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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동물들의 탄생


  • ISBN-13
    979-11-6210-233-6 (74800)
  • 출판사 / 임프린트
    바람의아이들 / 바람의아이들
  • 정가
    20,800 원 확정정가
  • 발행일
    2024-09-30
  • 출간상태
    출간
  • 저자
    파울리나 하라
  • 번역
    구유
  • 메인주제어
    유아: 자연, 동물
  • 추가주제어
    -
  • 키워드
    #유아: 자연, 동물
  • 도서유형
    종이책, 양장
  • 대상연령
    모든 연령, 유아/어린이
  • 도서상세정보
    215 * 300 mm, 64 Page

책소개

아기 동물들은 어떻게 태어날까?

스물다섯 가지 동물들이 들려주는 신기한 탄생 이야기

 

모든 생물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존과 번식이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되도록 많은 자손을 퍼뜨릴 것. 생존이 굶주림이나 다른 동물의 위협, 자연재해 등을 견디고 지금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 번식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훨씬 더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특히 암, 수 다른 성의 유전자가 결합하여 새로운 자손을 생산하는 동물의 ‘유성생식’은 구애와 짝짓기, 임신, 출산, 새끼 돌봄 같은 다양한 단계별 과정을 필요로 한다. 적지 않은 에너지를 쓰고 여러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번식은 꽤나 성가신 일일 수밖에 없다. 때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개체의 생존에는 해로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은 새끼를 낳아 기른다. 아마도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 때문이겠지만 세상의 모든 출산과 탄생에는 어떤 숭고함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아기 동물들의 탄생』은 다양한 동물들의 탄생에 얽힌 정보를 담은 그림책이다. 산토끼·퓨마·기린·코끼리·붉은 캥거루 같은 포유류, 닭·뻐꾸기·까마귀 같은 조류, 다윈코개구리와 알프스 도롱뇽 같은 양서류처럼 서로 분류가 다르고 땅·바다·고산지대·극지방 등 각기 다른 터전에서 사는 스물다섯 종의 동물들이 나오는데 이들 사이의 유일한 공통점은 새끼를 낳아 기른다는 점이다. 일곱 팔 문어나 해마처럼 다른 어류에 비해 새끼(알)를 알뜰살뜰 돌보는 종이 포함된 걸 보면 이 책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분명해 보인다. 

출산과 탄생-생명의 시작을 나타내는 두 개의 단어는 부모와 자식 중 누구를 주인공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아기 동물들의 탄생』의 주인공은 당연히 아기 동물들이다. 난치를 이용해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 태어나자마자 헤엄칠 준비가 되어 있는 아기 해마, 태어나자마자 100킬로그램이 넘는 아기 코끼리 등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아기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의 새끼들은 혼자서 존재할 수 없는 법. 모든 아기들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필요하다. 따라서 붉은 캥거루와 주머니쥐처럼 갓 낳은 새끼를 주머니 안에 넣어 기르는 유대류를 비롯, 턱밑 울음주머니에 알을 넣어 부화시키는 다윈코개구리나 새끼들과 공놀이를 하며 놀아주는 까마귀까지 새끼를 돌보는 동물의 갖가지 모습이 펼쳐진다. 뻐꾸기처럼 자기 새끼를 남의 둥지에 낳는 얌체도 있지만 그마저도 새끼를 잘 돌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새끼를 돌보는 방식은 저마다 달라도 모든 동물이 최선을 다해 새끼들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생명은 기적이다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시작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탄생을 둘러싼 신기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타조는 여러 부모의 알 수십 개를 단 한 마리의 슈퍼 아빠가 돌보고, 아르마딜로는 한창 임신 중이라도 적당한 환경이 될 때까지 출산을 미룰 수 있다. 그렇다고 『아기 동물들의 탄생』을 그저 단순히 지식정보책이라고 하면 서운할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귀엽고 유머러스한 동물 캐릭터와 부드럽고 편안한 색감의 그림, 시처럼 간결한 텍스트는 그림책을 보는 예술적 즐거움 또한 충분히 제공해 준다. 스푼 위에 올라앉은 주머니쥐, 어딘가 어리둥절해 보이는 아기 타조, 새끼를 수면으로 밀어올리며 흐뭇하게 웃는 엄마 고래 등은 텍스트에 적힌 정보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까지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수고스럽고 성가신 것은 말하나마나, 심지어 알을 돌보느라 기진맥진한 나머지 새끼들이 태어난 후 말라 죽는 일곱 팔 문어 같은 동물도 있다. 아기 동물들의 고생도 만만치 않다. 태어날 때 2미터 높이에서 떨어지지만 두 시간 후 걷고 달리는 아기 기린과 태어난 직후 엄마의 주머니까지 먼 길을 기어가야 하는 붉은 캥거루를 보라. 새끼를 낳고 돌보는 엄마아빠나 갓 태어난 작고 작은 아기 동물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다면 어떤 생명도 제대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스물네 가지 동물들의 탄생 이야기를 읽고 난 뒤 맨 마지막으로 인간의 탄생을 펼쳐 보는 순간, 우리는 묘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모두 이렇게 태어나 여기에 있구나!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기적이며, 기적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아기 동물들의 탄생』은 생명의 탄생이라는 한정된 정보에 주력하지만 여기에는 부모의 사랑과 아기의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생명의 탄생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지만 체계적인 정보를 받아들이기는 버거운 아이들에게도 좋은 읽을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기하고 재미있는 정보와 예쁜 그림이 조화롭게 담겨 있어 어느 페이지를 펼쳐 들여다봐도 눈이 즐거워질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 모든 생명이 달리 보일 것이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말을 이보다 더 강력히 뒷받침할 수 있을까.  

목차

산토끼 8 퓨마 10 닭 12 박쥐 14 다윈코개구리 16 기린 18 붉은 캥거루 20 돌고래 22 전갈 24 해마 26 일곱 팔 문어 28 뻐꾸기 30 까마귀 32 타조 34 바다코끼리 36 코끼리 38 기니피그 40 아르마딜로 42 대왕쥐가오리 44 알프스 도롱뇽 46 황제펭귄 48 생쥐 50 북극곰 52 주머니쥐 54 인간 56 임신 기간 58 더 알아보기 60

본문인용

툭 튀어나온 작은 이빨을

난치라고 불러요. 

병아리는 난치를 이용해

단단하고 두꺼운 알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요. (12쪽)

 

기린은 자유 낙하로 태어나요. 

높은 곳에서 묘기를 부리는 곡예사처럼

무시무시한 2미터 높이에서 

아기 기린이 떨어져요. (18쪽)

 

아기 전갈들은 엄마 전갈의 

등 위에서 자라요. 

많은 백 마리의 아기 전갈들이

허둥지둥 엄마의 등 위로 기어오르지요. (25쪽)

 

알은 엄마 가오리의

자궁 안에서 부화해요. 

엄마 가오리가 뛰고 또 뛰어오르는 동안

아기 가오리가 태어난답니다. (45쪽)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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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파울리나 하라
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했으며, 작가로 활발히 글을 쓰는 동시에 학교 도서관 자문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림작가(삽화) : 메르세 갈리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서점에서 책에 둘러싸여 자랐다.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예술과 미술을 공부한 후, 지금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린다.
번역 : 구유
서울에서 태어나 마드리드에 살고 있다. 한국에서 스페인어통번역학과 프랑스학을, 스페인에서 영어-스페인어 문학 번역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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