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서 오세요. 뱀 씨 구두점입니다!
어떤 구두가 필요하세요?”
뱀 씨네 구두점 앞은 오늘도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손님이 원하는 구두는 무엇이든 만들어준다는 유명한 구두점이거든요. 그런데 동물들이 줄을 서서 속닥속닥 뱀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발이 없어서 구두를 못 신는 뱀이 대체 어떻게 구두를 만든다는 거예요?” “알고 보면 혹시 무시무시한 마법사 아니에요?” 과연 구두 디자이너 뱀 씨에 관한 소문은 사실일까요?
제일 먼저 코끼리가 용기 내어 들어갑니다. 소문과 다르게 반갑게 맞이하는 뱀 씨의 따뜻한 환대에 코끼리는 불편하고 부끄러웠던 구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뱀 씨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세심하게 고객의 발 분석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신중히 재료를 고릅니다. 뱀 씨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세상에 하나뿐인 구두가 완성되었네요. 이후 두루미, 원숭이, 기린, 나무늘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을 위해 뱀 씨는 열심히 구두를 만듭니다.
바쁜 하루 일정이 끝나고 드디어 퇴근할 시간, 구두점을 나와 숲으로 들어간 뱀 씨는 온몸에 차고 있던 허리띠를 하나둘 풀기 시작합니다. 허리띠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꾸고 결국 멋지게 이룬 구두 디자이너 뱀 씨의 기발한 창의력의 비밀을 만나 보세요!
출판사 리뷰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빚어낸 마법 같은 이야기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어린이와 성장하는 어른 모두를 응원하는 그림책
『구두 디자이너 뱀 씨』는 발이 없어서 신발을 신을 수 없는 뱀이 구두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는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으로 빚어낸 이야기입니다.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구두를 만드는 설정과 기상천외한 구두 재료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동물 손님들의 등장은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코끼리, 두루미, 원숭이, 기린, 나무늘보, 낙타, 생쥐 등 구두점을 찾은 손님들이 원하는 구두를 만드는 과정이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몰입감을 더합니다. 이어서 뱀 씨가 두르고 있던 허리띠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큰 경이로움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이룰 수 없을 거라고 단정 짓는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여 꿈을 이룬 뱀 씨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어린이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어른들에게 진정한 꿈의 의미와 도전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상상마당 볼로냐 워크숍 과정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켜 나간 임윤정 작가는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모습, 그 어느 것에도 한계는 없다.’는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캐릭터를 연구하여 탄탄한 서사를 지닌 특별한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에게 친숙한 사인펜과 마커의 느낌을 살린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을 입혀 모든 페이지에서 시선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구두를 만들기 위해 골똘히 몰두하거나 바쁘게 움직이는 뱀 씨의 모습, 곳곳에 등장하는 귀여운 두 고슴도치, 뱀 씨가 만든 구두를 신고 행복해하는 동물들의 모습 등 보기만 해도 미소 지어지는 장면들이 가득합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주는 『구두 디자이너 뱀 씨』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꿈을 향해 한 발 나아갈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