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하고 섬세한 유토 그림에 담긴 지하철 생쥐의 모험 이야기. 닙은 도시 바로 아래, 지하철역에 사는 생쥐입니다. 늙은 생쥐들이 들려주던 '터널의 끝'을 언제나 꿈꾸던 닙은, 결국 어느 날 아주 위험하지만, 공기가 맑고 아름다운 터널 밖 세상으로 여행을 시도하지요.
친구들은 먹을 것도 많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떠나려는 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혼자서 길을 떠난 닙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낯선 지하철역에서 만난 롤라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힘든 여행을 그만두겠다는 롤라와 계속 가야 한다는 닙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둘은 마침내 '터널의 끝'에 도착합니다.
그림 작가 바버라 레이드가 유토를 빚어 만든 생쥐들의 세상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생합니다. 온타리오 미술협회가 추천하고 캐나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 어린이책 상', 캐나다 의회가 해마다 가장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총독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익숙한 보금자리를 떠나 터널 밖으로 간 지하철 생쥐 닙은 어린이들과 닮아있습니다. '터널의 끝'은 다가올 내일이며, 지하철 생쥐가 새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해 지나는 길고 어두운 터널은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꼭 거쳐야 하는 성장통인 셈이지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성장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