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언제나 동물 그리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분도 동물 그리기에 빠질 수 있도록 저만의 팁과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야생동물을 살펴보며 영감을 얻습니다. 야생동물에게는 다양한 색과 무늬, 질감, 개성, 표정이 있거든요. 앞으로 제가 동물을 주제로 만든 101가지 활동을 함께하실 텐데요. 여러분도 영감을 받고 용기를 내서 나만의 창의적인 작품집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그림 하나를 그리더라도 그 안에 다양한 재료를 쓰고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면 좋답니다. 여기에 몇 가지 재료를 소개해 놨는데요. 꼭 이 재료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미 가지고 있는 재료가 있다면 지금 꺼내서 쓰면 좋아요. 다만, 쓸 수 있는 재료의 폭을 넓히거나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면 아래의 재료도 한번 고민해 보세요. 화방에 가면 테스터가 있으니 직접 가서 확인할 수 있어요. 살지, 말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이번에는 배경부터 칠합니다. 이때 반려동물이 들어갈 자리는 하얗게 비워두세요. 그림에 여백을 남겨두는 것입니다. 이런 여백을 영어로는 ‘네거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라고 해요.
수채화 물감이 퍼지면서 서로 섞이도록 놔둬 보세요. 다 마르면 그 위에 파스텔이나 연필로 고래의 무늬 같은 디테일을 표현하면 됩니다.
스케치를 여러 번 하다 보면 말을 단순하게 그리는 데 점점 자신감이 붙을 거예요. 이때쯤 말의 형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기본 뼈대 위에 살을 붙이고, 색칠하고, 털도 표현해 보세요. 톤을 넣어봐도 좋겠군요.
동물을 그릴 때 특히 재밌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패턴입니다. 이제 아래를 보면, 호랑이 한 마리가 있죠? 몸에 호랑이 특유의 무늬를 더해 그림을 완성하세요. 재료는 마음에 드는 것으로 쓰면 된답니다. 시간이 난다면 호랑이가 살아가는 자연환경도 배경에 표현해 보세요. 진짜 밀림을 그려도 좋고, 밀림 느낌이 나는 패턴을 그려도 좋아요.
어쩌면 영상을 여러 개 보면서 그리기 알맞은 동물을 찾아야 할 수도 있어요. 그림으로 그리려면 아무래도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긴 동물이면 좋겠죠? 아니면 동물이 내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는 순간 영상을 멈춰놓고 그릴 수도 있겠네요.
여러 마리를 그릴 때 좋은 점이 있어요. 바로 다양한 자세와 색 조합, 형태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림의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구도를 계획해 볼 기회이기도 하니까 시간을 알차게 써 보세요.
- 148쪽
무당벌레는 반질반질한 표면이 특징인데요. 어떻게 하면 이런 질감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먼저, 채색을 다 끝낸 다음에 하이라이트를 주는 방법이 있어요. 흰색 파스텔로 가장 밝은 부분에 선을 그으면 됩니다. 또는, 채색하면서 종이의 흰 부분을 일부러 남겨둘 수도 있어요. 그러면 빛이 반사되는 듯한 느낌이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