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현장의 목소리로 전하는, 가장 실천적인 탈폭력 안내서.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절대 경험하지 말아야 할 ‘폭력’.
이에 노출된 어린 몸들의 목소리를 듣다.
학교와 가정에서 벌어진 폭력, 그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이 책은 그 어떤 사회적 문제보다도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사랑의 대화법을 촘촘하게 재구성하였다.
작가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직접 겪은 생존자로서, 오늘날 사회에서 폭력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바라보고 증언한다. 아이들이 겪는 작은 괴롭힘부터 심각한 폭력 사건까지, 작가가 교육자로서 그들을 어떻게 도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피며, 탈폭력을 위한 모두의 실천을 외친다.
1부는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폭력’의 다양한 얼굴을 조명한다. 따돌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아이,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는 가해자, 건강하게 화해할 기회를 빼앗긴 친구들, 나쁜 짓을 해도 제때 바로잡아주는 이가 없어 성질대로 주먹을 휘두르다 재판에 서게 된 아이 등 10개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폭력의 악영향을 말하고 아이들에게 폭력에 맞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법을 소개한다.
2부는 학교폭력 극복을 위한 위탁기관 현장인 〈초등 가정형Wee센터〉의 일상을 보여준다. “유치할 정도로” 자세히 풀어쓴 덕분에 아이들과의 회복적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매년 6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피해를 호소한다.
* 목격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30.5%
(출처: 2024년 1차(전수조사) 및 2023년 2차(표본조사)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가정에서의 작은 폭력이 학교로, 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처음 경험하는 폭력은 많은 경우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가정에서의 작은 언어폭력, 무시, 혹은 지나친 간섭과 학대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며, 그 영향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저자는 경고한다.
학교폭력은 단지 학교에서만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을 별개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또래에게 그 폭력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언어폭력이나 무시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부모와 보호자들이 먼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폭력의 뿌리가 되는 가정폭력을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폭력의 악순환도 끊을 수 없다.
오늘 당신이 건네는 작은 관심이,
내일을 살아갈 한 아이의 용기가 됩니다.
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는 거대한 체계이다. 독자들에게 묻는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든 폭력은 우리가 간과할 수 있는 문제일까? 그 답은 분명히 "아니요."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말 또한 침묵할 수 있는 문제일까? 가령, “때려도 되니까, 절대 맞지는 마!” 같은 말처럼 말이다. 침묵하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학교에서, 사회에서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가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교사들은 작은 관심과 사랑의 힘으로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이 책 또한 그저 폭력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고리를 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도록 돕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랑을 제시하고자 했다. 왜곡된 인식을 깨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따뜻한 마음을 가르치자.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라기 위해, 우리 사회가 폭력의 고리를 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지침서를 읽어야 할 때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먼저 행할 때 학교폭력은 근절되고 탈폭력 세상은 속히 올 것이다. 그런데도 사랑하기를 미룰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