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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

장애에서 진화적 적응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현대의 고전 제3판


  • ISBN-13
    979-11-93281-10-9 (03180)
  • 출판사 / 임프린트
    또다른우주 / 또다른우주
  • 정가
    18,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11-01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톰 하트만 (Thom Hartmann)
  • 번역
    백지선
  • 메인주제어
    심리학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진화인류학 #심리학 #집중력 #창의력 #뇌과학 #도파민 #특수교육 #명상 #수면장애 #ADHD #톰하트만
  • 도서유형
    종이책, 무선제본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성인 일반 단행본
  • 도서상세정보
    140 * 210 mm, 280 Page

책소개

서구 세계 아이들의 10퍼센트가 ADHD에 걸렸다고 추정되고 있다.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들은 발전한 나라에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토록 높은 인구 비율이 보이는 특성을 장애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톰 하트만은 아들이 주의력결핍증 진단을 받은 후 인류의 진화, 문명사, 농업혁명에 대한 지식을 결합하고 통찰한 결과 ADHD 특성이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사냥꾼과 농부’로 바라본 관점을 최초로 제시했다. 무수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초판의 가설은 뇌과학과 유전학의 발전으로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추게 되면서 점점 더 힘을 얻었고, 1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우리 사회가 ADHD를 대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켰다. 저자가 ADHD 아동을 위해 설립한 ‘헌터스쿨’은 EBS 다큐프라임, SBS 스페셜에서 소개되어 국내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9년 최신 과학의 성과와 사회문화적 변화를 반영해 전면 개정한 제3판이 출간되어, ADHD 아동과 성인, 그들의 부모와 교사가 읽어야 할 필독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부에서는 ADHD와 ADHD가 아닌 사람들의 차이를 인류학, 진화생물학, 뇌과학 차원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2부에서는 사냥꾼이 농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입증된 방법들을 집중력, 수면, 충동 조절, 효과적인 약물 사용법에 이르기까지 집대성했다. 원서 초판과 개정판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고, 제3판이 이번에 최초의 한국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ADHD 당사자인 존 레이티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톰 하트만은 학문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시적 재능으로 우리 자신과 뇌, 세상을 이해하는 한계까지 우리를 인도한다”고 격찬했고, 『젊은 ADHD의 슬픔』에서 ADHD 성인으로 살아가는 애환을 토로했던 정지음 작가는 “자포자기의 순간 이 책을 만났고, ‘사냥꾼’이라는 세 글자가 나를 영원한 자기비하의 굴레에서 꺼내주었다. ADHD 때문에 숨고만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강력 추천했다.

목차

추천의 글 : 모든 인간의 가치를 재확인하며 _마이클 팝킨

머리말 : ‘최소 뇌 손상’에서 ADHD로

프롤로그 : 웨티코는 어떻게 수렵채집 부족을 절멸했는가

 

1부 사냥꾼과 농부 이해하기

 

1. ADHD, 마음의 상태

2. ADHD 진단

3. 학교와 사무실의 사냥꾼들

4. 성공적인 농부의 자질

5. 의식의 기본 상태

6. 사냥꾼은 타고나는 동시에 만들어진다

7. 사냥꾼과 농부 가설의 과학적 근거

8. 매슬로가 간과한, 살아있음을 경험하려는 욕구

9. 부모의 흡연이 아동기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가

 

2부 농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고 번영하려면?

 

10. ADHD 성인을 위한 생존 지침

11. 충동을 통제하려는 사냥꾼의 분투

12. 사냥꾼과 함께하는 부모, 교사, 관리자라면?

13. 학습하고 주의를 기울이기

14. 창의력과 ADHD

15. ADHD와 수면

16. 사냥꾼과 약물

17. ADHD의 잠재력 해방하기

18. 농경사회의 사냥꾼 일화 모음

19. 세상을 바꾼 사냥꾼들

 

에필로그 : 사냥꾼과 인류의 미래

후기 : 희망의 유산 _엘런 리트먼

참고문헌

본문인용

나는 내가 아닌 무언가가 되고 싶었다. / 나는 예술가, 공상가가 되고 싶었지만, 또한 좋은 사람, 가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 오랫동안 이 상태가 계속되었다. 사람은 둘 다 될 수는 없고, 둘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 나는 농부가 아니라 유목민이고,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찾아 나서는 사람임을 알게 될 때까지. _1쪽, 헤르만 헤세 『방랑』 인용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ADHD인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다르다고 말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미래로, 아이들이 적절한 교육 환경을 갖춘 학교에서 도움을 받는 미래로, 청소년과 성인들이 어떤 직업이나 경력, 친구들이 그들에게 잘 맞는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 미래로 향하는 것이다. _「프롤로그」

