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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표지(2D 앞표지)

하트가 썩었어요(큰글자도서)

폭력이 사라진 교실을 꿈꾸며


  • ISBN-13
    979-11-7318-073-6 (03330)
  • 출판사 / 임프린트
    한국학술정보 / 드루
  • 정가
    38,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김대원
  • 번역
    -
  • 메인주제어
    사회폭력 및 학대
  • 추가주제어
    가정폭력 ,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괴롭힘, 폭력, 학대, 따돌림
  • 키워드
    #사회폭력 및 학대 #가정폭력 #어린이, 청소년 개인, 사회문제: 괴롭힘, 폭력, 학대, 따돌림 #학교폭력 #아동학대 #wee센터 #트라우마 #학교폭력예방교육 #학폭 #아동위탁 #탈폭력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200 * 295 mm, 288 Page

책소개

“한 아이가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어른들이 있다면, 희망은 있다.”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장과 초등 가정형 위(Wee)센터에서 길어온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상처가 가득하다. 하트가 썩었다는 아이, 극단적인 선택을 예고한 아이, 스스로를 ‘멍뭉이’라고 여기는 아이,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 아이…. 모두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상처와 폭력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변화와 이를 바로 옆에서 돕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목차

시작하면서 

 

[제1부] 교실에서 폭력이 사라지는 날

1장・ 우리 아이들은 천하보다 귀해요

2장・ 사소한 괴롭힘도 범죄예요

3장・ 학교폭력은 무섭고 거대한 괴물이에요

4장・ 장난인지 학교폭력인지 헷갈려요

5장・ 학교폭력을 보호자에게 배운다고요?

6장・ 우리가 함께 사는 데 필요한 것은?

7장・ 고귀한 성품의 사람으로 성장해요

8장・ 자기 삶의 멋진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

9장・ 마음의 키가 한 뼘 더 자란 것 같아요

10장・ 본질로 돌아가요

 

[제2부] 위탁기관에서 피어나는 회복

11장・ 복수를 꿈꾸는 아이들

12장・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

13장・ 도벽과 불신에 시달리던 ‘해맑음’

14장・ 학대받던 학대자 ‘한소망’

15장・ 굶주림에 거칠어진 ‘왕행복’

16장・ 비참함을 극복한 ‘다사랑’

17장・ 공격자와 자신의 동일시를 ‘극복해’

18장・ 어릴수록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줘서 ‘감사해’

19장・ 걱정되고 두려워도 ‘도전해’

20장・ 희열을 선물한 ‘기적이’

 

마무리하면서

참고문헌 

본문인용

나처럼 경험하지 말아야 할 폭력의 ‘첫 단추 끼우기’를 적지 않은 사람이 가정에서 시작한다. 즉, 전쟁과 재해를 제외하고 많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폭력이 가정에서 일어난다. 모든 것을 양육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아이는 매 순간 어디서 날아올지 모를 폭력으로 휘몰아치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심각한 ‘외상(trauma)’을 입으며 성장한다. 그렇게 자라는 아이들의 폭력에 노출된 경험은, 또래와의 관계 속에 그대로 드러나 학교폭력으로 확장된다. 더 나아가 폭력에 익숙한 어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폭력의 대물림이 시작되고 폭력이 악순환된다. _4~5쪽

 

“그런데, 선생님! 우리 엄마는 친구가 때리려고 하면 먼저 때리라고 했어요. 맞고 오지 말래요.” 

“맞아요. 우리 부모님도 그랬어요. 때려도 되니까 절대 맞지는 말래요.”

아이들의 그 말에 나는, 가족에게서 친구가 때리려고 하면 먼저 때려도 좋으니 맞지 말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자고 했다. 그러자 전체 25명 중 15명의 학생이 손을 들었다. _49쪽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견뎌야 할 동굴은 지금까지 인류가 견뎌 온 동굴과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 그래서 부모의 양육방식을 약간 수정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세상에서 살게 됐다. 즉, 우리는 인류가 살아본 적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게 되었고 아이들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이다. _85쪽

 

“아니에요. 저는 바보고 멍청해요.” 

“그럼 소망이와 대화하지 말까?” 

“저는 친구들을 괴롭히니까 나쁜 사람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 

“네, 저는 바보랑 멍청이랑 나쁜 사람까지 합쳐야 해요.” 

“왜 그렇게 생각해?” 

“엄마랑 살 때부터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소망아, 그렇게 배웠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더 자세하게 얘기해 줄래?” 

“1학년 때랑 2학년 때 계속 친구들을 괴롭혔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 저한테 그렇게 불렀단 말이에요.” _160쪽

 

엄마를 따라 집으로 가면서 행복이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우리는 행복이의 떠나는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주 호소 문제가 다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모든 아이에게 다 그렇듯이 행복이가 센터에서 지내면서 선생님들에게 받은 사랑만큼은 어느 사랑보다 컸다고 자부한다. 선생님들은 그 사랑이 행복이가 힘들 때마다 추억하며 힘낼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행복이를 태운 택시가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_187쪽

 

입소 상담으로 처음 센터에 온 날, 사랑이는 책상 위에 있는 작은 화분을 들 어 실장님을 내리치려 했다. “그만!” 실장님이 단호하지만 따뜻하게 말하자 흠칫 놀라며 멈췄다. 자기소개를 해보자는 말에 사랑이는 아기 목소리로 말 했다. 

