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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트라우마

소득 격차와 사회적 지위의 심리적 영향력과 그 이유


  • ISBN-13
    979-11-987407-1-7 (0533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생각이음 / 도서출판 생각이음
  • 정가
    15,2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리처드 윌킨슨 , 케이트 피킷
  • 번역
    이은경
  • 메인주제어
    사회, 집단, 공동체 심리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사회, 집단, 공동체 심리학 #불평등 #트라우마 #소득격차 #사회적 #지위 #자기회의 #과대망상 #빈곤 #가난 #능력주의 #중독 #불안 #정신질환 #건강불평등 #스트레스 #평등주의 #소득불평등 #이동성 #우울 #낙인 #과대평가 #자존감 #사이코패스 #물질주의 #사회적뇌 #불평등각인 #수치심 #자기혐오 #박탈감
  • 도서유형
    전자책, EPUB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책소개

불평등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하고 여러 사회문제를 일으키는지 개인 수준에서 더 파고들며 수많은 연구 사례로 그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불평등한 환경과 경험이 인간의 사고방식 및 정신건강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불평등이 어떻게 사회적 평가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지위 불안 및 스트레스를 심화시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드는지, 왜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이 더 불안에 시달리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지, 또 술이나 도박, 쇼핑에 더 많이 중독되며 사회적 만남 및 상호작용이 약화되어 공동체 활동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지 등을 사회역학, 진화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등의 최신 연구를 집대성하여 불평등이 일으키는 문제들을 고발하고 그에 맞서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 불평등은 사회의 지속가능성마저 해친다. 사회불안을 줄이면서 더 많은 여가시간과 노동의 질 및 건강 등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재분배의 강화와 정치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목차

추천사 불평등에 맞서는 모든 이들에게 – 이강국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이 책의 배경

 

서론

사회 불안/증가하는 정신질환과 스트레스/ 고립되는 사람들/우정과 건강/불안과 사회적 비교/ 평등주의 기원/지위 서열/정착 공동체의 소멸/사회적 이동성/소득 불평등/평등을 다시 상상하다

 

제 1 부 마음 속 불평등

 

1장 자기회의

불안 전염병/우리 모두 우울해지고 있는가?/낙인과 경계/왜 어떤 집단은 특히 취약한가?/지배와 종속/종속의 고착/남에게 뒤지지 않으려 애쓰는, 사회적 비교의 늪/불평등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말하는 수많은 증거들

 

2장 과대망상

과대평가/‘워비곤 호수 효과’/자존감이 의미하는 것은?/자기도취의 어두운 면/자기도취 전염병/재구성되는 자아/‘특별하다’는 기분/최정상의 사이코패스/부자는 정말로 다른가… 불평등과 특권의식/좋은 리더십을 능가하는 자기도취/공감: 사회는 어떻게 틈새를 메우는가

 

3장 가짜 해결책, 중독

자아 탈출/사람을 물건으로 대체하다/사전장전, 사전 음주/소득 불평등과 문제성 행동/쇼핑 중독/소비에 숨은 비밀/VIP가 되는 법/꿈을 팔다/물질주의와 아동 행복_/딱 적당한 만큼의, 라곰 생활

 

제 2 부 인간 본성, 능력주의, 계급이라는 신화

 

4장 인간의 조건

사회적인 뇌/친구인가 경쟁자인가/평등과 불평등, 그 기원/심리적 유산/불평등의 각인/친사회적 행동전략의 선택/사회적 환경과 후생유전학/사회적 지위, 후생적 변화/불평등과 빈곤: 상대적 박탈감, 자기혐오, 수치심/사회 불안의 두 근원/학습된 문화와 사회 불안/사회 불안 줄이기/행복, 물질적 불평등 수준의 감소

 

5장 능력주의에 대한 오해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 공유/똑똑해지는 인류/쌍둥이 연구의 맹점/인간의 유연한 뇌/서로 다른 환경/교사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불평등/고정관념의 위협/‘불평등할수록 나빠지는 것은…’/사다리 오르기/불평등은 어떻게 가정생활에 침투하는가/구급차와 절벽/플레이크와 콘플레이크

 

6장 계급 행동

예의와 문명화/예의와 사회적 구별/계급 부활/예술과 문화/개인의 가치/계급 없는 사회?/유전학적 차이?

