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선택한 숫자 6, 단위가 된 손가락 개수 10,
생명과 관련한 완전한 수 28, 가장 눈부신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58…
모든 것은 ‘수학’으로 이어진다?
세상 만물의 이야기를 품은 0 to 100 숫자 인문학
수학은 늘 어디에나 있지만, 수식과 공식에 겁먹은 우리는 주위에 가득한 수의 신비를 잘 알지 못한다. 숫자 6(정육각형)은 최대한 넓고 안정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수여서 꿀벌의 선택을 받았고, 28은 사람의 생명(임신 기간, 생리 주기, 영구치 수, 열 손가락 마디 수의 합)과 깊은 연관이 있다. 수학의 신비는 자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동영상 프레임 수 24, 가장 눈부신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58, CD 재생 시간 74, 파레토 법칙의 80 등등 인류 문명 곳곳에도 수학은 필연적으로 자리 잡았다.
《졸 틈 없는 수학책》은 역사, 정치, 음악, 문학, 경제학, 마케팅 등 현실 세상 속 ‘수학’의 모든 것을 담은 수학 인문서로, 0부터 100까지의 모든 자연수를 빠짐없이 다루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숨겨진 이상한 구구단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인천공항엔 44번 게이트가 없고, 오스트리아 자동차 번호판엔 88이 없으며, 이탈리아 항공기엔 17번 좌석이 없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재산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딱 100까지만 세어 보자. 어려운 수학의 세계가 쉽고 명쾌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부터
재미있는 숫자를 찾아 나선 레크레이션 수학자 카프리카까지,
에피소드로 만나 더욱 흥미로운 수학자 이야기
이탈리아에서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17이 죽음을 상징하는 불길한 숫자로 여겨졌다. 17을 로마 숫자로 쓰면 XVII인데, 이 문자의 배열을 바꾼 VIXI는 라틴어로 “나의 인생은 끝났다”는 의미여서다. 하지만 천재 수학자 가우스에게 17은 자신의 최고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묘비에 새기고 싶을 만큼 의미 있는 숫자였다. 유클리드 이후 약 2,00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정십칠각형 작도 문제를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만으로 증명해 내며 가우스가 수학자의 길을 걷게 한 숫자였기 때문이다(숫자 17번 글 중에서).
수학의 아름다움에 빠진 수학자들은 평생을 수의 비밀을 밝혀내는 일에 골몰했다. 수를 생각하는 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부력을 이용하여 왕관의 부피를 측정해 밀도를 알아낼 방법을 찾아냈고(숫자 41), 카프리카는 두 동강이 난 이정표 3025km를 보고 ‘30과 25의 합은 55인데 55의 제곱은 3025’라는 성질을 발견했다(숫자 45). 라마누잔은 하디가 타고 온 택시 번호 1729에서 자연수 2개의 세제곱수 합으로 나타내는 방법이 두 가지 이상인 ‘택시 수’를 발견했다(숫자 91). 이처럼 우연히 눈에 띈 숫자에서도 특별한 법칙을 찾아내고자 했던 수학자들의 집요한 사랑과 열정은 수많은 수학의 이름을 세상에 꺼내 놓았다. 수학자의 이름을 그대로 딴 피타고라스 소수, 유클리드 수, 카프리카 수, 메르센 수, 레이랜드 수 등은 물론 행복수, 우애수, 부부수, 쌍둥이 소수, 택시 수, 자기 수 등 숫자의 관계에 따라 명명한 것까지 무척 다양하다.
‘수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은 늘 수학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수학자들의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이 책과 함께 우리도 호기심을 기르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수학자의 사고법을 훈련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빠르게 계산하는 팁부터
사고력을 길러 주는 수학 퀴즈까지,
재미와 자신감 모두 잡는 기적의 수학책
학창 시절 수학을 포기하고 맘 편히 살아왔지만 자녀가 생긴 이후 다시 수학을 잘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 아이가 수학 문제를 물어봤을 때 당황하지 않고 쉽게 알려 주고 싶은 부모라면, 이제라도 수학과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졸 틈 없는 수학책》으로 다시 수학과 눈 맞춤을 시작해 보자! 책에는 “숫자 2개면 다 셀 수 있을까?”, “여섯 번의 칼질로 얻을 수 있는 케이크 조각 수는?”, “함께 맥너겟을 먹을 수 없는 사람 수” 등 일상 속 호기심에서 시작된 질문에 대한 수학 풀이뿐만 아니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수학 계산법도 담겨 있다. ‘19단 곱셈표를 외운 척하는 팁’부터 ‘35의 제곱을 1초 안에 계산하는 방법’, ‘11의 배수 찾는 법’ 등 큰 수의 셈도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빠르게 척척 해낼 수 있으니, 어렵기만 했던 수학을 정복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책에는 수학의 재미를 UP 시켜 줄 또 하나의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바로 수학 퀴즈와 빈칸 채우기다. 복잡한 수학 공식은 싫어하지만 스도쿠 같은 수학 퍼즐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차근차근 쉬운 문제부터 시작해 답을 채워 가며 ‘수학 자신감’을 다져 보자. 연산하고 증명하는 과정에서 논리력, 사고력, 집중력을 자연스레 키워 가는 것은 덤이다. 이제 ‘수포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