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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아도 될까?

알 건 아는 10대들을 위한 성과 사랑


  • ISBN-13
    978-89-364-5330-5 (43300)
  • 출판사 / 임프린트
    (주)창비 / (주)창비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22
  • 출간상태
    출간 예정
  • 저자
    이현숙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성교육, 현실적인문제
  • 추가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신체, 건강 ,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신체단련, 운동 및 건강한 식사 ,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 키워드
    #창비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성교육, 현실적인문제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신체, 건강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신체단련, 운동 및 건강한 식사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괴롭힘, 폭력, 학대, 따돌림 #어린이, 청소년: 사회문제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청소년
  • 도서상세정보
    134 * 195 mm, 136 Page

책소개

우리의 성(性),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어디 물어보기 어려웠던 고민들을 위한 가장 생생한 성 이야기

 

청소년의 즐겁고 안전한 관계 맺기를 위한 책 『손 잡아도 될까?』(발견의 첫걸음 10)가 출간되었다. 저자 이현숙은 청소년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의 대표로, 청소년 성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성평등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청소년이 우리 곁의 성을 쉽고 가깝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노력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전통적인 성교육 주제인 2차 성징, 성관계, 피임 등의 내용에서 한 발 나아가 ‘관계 맺기’에 초점을 두고 청소년의 성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은 우리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책은 우리의 성과 사랑이 편안함과 행복을 주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건강한 관계를 쌓기 위해서 나의 욕망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과 충분히 소통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 준다.

특히 최근 N번방 사건이나 딥페이크 성범죄, 불법 촬영 등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들이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기에 가치관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성에 대한 어렵지 않으면서도 올바른 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SNS에서 만나는 성, 새로운 디지털 성폭력의 유형 등 시의적인 주제를 다루며 그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몸, 그리고 다른 사람과 특별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기 위해 지금 시대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필수 교양서이다.

 

“손 잡아도 될까?”

나를 이해하고 너와 건강하게 관계 맺는 법

 

키가 크지 않을까 봐, 뚱뚱해질까 봐 걱정했던 적이 있나요? 

살이 찌거나 외모를 가꾸지 않은 사람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인가요? 

“요즘 살 쪘네.”, “살 빠졌어?”, “아이돌 OO 너무 예쁘다.” 등의 말을 듣거나 해 본 적이 있나요? (18면)

 

1부 ‘내 몸은 인형이 아니야’에서는 우리의 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타인과 관계를 맺기 전에 우선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보도록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선망하는 TV 속 연예인의 몸이나 바비 인형과 같은 몸은 일상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몸이 아닌 보여지기 위해 만들어 낸 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사회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몸’이 정말 아름답고 바람직한 것인지 차근차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이끈다. 더불어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집중하기보다, 맛있는 것을 먹고, 친구와 함께 산책하고, 때로 숨이 차도록 뛸 수도 있는 몸의 감각과 기능에 집중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어서 2부 ‘좋아하면 만지고 싶은 게 당연한가요?’와 3부 ‘연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지?’에서는 “사귀면 꼭 스킨십을 해야 하는 걸까?”, “고백은 남자가 하는 걸까?”, “좋은 연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처럼 누군가와 친밀한 사이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떠올리게 되는 고민들을 짚어 준다. 저자는 서로를 아끼고 돌보는 관계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충분한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냥 장난이라는데, 왜 기분이 나쁘지?

우리 사회 속 폭력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안전한 관계 맺기는 한두 사람만의 노력으로 가능할까? 저자는 청소년들이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 되기 쉬운 현실을 놓치지 않고 짚으며, 사회에 만연한 편견을 들여다본다. 남자는 적극적이어야 하고, 여자는 사랑받아야 한다는 사회 속 잘못된 고정 관념에서부터 흔히 ‘야동’이라고 불리는 왜곡된 성 표현물의 문제점, 자본주의와 성 상품화 등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생생하게 다룬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통념이 과연 원래부터 당연한 것이었을지, 설명하기 어려웠던 불쾌함이 어떤 이유로 생겨난 것일지 함께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는 폭력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배워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성적으로 친밀해지는 일은 특별한 관계일 때에만 가능합니다. 썸도 타고, 대화도 충분히 하고, 천천히 가까워지면서 관계를 쌓아 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맥락과 동의 없이 누군가가 나를 성적 대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주 불쾌하고 화가 나는 일입니다. (본문 86~87면)

