나 폄훼되기 일쑤였는데, 영은 여성참정권 운동의 적극적인 지지자로서 이러한 현실을 날카로운 통찰로 되짚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밀알》(1910), 《저곳에》(1912), 《황무지의 불》(1916), 《윌리엄》(1925), 《목사의 딸》(1928), 《채터턴 광장》(1947) 등이 있다. 1949년 윌트셔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번역 : 정연희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헬프》, 《디어 라이프》,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착한 여자의 사랑》, 《무엇이든 가능하다》, 《플로리다》, 《다시, 올리브》, 《오, 윌리엄!》, 《작가와 연인들》, 《바닷가의 루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