 

제 3 부 앞으로 나아갈 길: 대전환, 왜 지금인가?

 

7장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의 한계/새로운 경제를 요구하는 기후변화/변화하는 삶의 토대/불평등과 지속가능성

 

8장 더 나은 세상: 대전환, 왜 지금인가?

불평등으로 인한 다섯 가지 문제들/적정 수준의 불평등은 존재하는가?/불평등의 변화 추세/흔들리는 정치/경제 민주주의/왜 지금인가?/대전환/새로운 사회 창조/

본문인용

*페이지는 종이책 기준임.

pp.27~28

오프라 윈프리의 ‘스타일 코치’ 마사 베크는 윈프리가 발행하는 〈O Magazine〉 기사에서 ‘파티 불안’에 얽힌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베크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진짜 적(敵)은 수치심과 두려움, 잔인한 평가”라고 말한다. 베크는 자신이 “파티에 대한 불안 장애와 대화를 두려워하는 사회공포증 환자 중 한 사람”이며 “선망하는 사교의 대가가 아니라 어리숙한 자신을 낱낱이 드러내고 멍청한 말을 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수줍음과 자기회의, 그리고 타인과 있을 때 자주 느끼는 어색함을 개인의 심리적인 약점이거나 타고난 정서적 기질로 여기는 까닭에 스스로 최선을 다해 대처해야 하는 결점이라고 생각한다. 대개는 이런 불안한 감정을 상대에게 숨기려고 하므로 타인에게서는 이 감정을 보지 못한다. 

 

pp76~77

모든 사회에서 불평등이 지위 불안을 증가시키는 이유로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아마도 불평등이 사회계층 맨 위에 속한 사람은 대단히 중요하고 가장 아래에 속한 사람은 무가치하다는 의식을 강화한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돈이 인간의 가치를 재는 척도로 더욱 공고히 자리 잡으면서 사회적 위계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더 많이 걱정하게 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p.101

8개국 청소년 4만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심리적 증상(예를 들어 기운이 없거나 초조)과 신체적 증상(예를 들어 두통) 데이터를 분석한 유사 연구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빈도가 실제 가계소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지, 아니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의 가족이나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가정의 소득과 비교했을 때 가계 소득 순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지 살펴봤다. 이 연구에서도 절대적 기준에서 집안이 풍족하거나 부족한 지보다 주변 가정과 비교했을 때 본인 가정의 소득 순위가 어떠한지가 청소년의 증상에 더 강한 영향을 미쳤다.

 

p.117

러프넌 연구팀은 심리학에서 ‘자기고양적 편견’ 혹은 ‘기만적 우월감i이라고 하는 효과를 연구했다. 이는 자신의 바람직한 자질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강조하거나 과장하는 경향을 일컫는다. 거의 모든 사람이 평균보다 운전을 잘한다고 믿는 현상도 자기고양적 편견을 보여주는 일례다. 

 같은 현상을 가리켜 ‘워비곤 호수 효과’라고 말한다. 워비곤 호수는 미국의 풍자작가 게리슨 케일러가 지어낸 가상의 마을로 ‘모든 아이가 평균 이상’인 곳이다. 자기고양적 편견은 다양한 직업분야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된 잘 알려진 효과다. 예를 들어 한 대학 교수진 70퍼센트 정도가 본인의 교수 능력이 상위 25퍼센트에 들어간다고 평가했고 25퍼센트의 미국 학생들은 본인의 사교성이 상위 1퍼센트에 속한다고 자평했다.

 

p.163

‘사전장전’이나 ‘사전음주’ 같은 용어가 생긴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그 말이 가리키는 바는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추세다. 이는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기 전에 미리 술을 잔뜩 마셔둔다는 뜻으로 젊은이들의 일반적인 음주 습관을 바꾼 관행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술집에서 술을 마신 다음에 클럽으로 가는 대신 집에서 나오기 전에 그날 밤 마실 술의 3분의 1정도를 미리 마신다. 이런 음주 행태를 다룬 모든 연구에서 젊은이들이 미리 술을 마시는 주요한 이유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외출 전에 미리 술을 마시는 또 다른 강력한 동기는 사회 불안이다. 많은 젊은이가 술에 취한 상태로 외출하면 사회적 평가 위협에 맨 정신으로 맞서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p.195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과 창피함이나 수치심을 느끼는 상황에 민감해지는 반응은 소득이나 서열 내 위치처럼 지위를 공공연하게 나타내는 표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모, 지식, 매력, 지능, 능력을 비롯한 모든 구성요소가 해당 범주에 포함된다. 이런 요소 각각에는 긍정에서 부정, 아름다움에서 추함, 똑똑함에서 멍청함 등 인간을 우월에서 열등 순으로 줄을 세울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로 사람들에게는 서로 다른 가치가 매겨진다. 지위, 그리고 인간에 대한 호불호를 나누는 모든 이유가 뒤얽혀 있다.