 

내 친구인 편집자 데이브 드브론카트는 앞서 열거한 검사들에서 자신이 ADHD에 해당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ADHD 전문가에게 자신의 인생이 꽤 성공적이었다고 말하자, 전문가는 “당신은 아마 뭔가 문제가 있을 텐데,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런 현실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꼬리표를 달도록 강요받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 _「2장 ADHD 진단」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ADHD와 반대되는 작업전환장애가 있는 프레더릭의 사례를 살펴보자. 그는 저녁 식사 후 책상에 앉아 일을 시작했다. “새벽 2시가 되었을 때, 문득 제가 7시간 동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했죠. 또한 저는 일할 때 반드시 라디오나 TV를 켜놓는데, 자극이 없으면 일에 빠져들어 몇 시간 동안 헤어나오지 못하거든요.” 그는 평소 집중력이 높은 상태라,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가 어렵다. _「5장 의식의 기본 상태」

 

30㎝ 자가 의식의 스펙트럼을 나타낸다고 상상해보자. 극도로 집중된 의식은 5㎝, 극도로 열린 의식은 25㎝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냥꾼이 일반적으로 18~20㎝ 지점에서 긴장이 풀린다면, 농부는 10~13㎝ 지점에서 긴장이 풀린다. 자폐증인 사람은 2.5㎝ 지점 이내에, 조현병인 사람은 30㎝에 가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패러다임은 사회적으로 멸시하는 방식으로 사람들 간의 차이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성을 감사하고 축하하는 모델을 제공한다. _「5장 의식의 기본 상태」

 

실력이 없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은 사람은 자신감이 부족해져 성과를 내지 못한다. 초등학생 시절 진단을 받은 성인 ADHD 그룹에 관한 연구에서, 일부는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삶의 질에서 현저하게 낮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구 어디에도 ADHD 피험자들만 ‘장애’가 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심리학 분야의 연구들은 그런 낙인의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ADHD 아이들에게 해 온 일이다. _「6장 사냥꾼은 타고나는 동시에 만들어진다」

 

댄 아이젠버그는 최근 농업에 정착한 분파가 있는 수렵·목축 부족인 아리알(Ariaal) 부족을 조사했다. 아리알 부족의 사냥꾼과 농부 분파 둘 다에서, 이른바 에디슨 유전자, 즉 DRD4 7R 대립 유전자가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은 사냥꾼과 목동들에게는 잘 작동했지만, 농부들에게는 재앙이었다. 그들은 사냥하는 동족들과는 달리 내내 저체중, 영양실조 상태였다. _「7장 사냥꾼과 농부 가설의 과학적 근거」

 

프로이트와 몇몇 사람들이 주장한 무의식적인 죽음의 충동이라는 아이디어는 흥미롭고 가끔은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매운 음식, 시끄러운 음악, 현란한 색상 같은 자극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어쩌면 그것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일지도 모른다. 이전에 정의되지 않았던 인간의 욕구를 이러한 행동의 근거로 보는 것은 건강하고 자극이 많은 활동과 자기 파괴적으로 자극을 추구하는 행동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열쇠를 제공한다. 전자의 경우, 스카이다이빙, 대중 강연, 사업, 정치 같은 활동을 하거나 응급실 의사로 일하는 것처럼 적절한 방법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어떤 이유로든 적절한 경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폭력, 약물 복용, 도박에 빠지거나 다수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는 등 파괴적인 방법에 의존한다. _「8장 매슬로가 간과한, 살아있음을 경험하려는 욕구」

 

담배 연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생성을 자극해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및 기타 ‘분노’, ‘투쟁 또는 도피’ 관련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대량 분비를 유도하며, 흡연자가 고용량으로 흡입하는 경우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의 생성도 자극한다. 아이들이 간접흡연으로 적은 양의 니코틴을 매일 섭취하면, 코르티솔 생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니코틴만 섭취하게 되어, 쉽게 화가 나고,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고,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_「9장 부모의 흡연이 아동기 문제 행동을 유발하는가」

 

