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식투자자들도 증권분석가들처럼 자기 고유의 주가를 쉽게 추정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반 주식투자자들도 증권분석가들처럼 자기 고유의 주가(MY주가)를 추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증권분석가들처럼 추정하려면 ① 사용하는 주가 모델은 현재 개발된 모델 중의 최고 모델이어야 하며, ② 복잡한 주가 계산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이 사용하는 모델은 최고의 주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림(초과이익 모델)을 사용하며, 주가 계산을 할 수 있는 엑셀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MY주가를 추정할 때 5가지 걸림돌이 있다. ① 어려운 회계 정보를 이해하기 힘겹고, ② 이해하기도 힘든 회계 정보를 추정하기가 녹록치 않으며, ③ 사용하는 주가 모델인 림을 이해하기가 힘들고, ④ 주가 계산이 너무 복잡해서 실제로 수행하기가 힘들며, ⑤ 주가 계산을 컴퓨터로 하더라도 컴퓨터 실력이 부족하여 엄두를 못 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이러한 걸림돌을 훌쩍 뛰어넘도록 하였다.
1) 최소의 기본 회계 정보 사용
이 책이 사용하는 회계 정보는 최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회계 정보는 매출액, 순이익, 순자산 3가지로 국한된다. 매출액과 순이익(당기순이익)은 손익계산서의 기본이며, 순자산은 재무상태표(과거의 대차대조표)의 3대 기본 항목 중 하나인 자본, 즉 실무에서는 자기자본이라고 하는 회계 정보이다. 이러한 기본 회계 정보를 이해하기 힘들지 몰라서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용어 설명을 자세히 하였다.
2) 에프앤가이드의 추정 회계 정보 사용
회계 정보를 추정하는 작업은 회계 정보 전문가에게도 힘든 작업이어서 일반 주식투자자들에게는 무척 힘든 분야다. 이 책은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증권사 회계 정보 예측치의 평균인 컨센서스 재무정보를 사용한다. 따라서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굳이 회계 정보를 추정하지 않아도 되며 증권사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의 주식투자 사이트를 통하여 쉽게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재무정보를 입수하여서 사용하면 된다. (이 책은 에프앤가이드에 추가하여 독자의 접근상의 편의를 고려해서 증권사 중 네이버금융과 다음금융을 통한 입수 방법을 본보기로 소개한다.
3) 쉬운 예제를 통하여 림(초과이익 모델)을 풀어 씀
초과이익은 기대이익을 초과하는 이익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들어서 알고 있는 가게 인수 시 지급해야 하는 권리금은 다른 가게 이익을 초과해서 버는 이익의 크기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것에 착안하여 림의 초과이익을 권리금 예제로 풀어 썼다. 처음에는 계약기간이 3년으로 한정된 가게의 예제로 시작하여 수명이 무한대인 주식회사를 거쳐 주식시장에 주식이 상장된 상장회사 주식으로 확대하여 일반 투자자들이 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초과이익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기대이익률은 일정 주식 종목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이익률이며 52주 베타, 시장이익률, 무위험 이익률 등 난도가 높은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힘들다. 이 책은 동전을 던져서 앞뒷면을 맞추면 투자금액의 2배를 주는 동전 게임과 주사위를 던져서 숫자를 맞추면 투자금액의 6배를 주는 주사위 게임 예제를 이용하여 기대이익률을 설명하였다.
4) 엑셀 응용 프로그램에 의한 주가 계산
주식 종목이 다양하여 복잡한 주가 계산을 수작업으로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책은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MY주가를 추정할 수 있는 엑셀 응용 프로그램을 율곡출판사 홈페이지 www.yulgokbooks.co.kr 커뮤니티 자료실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운받은 프로그램으로 일반 주식투자자들은 컨센서스 재무정보를 제공한 주식 종목은 무슨 종목이든지 MY주가를 추정할 수 있다. 나아가 독자들이 프로그램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입수하여 프로그램의 어디에 어떻게 입력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5) 엑셀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엑셀 응용 프로그램 제공
이 책은 액셀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엑셀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선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플로 차트를 제공하였으며, 프로그램을 100% 오픈하여 전개 내용을 다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해하기 힘들고 사용하기도 힘든 엑셀 기능은 사용하지 않았다. 독자가 알아야 하는 기능은 단지 Ctrl C와 Ctrl V에 의한 복사 기능과 엑셀 시트에 들어가는 법과 폴더를 열어 파일을 찾는 법 등이다. 혹시 이들 기능이 생소한 독자들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들 기능의 응용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지은이의 에필로그
이제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지만, 박사학위 논문 발표 때 소위 학위 논문 디펜스를 할 때 심사위원 교수 중 한 분이 나에게 던진 질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EMH(*)를 믿나?” 나의 대답은 물론 “네”이었다. 그다음 질문이 문제였다. “그러면 엊그제 발생한 BLACK MONDAY가 왜 발생했는지 설명을 해 봐라.” 심사받는 내 학위 논문과는 관계가 없는 엉뚱한 질문이었다. 나의 답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서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였다. 속으로 ‘내 박사학위는 이제 날아갔구나’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학위는 받았다. 그리고 나중에 터득한 것이지만 심사위원 교수의 그 엉뚱한 질문이 전해주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었다. 그 메시지는 “BLACK MONDAY를 제대로 설명도 못 하는 주제에 박사학위 하나 받았다고 함부로 떠들고 다니지 마라”였다. [EMH(*): 효율시장 가설 또는 효율시장 이론 : 풀어 말하면 주식시장은 아주 똑똑하여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이론]
아직도 나는 EMH 신봉자이다. 아주 똑똑한 주식시장을 이길 수는 없지만 그렇게 똑똑한 주식시장은 똑똑한 주식 투자자들에 의하여 형성된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 믿음을 실천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던 와중에 학회의 연구회에서 림을 접하게 되어 림의 우수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후 림을 알리는 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초과이익의 다른 이름인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다룬 논문과 DCF(현금흐름할인 모델)도 한 종류의 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논문을 학회 저널에 투고하여 림을 전파하였다. 그러다 학회지의 독자층이 한정되어 있어서 책을 써서 일반 주식투자자들에게도 림을 알려주어야겠다는 계획을 갖게 되었다.
책을 쓴다는 원대한 계획은 앞에서 설명한 2번째 걸림돌 때문에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즉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회계 정보를 이해하기도 힘든데 학부 학생은 물론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도 어려워하는 회계 정보를 추정해야 과정을 일반 주식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러던 중 2번의 환희의 순간을 맞게 되었다. 첫 번째는 증권사들이 그들의 고객이 이용하는 주식투자 사이트에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 재무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그 결과 마지막 걸림돌인 2번째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는 한국증권학회로부터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 재무정보를 이용하여 연구를 수행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림을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의 시가 순위 300 종목에 적용하면서 개발한 림의 수정 모델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일반 주식투자자들이 더욱더 똑똑해져 우리 주식시장이 진일보 똑똑해지길 바란다. 똑똑한 주식시장은 국가 경제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