 

p.276

고정관념이 미치는 위협의 상당 부분은 불안의 증가에서 발생하는 듯하다. 불안의 증가는 당면 과제의 해결에 요구되는 주의력과 정신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현상은 낙인찍힌 본인의 지위를 많이 의식하는 사람들과 시험대상 영역이 자기 정체성에 중요한 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는 듯 보인다. 예를 들어 지능검사와 관련된 고정관념의 위협을 받을 때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유럽계 미국인보다 혈압이 높게 나타났다.

 

p.302

엘리아스는 ‘문명화 과정’ 이면에 작동하는 힘을 찾아내고자 수 세기 동안 출판된 예의범절에 관한 안내서와 예의에 관해 조언하는 여러 정보를 철저히 분석했다. 그 결과를 보면, 개선을 통해 진보하는 과정은 상류층 문화를 하류층이 모방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역사상 여러 시기에 상류층은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름없이 혐오스럽게 행동했다. 예를 들어 18세기 영국의 귀족이자 문필가였던 호레이스 월폴은 베르사유 궁전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거대한 시궁창은 오물 냄새를 풍기고 똥으로 뒤덮여 있다. 똥이 옷과 가발, 심지어 속옷에도 묻는다. 그중에서도 최악은 거지, 하인, 귀족 방문객을 막론하고 똑같이 계단과 복도, 후미진 곳이라면 어디에든 볼일을 본다는 점이다. 통로, 마당, 부속 건물과 회랑에 대소변이 넘쳐난다. 공원과 정원, 성 전체에 악취가 풍겨 구역질이 난다.”

 

p.331

마거릿 대처의 뒤를 이어 영국 보수당 총리를 지낸 존 메이저는 칼 마르크스와 동료라고 볼 만한 구석이 없다. 하지만 당 대표직과 총리직을 손에 넣은 뒤 승리 연설에서 존 메이저는 자신이 이끄는 정부가 “영국을 진정으로 계급 없는 사회로 만드는 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거의 모든 정치인이 적어도 말로는 계층 격차를 줄이고 싶다고 주장한다. 메이저는 그 열망을 실현하는 데 실패했다. 소득과 부의 격차가 클수록 사람들 간 사회적 거리와 계층 및 지위를 드러내는 표지의 중요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평

저자 리처드 윌킨슨은 지난 해 제9회 아시아미래포럼에 토마 피케티(〈21세기 자본 〉의 저자)와 함께 한국에 초청된 세계적 석학으로 불평등과 건강을 주제로 오랫동안 외길을 걸어오면서 영국정부가 건강 불평등을 국가적 과제로 삼도록 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이 책은 공동저자인 케이트 피킷과 함께 2009년 ‘The Spirit Level(평등은 답이다)’이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2018년 그 후속편격으로 정신건강에 미치는 불평등의 영향력을 개인 수준에서 더욱 깊게 분석한 결과물이다.

 

불평등이 정신건강을 해치는 이유는 불평등이 사람들의 감정과 사회관계의 본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이 소득 수준과 사회적 지위에 민감하고 심리적인 취약성이 늘어나 정신질환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수많은 연구와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왜 지금 불평등과 맞서 싸우고 더 평등한 사회로 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도록 이끈다.

 

불평등은 지위 불안과 함께 자기혐오, 상대적 박탈감, 수치심을 증가시킨다

 

거의 모든 사회에서 물질적 차이는 지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권력은 생활에 필요한 모든 필수품과 쾌락, 생활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고 권력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혐오와 상대적 박탈감, 수치심을 느끼므로 사회불안이 증가한다. 미국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 토머스 셰프는 수치심이 실제든 상상이든 타인이 부정적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발생한다고 보았다. 소득 격차가 클수록 사회 피라미드는 더 높고 가팔라지고 사회적 지위를 표상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커지면서 낮은 지위는 더욱 도드라진다. 낮은 소득은 가난한 사람의 소비 욕구를 제한하며 낮은 사회적 지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을 강화시킨다. 

