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안한 삶은 어디에도 없다. 어떤 삶에든 문제와 고통이 따른다. 세계 제국의 통치자였던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삶의 고통을 피해갈 수 없었고 감당해야 할 왕관의 무게는 제국의 크기만큼 가중되었다. 제국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전선에서 싸워야 했던 그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황제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가를 탐구하고 성찰했다.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에서 인간 내면의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성찰을 뽑아 새로 엮은 것이다. 목숨을 건 전쟁을 하는 중에도 치열하게 자신의 본성을 파악하고 삶의 의미를 구축해나간 마르쿠스의 성찰들은 지금 우리가 처한 끝없는 경쟁, 자기한계에 대한 실망,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어떻게 해야 최선의 삶을 살 수 있는가를 알게 해줄 것이다.
행복한 삶을 원하는가
사는 동안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선용하라
《명상록》을 통해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야기한다.
‘세상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인간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능력과 환경의 한계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선택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오늘의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내일을 결정한다.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수용하되,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가진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 삶이다. 우연을 가장한 하늘의 축복은 자기 능력을 선용하는 자에게 내린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한계에 대한 괴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끝없는 욕망이 부추기는 비교와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불가해한 삶의 괴로움, 불완전한 인간이 치러야 할 고통은 황제라고 예외일 수 없으며, 철학자라고 초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치열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을 단단하게 다져가는 인간만이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고요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후회 없는 삶을 원하는가
죽기 전까지 자신이 가진 것을 남김없이 활용하라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을 욕망하느라 정작 자신에게 주어져 있는 것은 제대로 펼쳐 보지도, 누려 보지도 못한 채 버려두고 있지는 않은가. 내 삶의 의미와 행복은 타인의 눈으로 설정되고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순간순간 발견해내고, 내가 순간순간 누리는 것이다. 고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의미와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문장에 깊은 울림을 담은 마르쿠스의 성찰은 따듯한 위안과 계속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