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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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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슈, 손 내밀고 있는 하얀 손수건


  • ISBN-13
    979-11-5854-533-8 (73810)
  • 출판사 / 임프린트
    도서출판 학이사 / 학이사어린이
  • 정가
    13,0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이재순
  • 번역
    -
  • 메인주제어
    어린이, 청소년: 시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어린이, 청소년: 시 #동시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150 * 205 mm, 120 Page

책소개

2025 제45회 이주홍문학상 수상작

 

이재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 귀와 눈, 마음을 열어 쓴 동시로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간결한 시어로 보여주는 선명한 이미지가 발상의 전환, 신화 등의 새로운 소재와 만나 상상력의 물꼬를 터주는 동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 귀와 눈, 마음을 열어

 

 

1부 _ 자연이 그린 그림책

 

씨앗 / 비의 손 / 자연이 그린 그림책 / 바람 계단 / 호박 배꼽 / 무 뽑기 / 동네를 묶었다 / 아픈 매화나무 / 구름과 앞산 / 햇살 맛 / 쏙 체험장 / 눈길도 조심조심 / 물의 근육 / 채소들도 바쁘다 / 봉숭아 씨

 

 

2부 _ 모퉁이 마음

 

이래도 되나 / 장판 조각 / 입이 무겁다 / 모퉁이 마음 / 눈칫밥 / 생각의 무게 / 티슈 / 자동문 / 엄마 입김 / 뛰어다니는 말들 / 마음 줄 / 눈빛 / 고흐의 구두 / 말문 / 어둠은 바빠요

 

 

3부 _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개미네 잔치 / 하늘 가두리 / 그라타주 / 참새들의 합주 / 사랑니 / 큰개불알꽃 / 수평선 / 장독 뚜껑 / 용돈 체크카드 / 닮은 꽃 / 방아깨비 헤엄 / 폭포 / 보리똥나무 /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 아기 반창고

 

 

4부 _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포스트잇 / 구름 실꾸리 / 이야깃값 500원 / 퐁당 / 꺼진 기억 / 떨어지지 않는 사과 / 그릇끼리 / 밑반찬과 윗반찬 / 거미네 창 / 귀로 보는 신호등 / 서릿발 / @ /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 지팡이 / 백합꽃

 

 

작품 해설 _ 하청호

동심의 본질에 깊이 천착한 간절함과 진심의 시

 

본문인용

 

[머리말]

 

귀와 눈을 열어 갖가지 소리를 듣고

많은 것들을 보았습니다.

본 것, 들은 것들을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가꾼 시들입니다.

 

동시집을 읽고

숨어있는 말소리를 듣고

놓치고 있던 작은 것들을 보고

그들의 마음까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동시집이

동심을 사랑하는 이들 곁에서

기쁨으로 자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책 속으로]

 

‘알라딘의 요술 램프’

살살 문지르면

소원하는 것이 나온다지.

 

봄 햇살이 땅속 씨앗을

살살 문지르면

 

새순 돋고

꽃 나오고

나비 나오고,

 

씨앗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

 

-p. 12, ‘씨앗’

 

 

눈 오는 날 아침

길도 긴장한다

 

학교 가는 아이들

엉금엉금

길도 아이들 꼭 잡고

조금씩 조금씩 놓아준다.

 

시장 가는 할머니

조심조심

길도 할머니 꼭 잡고

조심조심 발을 옮겨준다.

 

햇살 짙은 한낮에야

길은 조바심을 내려놓는다.

 

-p. 26, ‘눈길도 조심조심’

 

 

골목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모퉁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 모퉁이로

길 잘 찾아가나

지켜보고 섰다

 

모퉁이 돌아

큰길 보이자

그제야 모퉁이도

나에게서 눈을 뗀다

 

—어여 가, 어여!

모퉁이의 마음

고갯짓하는

할머니 마음.

 

-p. 36, ‘모퉁이 마음’

 

 

쉬는 시간

쏟아진 말들

교실에 가득하다

 

고삐 풀린 말들로

교실은 온통

말들의 들판

 

딩동 딩동

벨 소리에

말들은 모두

우리 속에 들어가 숨었다

 

스륵스륵

선생님

슬리퍼 소리 들린다

 

쉿!