“나는 멍뭉이에요.” _190쪽

 

어떤 아이에게 ‘학교폭력’이라는 주홍 글씨가 새겨지면 그 아이 자체가 곧 학교폭력이 된다. 그러나 그 주홍 글씨는 아이들이 경험한 ‘물리적 폭력’과 ‘정신적 학대’ 속 서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은 학교 폭력을 하는 아이가 불편하고 싫을 뿐 그 아이의 삶을 궁금해하지 않는다._282쪽

서평

30년 현장의 목소리로 전하는, 가장 실천적인 탈폭력 안내서.

사람이 태어나 살면서 절대 경험하지 말아야 할 ‘폭력’.

이에 노출된 어린 몸들의 목소리를 듣다.

 

학교와 가정에서 벌어진 폭력, 그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삶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이 책은 그 어떤 사회적 문제보다도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사랑의 대화법을 촘촘하게 재구성하였다.

작가는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직접 겪은 생존자로서, 오늘날 사회에서 폭력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바라보고 증언한다. 아이들이 겪는 작은 괴롭힘부터 심각한 폭력 사건까지, 작가가 교육자로서 그들을 어떻게 도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피며, 탈폭력을 위한 모두의 실천을 외친다.

1부는 교육 현장에서 발견한 ‘폭력’의 다양한 얼굴을 조명한다. 따돌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아이,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는 가해자, 건강하게 화해할 기회를 빼앗긴 친구들, 나쁜 짓을 해도 제때 바로잡아주는 이가 없어 성질대로 주먹을 휘두르다 재판에 서게 된 아이 등 10개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폭력의 악영향을 말하고 아이들에게 폭력에 맞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법을 소개한다.

2부는 학교폭력 극복을 위한 위탁기관 현장인 〈초등 가정형Wee센터〉의 일상을 보여준다. “유치할 정도로” 자세히 풀어쓴 덕분에 아이들과의 회복적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매년 6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피해를 호소한다.

* 목격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30.5%

(출처: 2024년 1차(전수조사) 및 2023년 2차(표본조사)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가정에서의 작은 폭력이 학교로, 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처음 경험하는 폭력은 많은 경우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가정에서의 작은 언어폭력, 무시, 혹은 지나친 간섭과 학대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며, 그 영향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저자는 경고한다.

학교폭력은 단지 학교에서만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을 별개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또래에게 그 폭력을 되풀이하게 됩니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언어폭력이나 무시가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부모와 보호자들이 먼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폭력의 뿌리가 되는 가정폭력을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폭력의 악순환도 끊을 수 없다.

 

 

오늘 당신이 건네는 작은 관심이,

내일을 살아갈 한 아이의 용기가 됩니다.

 

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는 거대한 체계이다. 독자들에게 묻는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든 폭력은 우리가 간과할 수 있는 문제일까? 그 답은 분명히 "아니요."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말 또한 침묵할 수 있는 문제일까? 가령, “때려도 되니까, 절대 맞지는 마!” 같은 말처럼 말이다. 침묵하지 말고, 가정에서부터, 학교에서, 사회에서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가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교사들은 작은 관심과 사랑의 힘으로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이 책 또한 그저 폭력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고리를 끊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도록 돕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랑을 제시하고자 했다. 왜곡된 인식을 깨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따뜻한 마음을 가르치자.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라기 위해, 우리 사회가 폭력의 고리를 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지침서를 읽어야 할 때다.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먼저 행할 때 학교폭력은 근절되고 탈폭력 세상은 속히 올 것이다. 그런데도 사랑하기를 미룰 것인가?”

저자소개

저자 : 김대원
시골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아이들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다양한 이유로 가족과 헤어져 몹시 아팠지만 눈부신 미래를 가진 환한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살았다.
30대부터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그곳에서 많은 것이 결핍되었음에도 찬란한 미래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경험했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 그리고 우리 사회가 모든 폭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탈(脫)폭력 세상'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몹시 두렵고 고통스러웠던 아동학대의 생존자로서 '탈 폭력 세상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된 건 우리나라에서 가정폭력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례법이 제정된 1997년부터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 운동 중 알게 된 푸른나무재단을 통해 2009년에 학교폭력 예방 운동에도 입문했다.
타인의 주목과 인정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게 일상인 삶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나 진정한 보람은 다른 곳에 있다. 인연을 맺었던 다수의 아이가 자신의 변화된 탈폭력 세상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해 좋아하는 직업을 갖고, 건실하게 세금을 내고, 축복 속에 결혼하여 귀한 자녀를 낳고, 안정된 사회의 구성원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바라고 지켜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걸어온 삶의 길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는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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