많은 사냥꾼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된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전화,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스마트워치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강박적으로 뉴스를 확인하거나 주사위 놀이를 끝없이 하는 등 전에 즐기던 거의 모든 작업이 불가능해졌다. 내가 스마트폰에 얼마나 중독되어 있는지 깨달았다. 몇 달 후부터는 여행할 때가 아니면 스마트폰을 거의 소지하지 않게 되었고, 일주일에 수십 시간이나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을 되찾았다. _「10장 ADHD 성인을 위한 생존 지침」

 

주변에 사냥꾼의 충동성을 말리고 균형을 잡아줄 농부가 없는 경우, 간단한 기술을 적용해서 ‘내면의 농부’를 만들 수 있다. 결정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회복 중인 알코올 중독자나 약물 남용자가 가장 먼저 배우는 기본적인 기술 중 하나가 바로 하루만 결정을 늦추는 것이다. 1일은 약한 수준의 충동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사냥꾼이 즉각 결정을 내리지 않고 하루만 미루는 습관을 들이면, 충동적인 결정 중 상당수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절로 녹아버린다. _「11장 충동을 통제하려는 사냥꾼의 분투」

 

나는 ADHD 진단을 받은 수많은 작가, 예술가, 대중 연설가들과 함께 리탈린 및 기타 ADHD 처방 약물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많은 이들이 약을 먹으면 생활을 더 체계적으로 조직할 수 있고 업무가 더 쉬워지지만, 창의력은 말라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소설가는 지루한 교정 작업을 할 때는 리탈린을 복용하지만, 글을 쓸 때는 커피를 마신다고 했다. _「14장 창의력과 ADHD」

 

약물치료를 받은 ADHD 성인은 종종 “충격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고 말하곤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이들은 약물 없이도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터득한다.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약물 복용 전과 후의 의식과 집중력의 명백한 차이를 지적하는 것이 좋다. 이 차이를 인식하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보조 바퀴의 도움을 받는 것과 유사하다. _「16장 사냥꾼과 약물」

서평

출판사 서평

 

아마존 ADHD 분야 부동의 베스트셀러!

EBS 다큐프라임, SBS 스페셜 방영 ‘헌터스쿨’ 설립자의 저서!

 

★★★★★ ADHD 의사 하버드 의대 존 레이티 강력 추천! 『젊은 ADHD의 슬픔』 정지음 강력 추천!

 

서구 세계 아이들의 10퍼센트가 ADHD에 걸렸다고 추정되고 있다.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들은 발전한 나라에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토록 높은 인구 비율이 보이는 특성을 장애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의 저자 톰 하트만은 아들이 주의력결핍증 진단을 받은 후 찾을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읽고 만날 수 있는 모든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농업혁명’에 관한 논문을 읽던 저자는 ADHD 특성이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생존에 유리했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인류의 진화, 문명사, 농업혁명에 대한 지식을 결합하고 통찰한 결과 ADHD 특성이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사냥꾼과 농부’로 바라본 관점을 최초로 제시했다.

 

1993년 출간되어 무수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초판의 가설은 뇌과학과 유전학의 발전으로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추게 되면서 점점 더 힘을 얻었고, 전 세계 수많은 ADHD 가족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제공해왔다. 초판은 1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학교와 의학계, 심리학계의 의사 결정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우리 사회가 ADHD를 대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켰다. ‘사냥꾼과 농부’ 이야기는 이제 전문가들이 흔히 ADHD를 설명하는 방식이 되었다. 2019년 최신 과학의 성과와 사회문화적 변화를 반영해 전면 개정한 제3판이 출간되어, ADHD 아동과 성인, 그들의 부모와 교사가 읽어야 할 필독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원서 초판과 개정판은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고, 제3판이 이번에 최초의 한국어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많은 ADHD 아동의 부모들이 그렇듯 저자 역시 ADHD 성인이다. 그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사냥꾼들(ADHD인 사람들)은 종종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고 썼다.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그의 이야기다.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대학을 중퇴한 그는 사냥꾼의 본능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작가, 사업가, 국제 구호 활동가, 학교 설립자, 심리치료사, NLP(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공인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과 경력이 이 책의 내용에 직접 반영되었다. 그는 ADHD 아이들에게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헌터스쿨을 설립하는 등 40년 이상 ADHD 아동과 성인의 잠재력을 펼칠 방안을 모색하며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교사, 사회복지사, 법원, 수많은 학부모들과 협력해왔다. 헌터스쿨은 2006년 SBS 스페셜, 2010년 EBS 다큐프라임에서 소개되어 국내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ADHD 당사자로서 『ADHD 2.0』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을 저술한 존 레이티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톰 하트만은 학문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시적 재능으로 우리 자신과 뇌, 세상을 이해하는 한계까지 우리를 인도한다”고 격찬했고, 『젊은 ADHD의 슬픔』에서 ADHD 성인으로 살아가는 애환을 토로했던 정지음 작가는 “자포자기의 순간 이 책을 만났고, ‘사냥꾼’이라는 세 글자가 나를 영원한 자기비하의 굴레에서 꺼내주었다. ADHD 때문에 숨고만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강력 추천했다. 『ADHD 소녀들 이해하기』 공저자 엘런 리트먼은 “한때 혁명적이었던 이 책은 이제 고전이 되었다”며 전면개정판 출간을 축하했다.