 

-p. 44, ‘뛰어다니는 말들’

 

 

문은 열고 닫으라는 건데

 

화난 사람 앞에서

 

꼭꼭 닫히고 마는 말문

 

말 좀 하라고

 

재촉하면 할수록

 

더 닫히는 말문.

 

-p. 49, ‘말문’

 

 

저 멀리 하늘과 바다

팽팽하게 당겨진 닫힌 금

 

아버지 뱃길 열어 주려고

바위섬 하나

아틀라스 신 되어

하늘을 떠받고 있다.

 

그 사이에서

고기잡이 간

아버지 배 들어온다.

 

-p. 61, ‘수평선’

 

 

아빠를 보고도

—누구고

 

엄마를 보고

고모 이름 부른다

 

나를 보고

—니, 누구고

 

꺼진 할머니 기억의 불은

켜지 못한다

 

생각 전기는

참 무섭다.

 

-p. 82, ‘꺼진 기억’

 

 

엄마가

—된장 끓여 밑반찬이랑 밥 먹자

 

식탁에

멸치조림, 김구이, 장아찌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나랑 동생은

밑반찬으로 밥 먹고

 

엄마는 윗반찬으로

저녁밥을 먹나?

 

-p. 86, ‘밑반찬과 윗반찬’

 

서평

2025 제45회 이주홍문학상 수상작

 

일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심의 세계로

 

이재순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 『티슈, 손 내밀고 있는 하얀 손수건』은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재치 있는 발상과 다양한 소재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연이 그린 그림책’, ‘모퉁이 마음’, ‘나비의 몸무게는 얼마나 될까’, ‘가을은 햇살도 바쁘다’ 4부로 나누어 감정의 울림을 전하는 동시집이다. 최유정 작가의 감성적인 그림을 더해 동시의 생동감을 살렸다. 

 

이재순 시인은 한국 동시단이 주목하는 시인으로 여섯 번째 동시집 『발을 잃어버린 신』으로 박화목아동문학상(2022), 『나비 도서관』으로 김영일아동문학상(2023)을 받았으며, 일곱 번째 동시집 『마음 문 열기』로 방정환문학상(2023)과 금복문화상(2023)을 연이어 수상하며 그 저력을 증명하였다.

 

해설을 쓴 하청호 시인은 이재순 시인의 시를 즐거운 상상을 끌어내는 동시라 말한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특히나 설화, 신화적 요소를 접목해 광활한 심상을 펼쳐 보인다. 소재의 외연을 확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 것이다.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내밀한 속성에 집중하며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낸다. 주변의 모든 사물과 일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심의 세계를 펼쳐 볼 시간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재순
경북 안동군 도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991년 월간 《한국시》 동시 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였습니다. 2017년 《한국동시조》 신인상, 2022년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 작품상에 당선되었습니다.
받은 상으로 영남아동문학상, 김성도아동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박화목아동문학상, 김영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과 금복문화상(문학)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별이 뜨는 교실』, 『큰일 날 뻔했다』, 『집으로 가는 길』, 『나비 도서관』, 『발을 잃어버린 신』, 『마음 문 열기』, 동시조집 『귀가 밝은 지팡이』가 있습니다.
그림작가(삽화) : 최유정
작고 조용한 작업실에서 그림과 놀고 색깔과 놀고 있습니다.
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세상의 모든 색을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동화책 『백초당 아이』, 『조선의 배이거리』, 그림책 『순태』, 『영한』, 『봄햇살 목욕탕』 등 여러 권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954년 대구에서 창립한 종합출판사.
문학·인문·사회·교양·아동·실용 등 모든 장르의 종이책과 전자책을 출간한다. 학이사(學而思)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論語》)’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 말을 기업 정신으로 삼는다.
제37회 ‘한국출판학회상–기획·편집’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동도서 브랜드 학이사어린이가 있다. 지역독서운동을 위해 학이사독서아카데미와 책으로 노는 사람들, 전국 지역출판사 책을 대상으로 하는 서평쓰기 대회 사랑모아독서대상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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