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의 시대, 주역은 바로 우리 청소년!
영화에서 본 아이언맨 슈트, 진짜로 입을 수 있을까? SF 소설에 등장하는 인간을 공격하거나 도와주는 로봇이 정말로 세상에 나올까?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언제쯤 타고 다닐 수 있는 걸까?
로봇과 AI의 기본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정확히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은 설명해주지 않는다. 20년 이상 과학전문기자로 일해온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이 점을 콕 집어 현시대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과 로봇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세상의 변화는 반드시 로봇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하는데, 그 이유는 AI가 인간을 도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반드시 로봇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없는 AI는 그저 인간이 시키는 대로 계산하고 그 결과를 보여주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로봇을 만난 AI는 현실세계에서 일을 하고, 이 세상을 바꾼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이 로봇과 AI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 시대를 맞아 AI와 로봇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똑똑하게 활용해야 할지 알아야 할 때다.
◆ 필수 로봇 상식 1. 로봇은 AI와 기계장치의 결합이다
인간을 대신하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로봇이 처음 등장하고 발전해온 것은 오래전부터 시작된 일이지만, AI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기술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로봇의 몸체를 개발하여 여기에 AI를 결합하는 것, 즉 두 시스템을 조화롭게 하나로 연결하는 협업을 얼마나 잘해내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인 현시대에서 ‘AI가 컴퓨터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는가’를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데, 컴퓨터 밖에서 활동하는 AI가 바로 로봇의 옷을 입고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기 시작하면서 크나큰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이 기술이 산업에 접목되면, 사람이 아예 없는 완전 자율공장이 생겨날 수도 있을 정도로 그 파장이 크다. 저자는 이 책에서 로봇에 대해 ‘AI, 혹은 자동화 프로그램의 통제에 따라 인간이 시킨 일을 할 능력을 갖춘 독립적인 기계장치’라고 정의한다. 로봇은 AI와 더불어 혁신의 커다란 한 축으로서, 로봇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소양이 되었다. 앞으로는 로봇과 AI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사람 대신 대부분의 일을 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 필수 로봇 상식 2.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은 어떤 것들이 있나?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로봇들이 나와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만들어진 로봇들은 대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먼저 로봇을 정의하는 기준들에 대해 설명한다. 국제로봇연맹(IFR) 기준으로 보면 로봇은 전문서비스용 로봇, 개인서비스용 로봇, 제조업용 로봇 세 종류이며 그 안에 각각 세 가지의 로봇 총 9가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저자만의 식견과 시각으로 현시대를 감안하여 판단할 때 이동형 로봇, 작업형 로봇, 보행 및 보조형 로봇 세 종류로 구분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로봇들은 수십여 종으로,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백플립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드론’,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보조하며 함께 일하도록 설계된 ‘협동로봇’, 아이언맨 슈트처럼 입고 신체 기능의 도움을 받는 ‘웨어러블 로봇’, 서로 통신을 주고받으며 많은 로봇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군집 로봇’, 공장이나 창고에서 통째로 많은 물건을 옮겨주는 이동형 로봇 ‘GTP(Goods To Person)’,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사람에게 물건을 전달해주는 ‘실내배송로봇’과 ‘실외배송로봇’, 의사를 도와 더 수술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수술용 로봇’, 주차장에 자동으로 차를 주차해주고, 꺼내다주는 ‘주차로봇’, 사람을 드론에 태워 공중에서 이동하게 해주는 에어택시 ‘UAM(Urban Air Mobility)’, 운전자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목적지까지 가는 ‘자율주행자동차’ 등이 있다.
◆ 필수 로봇 상식 3.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없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나 기계와 비교해서 다른 점은, 고도의 자아를 갖고 있다는 점과 이로 인해 필히 의지와 목적의식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다. 이 점은 철저히 계산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로봇과 인간 간의 정반대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생각과 AI의 판단, 인간의 행동과 로봇의 행동에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AI로봇이 보편화되면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졌는데, 이 말은 단기간 교육이나 단순반복을 통해 익힌 기술은 경쟁력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즉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일수록 많은 훈련과 교육을 받은 일자리이며, 로봇이나 다른 사람의 업무를 지휘 감독하는 일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인간 대신 많은 일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 유용한 기술을 통해, 우리가 맡겨야 할 일과 우리가 집중해야 할 일이 나뉘게 된다.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는 AI와 로봇기술의 세상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그래서 스스로가 어떤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인간만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하는 사람만이 시대의 강력한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성만을 추구하는 인간, 감성만을 생각하는 인재를 넘어, 튼튼한 이성 위에 강력한 언어능력과 공감능력, 감성으로 무장한 이른바 ‘통합형’ 인재들의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