 

 

헤밍웨이, 에디슨, 벤저민 프랭클린, 매슬로, 존 F. 케네디…….

응급실의 의사, 발명가, 혁신가, 예술가, 미국과 호주를 건국한 주역이 된 현대의 사냥꾼들

 

ADHD 아동 상당수는 준비물과 숙제를 까먹고 수업 시간에 딴전을 피우며 지각을 자주 해서 낙인이 찍힌다. 어른이 되어서도 직장과 파트너를 수시로 바꾸며 알코올과 약물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고 수감 비율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 정글과 협곡, 사바나를 누비는 사냥꾼, 전사, 파수꾼이었다. 모든 감각을 열어놓고 주변을 기민하게 탐색하는 산만함, 즉각 결정하고 행동하는 충동성, 모험을 떠나 사냥감을 쟁취하는 위험 감수는 사냥꾼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며, 동시에 ADHD의 대표적인 세 가지 특징이다.

 

ADHD는 20세기 후반에 진단명이 확정되었는데 이전에 살다 간 몇몇 유명인들이 남긴 글과 행적을 통해 ADHD로 간주되고 있다.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이어하트, 헤밍웨이, 에디슨, 벤저민 프랭클린, 존 F. 케네디, 『아라비안나이트』를 서구에 소개한 탐험가 리처드 버턴 등이다. 미국을 건국한 사람들은 대서양 항해 중의 사망률이 10퍼센트일 때 목숨을 걸고 유럽에서 배를 탄 이주민의 후손들이었다. 현대의 사냥꾼은 응급실의 의사, 변호사, 소설가, 사업가, 정치가, 종군 기자로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농부의 세계에 머무르고 농부의 직업을 선택한다면, 필요한 몇 가지 기술을 익히면 된다.

 

이 책은 ADHD가 예외가 아닌, 한쪽에 전형적인 농부가, 정반대 쪽에 전형적인 사냥꾼이 존재하는 인간의 공통 속성의 스펙트럼에서 사냥꾼 성향이 우세하다는 것일 뿐임을 인류학, 뇌과학, 유전학 및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극단적인 농부 유형이 아니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 ADHD 속성을 지니고 있다. 전형적인 농부 유형은 집중된 의식이 기본 상태이고, 전형적인 사냥꾼 유형은 열린 의식이 기본 상태다. 여러 문화권에는 명상을 통해 의식 상태를 훈련하는 전통이 있다. 기독교의 묵주 명상, 비틀스가 소개한 이래 서구에서 유행한 초월명상, 인도의 만트라 요가는 집중된 의식 상태로 만들고,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은 열린 의식 상태로 만든다.

 

ADHD 처방 약물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는 약물 처방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와 사례를 들어 선택과 보완을 강조한다. 인간은 예로부터 자신의 의식 상태를 조절하는 훈련을 해왔다.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는 대신, 우리는 전통에서 배울 수 있다. 뇌파를 측정하고 즉각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명상을 훈련하는 저렴한 디지털 기기들이 출시되면서 누구나 쉽게 의식 상태를 조절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산만함과 충동성이 사회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몇 가지 기술들을 훈련하면 비교적 순탄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 특히 서로의 차이를 잘 이해하는 사냥꾼과 농부가 파트너가 될 때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ADHD와 함께하는 교사, 학부모, 관리자를 위한 조언도 풍부하게 담았다.