 

성이 쑥스럽고 어려운 청소년에게 전하는

친절하고 다정한 성교육

 

다양화되고 충실한 성교육 속에서 청소년들은 이미 안전한 성과 사랑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왜 성을 둘러싼 고민들은 끊이지 않을까? 특히 N번방, 딥페이크 성범죄 등 새롭게 대두된 디지털 성범죄에서 청소년들도 자유롭지 않은 현실이다. 오랜 시간 청소년들의 곁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 왔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실질적이고 다정한 조언을 전한다. 4부에서는 N번방이 왜 생겨났는지, 딥페이크 성범죄는 무엇이 문제인지 등 최근 큰 충격을 주었던 성과 관련한 범죄들을 명료하게 분석한다. 또한 5부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민들’에서는 “SNS에서 사람을 만나도 괜찮을까요?”, “나이가 많은 사람과 사귀면 안 되나요?”,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무서워요.” 등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직접 부딪히는 고민이자 기성 세대로서는 새로운 유형의 고민을 다룬다. 

성과 관련된 궁금증은 부모님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쉽사리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손 잡아도 될까?』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맥락 속에서 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나와 타인을 존중하며 사회 속에서 좋은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알 건 다 아는 여러분에게

1 내 몸은 인형이 아니야

2 좋아하면 만지고 싶은 게 당연한가요?

3 연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지?

4 그건 농담이 아니라 폭력이에요

5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민들

나가며 안녕, 섹슈얼리티

본문인용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특별히 친밀한 성적 관계를 맺는 일들을 비롯하여 성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예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그걸 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적절한 욕망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길 바랍니다.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나와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기반이 되는 시간일 거예요. (본문 9면)

 

내 몸의 감각을 느끼고 즐겨 보세요.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걸을 수 있고, 좋은 사람과 산책하며 대화할 수 있습니다. 숨이 벅차오를 만큼 뛰어 볼 수도 있고요, 자전거를 타면서 갈라지는 바람을 느낄 수도 있지요. 산 정상에 올라가서 작아진 세상을 내려다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슬쩍슬쩍 움직이거나 격렬하게 춤을 출 수도 있습니다. (25면)

 

좋은 연애를 위해서는 먼저 나를 알아야 합니다. 가치관, 신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삶의 목표 등 나에 대해 잘 알면 다른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그리고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충분한 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하지요. (64면)

 

사회적 통념과 상식은 대부분 그 사회에서 주류인 사람들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요. 그러다 보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게 상식이지.’ 혹은 ‘당연한 거 아냐?’ 싶은 일도 그게 정말 모든 사람에게 당연한 것인지,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83면)

 

범죄자들이 음란물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란물이 막대한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는 정상적인 매체에는 싣기 어려운 불법 산업의 광고가 실립니다. 불법 도박, 성매매, 불법 약물, 짝퉁 명품 광고 등이 실리죠. 돈이 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음란물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103면)

 

불안이 커지니까 SNS를 이용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SNS에 사진을 올려서 피해가 발생한 것이 아님이 분명하고, 딥페이크 때문에 SNS를 이용하지 말라는 건 교통사고가 무서워서 차를 타지 말라는 말과 같아요. (106면)

 

다쳤을 때 응급 처치를 잘하고 잘 치료하면 흉터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처럼, 성폭력 피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얼마든지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새로 좋은 관계를 경험하면서 상처가 희미해질 수 있지요. 문득 성폭력 경험이 떠올라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그것이 삶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정도가 될 수 있어요. (121-122면)

 

우리가 인사로 주고받는 ‘안녕’이라는 단어는 ‘아무 탈 없이 편안하다’라는 의미예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것을 명확히 표현하고, 서로의 권리와 경계를 존중한다면 우리의 성은 안녕할 것입니다. 상대와 충분히 소통하고 배려하며 성적인 친밀함을 쌓아간다면 성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132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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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이현숙
청소년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 대표. 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우리 사회 성 문제를 돌아보게 되었고, 1998년 탁틴내일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국 최초로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성교육 버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1388 핫라인 구축에 참여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상담과 지원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국방부 정책 자문위원, 교육부 양성평등교육심의회 위원, 서울시교육청 제2기 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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