 

불평등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민감하게 만들고 사회적 비교를 통해 사회불안을 유발한다.

 

우리는 대개 일상생활에서 나의 이미지가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를 걱정하고 타인의 평가를 염려하면서 외모를 단장하고 말투와 행동을 조심한다. 왜 그럴까? 저자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줍음 타는 성격도 타인의 평가를 의식한 행동이며 정도에 따라 사고 과정을 방해하는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말한다.

 물질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서열과 지위를 중요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하고 남들이 보기에 잘나가고 성공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이 책에 나오는 한 연구는 소득 순위가 절대적 소득보다 정신적 고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 절대적 기준에 집안이 부유하거나 빈곤한지보다 주변 가정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가정 소득 순위가 어떠한지가 청소년들의 심리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 

 

불평등은 가장 위에서 가장 아래까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자기고양적 편견과 자기도치도 불평등과 연관이 있다는 흥미로운 사례와 증거가 있다. 저자들이 이런 경향에 주목한 단서는 불평등이 사회적 지위를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있다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지위로 서로를 판단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자기도취증은 자기회의와 열등감에 맞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의 극단이다. 불평등이 증가하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나타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그런 경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치열한 경쟁환경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 예로 와플 메이커를 생산하는 미국기업 선빔오스터의 전 CEO 앨 던랩의 사례를 흥미진진하게 제시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기업 경영자들이 정신병원에 감금된 환자들보다 여러 부정적인 기질 측면에서 더 높은 점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자기도취 사례도 언급하고 있어 불평등이 높은 미국사회의 유권자들의 심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한다.

 

이 책은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가팔라지는 사회적 위계를 정당화시키는 능력주의와 계급에 대해서도 탐색한다. 

 

저자들은 불평등이 유발하는 사회 불안의 원인을 진화심리학에 근거해서 한편으로 선행인류의 서열제가 사회적 지위에 극도로 관심을 보이는 예민한 성향을 후대에 물려주었고, 다른 한편으로 평등했던 선사시대에 생겨났다고 보았다. 한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1분도 채 되지 않았고 서로 말을 걸기도 전에 신체 언어에 나타나는 서로의 지배행동 경향을 부지불식간에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인간 영장류들이 우월한 개체를 끊임없이 곁눈질하는 습성과 런던의 하위 공무원들에게서 혈액응고인자 수치가 높게 나타난 현상도 같은 맥락이다.

저자소개

저자 : 리처드 윌킨슨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사와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노팅엄 의과대 사회역학 명예교수, 런던대(UCL) 역학 명예교수, 요크대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불평등과 건강에 관한 초기연구는 영국 정부차원의 연구로 이어지고, 1980년에는 건강 불평등에 관한 블랙보고서(Black report)가 발표되어 해당분야의 국제연구가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는 2011년 세계정치학회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평등이 답이다』(2012)가 있으며, 『건강불평등』(2011) 『평등해야 건강하다』(2008) 등이 있다.
저자 : 케이트 피킷
케임브리지대에서 형질 인류학, 코넬대에서 영양학,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역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요크대 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정의와 평등을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다. 주요 연구분야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이며, 아동발달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는 리처드 윌킨슨과 공동저자로 『평등이 답이다』(2012)가 있다.
번역 : 이은경
연세대에서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2018) 『기후변화의 심리학』(2018) 『웅크린 호랑이』(2017) 『포텐셜』(2017)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감수 : 이강국
서울대와 동 대학원 졸업,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일본 리쓰메이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정치경제학>의 편집자이자 <한겨레>에 칼럼을 쓰고 있다. 최근 연구분야는 불평등과 경제성장의 근본요인, 금융세계화 및 동아시아 경제분야이다. 저서로 『이강국의 경제산책』(2015) 『가난에 빠진 세계』 (2007) 등이 있고, 역서로는 『세계경제사』(2017)』 『그래도 경제학이다』(2016) 등이 있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2014)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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