 

원시적인 몸과 두뇌를 지닌 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생체 리듬과 생활의 부조화로 쉽게 불안해지고 불안정해진다. “현대적인 생활 방식은 30만 년에 걸친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에서 한순간에 불과한, 잠깐의 깜박임이다.” 저자는 ADHD 사람들이라면 보편적으로 겪는 수면 문제를 다루면서 8시간 동안 안 깨고 푹 자는 것이 정상이라는 통념에 반대되는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한다. 오랫동안 인류는 야행성 포식 동물과 다른 부족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야간에 일부는 깨어 있어야 했다. 올빼미 유형은 자신의 시간대에 맞는 직업을 갖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농부의 리듬에 맞춰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해주는 여러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DHD,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열쇠

 

부유한 나라의 부유한 계층에서 ADHD 진단율이 높은 것은, 반대로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의 의료 접근성이 낮아서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ADHD 아동이 어려서부터 적절한 처방과 훈련을 받는다면, 많은 이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데 실패하고 각종 중독과 범죄에 빠져드는 데서 발생하는 수많은 고통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기대한다.

 

자극을 추구하는 ADHD에 대한 처방 약물이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 성분이라는 것은 얼핏 모순되게 보인다. 저자는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민감성의 차이를 결정하는 시상(thalamus)의 역할을 통해 이러한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여기서 ADHD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외부의 자극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자극을 갈망하는 ADHD 사람들은 약물 중독과 방탕한 생활에 빠질 수도 있고, 반대로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도 있다. 자신과 사회에 바람직한 자극을 추구할 때 ADHD는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인 동력이 된다.

저자소개

저자 : 톰 하트만 (Thom Hartmann)
미국의 방송인, 작가, 사업가, 구호 활동가, 교육자, 정치평론가. 그는 『ADHD 농경사회의 사냥꾼』의 마지막 장에서 사냥꾼들(ADHD인 사람들)은 종종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고 썼다. 너무 많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토크쇼 ‘톰 하트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도 부문에서 권위 있는 제시 H. 닐 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문화인류학, 환경,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분야에 대한 24종의 저서가 전 세계에서 17개 언어로 출간되었다. 석유 시대의 종말과 11번째 시간에 관한 책 『우리 문명의 마지막 시간들 The Last Hours of Ancient Sunlight』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많은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네 편의 환경 다큐멘터리 각본을 공동 집필했고, <11번째 시간>과 <아이스 온 파이어>에 출연했다.
베트남전 반대 운동을 하다가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중퇴 후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기도 했다. 이후 허브 제품과 차를 판매하는 사업을 하면서 약초학 및 동종요법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3년 시작한 여행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한때 조기 은퇴하고 독일에서 생활했다. 이 기간에 베이징 국제침술연구소에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다. 1987년 독일에서 돌아온 후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수백 개 기업을 고객으로 컨설턴트 및 마케팅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1996년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다시 은퇴했다.
40년 이상 ADHD 아동과 성인의 잠재력을 펼칠 방안을 모색하며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교사, 사회복지사, 법원,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 및 부모들과 함께 일해 왔다. 그는 학대받은 아이들을 위한 주거 치료 시설 ‘뉴잉글랜드 세일럼 어린이 마을(NESCV)’과 ADHD 아이들을 위한 기숙사학교 헌터스쿨을 설립했다. NESCV에서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약물 없이 치료했는데, 이 사례는 미국공영라디오(NPR)에서 크게 보도되었고, 수십 곳의 언론사에서 특집 기사로 다루었다. ADHD 아이들에게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헌터스쿨은 2006년 SBS 스페셜, 2010년 EBS 다큐프라임에서 소개되어 국내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NESCV는 국제 구호 단체 살렘 인터내셔널에 기반한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는 조기 은퇴했을 때 독일의 살렘 인터내셔널에서 일했고 귀국 후에도 활동을 이어나갔다. 정치적 격변이 휩쓴 필리핀, 이집트, 우간다, 헝가리, 콜롬비아, 팔레스타인,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곳곳을 찾아가 구호 활동을 펼쳤다. 2013년 고다드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 스카이다이버였으며, 심리치료사이자 NLP(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공인 트레이너이고, 경비행기 조종사 면허와 사설탐정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세 아이의 아버지로, ADHD가 아닌 아내와 45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번역 : 백지선
20년간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그동안 편집한 책들 중 가장 좋아하는 책들로는 『에드거 스노 자서전』, 프란스 드 발의 『내 안의 유인원』, 에릭 바인하커의 『부의 기원』, 워런 버핏 공식 전기 『스노볼 1, 2』 등이 있다. 저서로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경제경영책 만드는 법』, 역서로 『소녀들의 감정 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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